논 문 요 약 묵자 사상의 교육적 함의 이 광 언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초등교육과정전공 ( 지도교수 김 인 ) 동양 사상의 근본은 공자(孔子)에서 시작하였다. 공자가 유... 논 문 요 약 묵자 사상의 교육적 함의 이 광 언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초등교육과정전공 ( 지도교수 김 인 ) 동양 사상의 근본은 공자(孔子)에서 시작하였다. 공자가 유가(儒家)를 창시하고 자신의 사상을 세상에 펼쳐낸 뒤, 수많은 후대 사상가들은 공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켜왔으며 오늘날까지도 유가 사상은 동양 철학을 비롯한 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유가의 성세는 유구한 세월을 이어올 정도로 대단하였는데, 이렇듯 유가가 천하에 널리 퍼져 많은 사람들에게 숭상을 받을 당시에 유가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며 홀연히 일어선 사상가가 있었다. 그의 반론은 치밀하고 논리적이었으며 무엇보다도 현실적이었다. 그가 바라는 세상은 공자가 바라는 세상처럼 사람들이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며 자신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는 세상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세상을 만드는 방법에 있어서 생각이 달랐다. 이상적인 세상을 현실의 세계로 만들기 위해서 세상의 어려움을 직시하고 해결하기 위해 솔선수범했던 실천가, 그가 바로 묵자(墨子)이다. 묵자는 유가의 이름 높은 사상가들, 이를테면 공자나 맹자, 그리고 순자와 같이 오늘날까지 잘 알려진 사상가는 아니다. 그와 그의 묵가(墨家)는 유가에 의해 철저하게 견제와 배척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여러 문헌에서도 그저 짤막하게 소개되어 왔다. 묵자는 정확한 생몰일도 알 수 없으며 출신 성분도 명확하게 전해지지 않는다. 심지어 이름조차 ‘묵적’(墨翟)이 맞는지 논란이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그가 활동할 당시 ‘금활리’(禽滑黎)를 비롯한 걸출하고 충성스러운 제자들이 그의 사상에 매진하였으며 묵자의 사상을 따르던 제자(墨者)들은 자신들의 ‘의’(義)와 믿음에 따라 목숨을 내놓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치열하고 열성적으로 묵자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한비자(韓非子)는 당대에 유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학파로 묵가를 평가하였으며, 맹자(孟子)가 격렬하게 묵자를 견제하고 비판했을 정도로 묵가는 유가의 성세를 위협할 정도로 튼튼한 사상적 기반을 지녔었다. 묵자 사상의 기반이 되는 핵심은 ‘겸애’(兼愛)와 ‘교상리’(交相利)라고 할 수 있다. 겸애란 두루두루 사랑한다는 것으로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사랑한다는 뜻이다. 이 생각은 공자의 남을 사랑하는 마음인 ‘인’(仁)과 그러한 ‘인’을 실천하는 방법으로서 자신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서’(恕)의 생각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묵자와 공자의 생각의 차이는 공자는 나와 나의 가족에 대한 사랑이 더 크다는 인간의 심리적 측면을 그대로 인정하고 있는 반면에 묵자는 나와 나의 가족의 사랑도 모두를 향한 사랑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에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자는 이러한 마음의 발로를 인간의 선한 마음에서 찾고자 하였으나 묵자는 인간의 이로움을 향한 마음에서 찾고자 한 것이 결정적인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결정적인 차이점은 곧 묵가의 유가 비판과 유가의 묵가 비판으로 이어져 오게 되었다. 그리고 직접 전쟁을 막기 위해 실천하는 지성을 보여주던 묵가의 제자들이 묵자 사상의 명맥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여 현재에는 유가에 비해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묵자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며 특히 교육 사상의 측면에서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 많다. 묵자는 수학과 과학 같은 자연과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실천적이고 실용적인 이론을 정립하여 가르침을 전했으며, 현사(賢士)와 겸사(兼士)와 같은 도덕성과 지성을 두루 갖추고 실천적 인격체로서의 이상적인 인간상을 제시하여 교육적 인간상을 연상시킬 수 있도록 하였으며 변론을 중시하여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자 하였다. 또한, 학생 개개인의 적성에 관심을 가지고 교사가 학생을 파악하는 안목을 가지고 학생에 적합한 교육을 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묵자의 교육 사상은 그의 제자들이 묵자의 가르침을 실제로 실천하였고 엄격하게 지켰던 사례들을 통해서 입증될 수 있다. 본 연구는 묵자의 핵심사상인 ‘겸애’에서 의미하는 사랑의 뜻을 고찰해보고 ‘교상리’와의 관계 및 ‘이로움’의 성격을 규명해봄으로써 묵가 사상을 더욱 심층적으로 해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묵가의 교육 사상이 담고 있는 의의를 밝히고 올바로 분석하여 현대 우리 사회와 교육 현실에 시사하는 바를 도출하고 묵자 사상의 가치를 새롭게 부여해보고자 한다. 주요어 : 겸애, 교상리, 묵가, 묵자 * 본 논문은 2017년 2월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위원회에 제출된 교육학 석사학위 논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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