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20세기부터 서남아시아에서는 저온고체환원법을 이용해 괴련철을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단조철기를 제작하였다. 이러한 제철기술은 곧 동아시아로 전래되었으며, 중국에서는 기존... 기원전 20세기부터 서남아시아에서는 저온고체환원법을 이용해 괴련철을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단조철기를 제작하였다. 이러한 제철기술은 곧 동아시아로 전래되었으며, 중국에서는 기존의 발달된 청동주조기술을 기반으로 기원전 8세기 무렵부터 주조철기가 생산되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된 주조철기들은 한반도와 일본으로 전해져 동아시아만의 독특한 주조철기문화를 발전시켰다. 철기의 생산과 보급은 생산력을 증대시키는 등 사회변동의 요인으로 손꼽히며, 다양한 연구자들에 의해 철기에 대한 연구가 있어 왔다. 그 가운데 고고학적 방법론에 의해 만들어진 철기의 형식조열은 대상 철기가 외부에서 제작되어 한반도에 수입되었는지, 한반도 내에서 제작되었는지 구분되지 못한 것이 많다. 이처럼 한반도에서 철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한 시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제철기술에 대한 연구가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고고학, 보존과학, 야금학 등에서 제철관련 자료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제철기술에 대한 해석을 시도하였지만, 고대 한반도의 제철기술의 도입과 발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연구는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따라서 제철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고학적 자료와 금속학적 분석결과를 해석하는 학제간 융합적 연구 방법을 이용하여 고대 한반도 중부지역 제철기술의 발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제철공정 모식도에 나타난 바와 같은 제련·단야·용해주조·초강정련 등의 제철기술을 연구하기 위해서 시대별 제철유적에서 확인된 유구·유물을 정리하여 분석하고, 이와 함께 출토된 유물에 대한 금속학적 분석 결과를 제철기술을 기반으로 해석하였다. 그 결과 고대 중부지역의 제철기술은 4단계의 발전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먼저 제철기술 발전 1단계에는 단련단야기술만 보유하고, 소형철기의 제작과 보수만 이루어졌다. 그리고 2단계에는 정련단야기술이 등장하여 괴련강을 소재로 다양한 철기의 제작이 가능하였으며, 철기의 수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또한 이 시기에는 괴련철을 생산하는 초보적인 단계의 제련기술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 다음 3단계에는 새로운 제련기술과 주조철기 생산기술이 도입되었다. 새로운 제련기술은 제련로·선철괴·대구경 송풍관 등 기존에는 보이지 않았던 제철관련 유구·유물이 확인되며, 경기 서남부지역의 마한문화지역에서만 나타나고 있다. 또한 백탄을 생산하였던 측구부탄요도 이때 처음 등장하였다. 주조철기 생산기술이 확인된 취락유적은 적지만 중도문화지역 전역에 분포한다. 중도문화지역 취락에서는 주조철기를 재활용한 흔적들이 확인되고 있으며, 주조철기의 부장은 경기 서남부 마한문화지역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새로운 제련기술과 주조철기 생산기술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였지만, 주조철기 생산기술은 중도문화지역에서, 새로운 제련기술은 마한문화지역에서 확인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4단계가 되면 주조철기 생산은 진천 석장리유적과 같은 대규모 종합제철소에서 이루어진다. 4단계를 획기하는 가장 큰 변화는 초강정련 기술의 등장이며, 낙랑지역으로부터 초강계 철기 및 초강정련 기술이 도입된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앞선 제철기술의 등장과 보급에 의해 철기문화도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1단계에는 외부로부터 수입한 철기에 의존하는 형태에서 제철기술의 도입과 함께 자체적인 철·철기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마한문화지역과 중도문화지역 사이에 철기문화에 상당한 격차가 있었으며, 마한문화지역에 철제무기의 부장이 눈에 띤다. 각 제철기술의 등장 시점과 취락에서 보유한 제철기술의 종류를 파악하고, 제철기술 발전 3단계의 제철유적을 철생산 거점·철기 생산거점·지역거점·소비취락의 4개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그 결과 발달된 제철기술을 가진 마한문화지역에서는 철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철기까지 유통되었으며(1차 지역), 중도문화지역에서는 마한문화지역이나 한군현 세력으로부터 철기 또는 철소재를 수입하여 철기 생산거점과 지역거점에서 철기를 제작하였다. 이렇게 제작된 철기가 주변 소비취락에서 이용된 것으로 확인되었다(2차 지역). 제철기술의 보유수준에 따라 취락의 규모나 주거지의 크기에 변화가 일어났으며, 이는 철기생산 거점취락이 소국의 대읍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지금까지 백제의 성장 배경에 높은 수준의 제철기술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어 왔으나, 제철기술의 등장과 제철유적의 시기를 검토해 봤을 때 원삼국시대 후기에는 오히려 마한문화지역이 더욱 발달된 제철기술을 갖고 있었다. 백제 한성양식토기가 등장했을 무렵 백제는 마한문화지역의 영향을 받아 영서지역의 중도문화지역에 비해 발달된 철기문화를 보유하였으며, 경기 서남부로 진출하여 새로운 제련기술 등의 제철기술을 확보하였다. 또한 각기 시기를 달리하여 한반도에 들어온 제철기술은 제철기술 발전 4단계에 고대국가로 성장한 백제에 의해 종합 ,韩语论文网站,韩语论文题目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