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은 서술어를 통해 다른 성분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종래의 관점이었다. 그러나 언어의 결합은 결코 서술어의 논항에 의해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부사어와 서술어의 ...
문장은 서술어를 통해 다른 성분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종래의 관점이었다. 그러나 언어의 결합은 결코 서술어의 논항에 의해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부사어와 서술어의 결합에서 상징부사는 오히려 상징부사의 논항(argument)으로 서술어를 선택하여 문장을 만들어 내는 특이한 양상이 발견된다. 또한 상징부사는 외래어가 범람하는 국어에서 고유어로 구성되었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러한 이유로 상징부사가 문장에서 다른 문장성분들과 결합하여 문장을 생산해 낼 때 긴밀히 결합하는 어휘들의 내적 구조를 밝혀낸다면, 국어를 사용하는 한국인의 인지 구조와 체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글은 이러한 상징부사와 다른 문장성분의 연어적 공기관계에 대한 연구이다. 본 논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상징부사는 부류에 따라 의성상징부사와 의태상징부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의성상징부사와 의태상징부사는 연어적 공기관계에 있어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의성상징부사는 공기하는 체언과 서술어가 무척 제약적이어서 하나의 의성상징부사에 체언과 서술어가 하나씩 공기하는 양상을 보였고, 공기관계의 제약 정도가 다소 느슨하더라도 공통된 의미자질 안에서 공통의 의미를 담고 있는 어휘들과만 공기하는 제약성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서술어의 의미자질로는 [동작성]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반면에 의태상징부사는 의성상징부사와는 달리 공기하는 체언과 서술어가 의미적 연관성 없이 결합하는 특성이 대부분이었다. 의태상징부사는 결합하는 체언도 비교적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서술어 역시 선택의 제약성이 그리 크지 않은 특징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체언과 서술어 두 개를 모두 의태상징부사가 선택하기보다는 그 중의 하나만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서술어의 의미자질로는 [동작성]과 [상태성]을 필수적으로 요구하였다.
상징부사는 대부분 자음과 모음의 교체 과정을 거쳐 어감의 차이를 나타내는 특징이 있다. 또한 단순 형태가 반복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상징부사의 형태에 따른 연어적 공기관계에서 그 결합의 공고성은 큰 제약 없이 원래 의미를 유지하며 문장성분들과 공기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거리다’, ‘-대다’, ‘-이다’, ‘-하다’는 상징부사와 결합하는 특징이 있었다. 이들 ‘-거리다’, ‘-대다’, ‘-이다’, ‘-하다’의 개별 의미자질을 우선 살펴보았는데, 이러한 이유는 ‘-거리다’, ‘-대다’, ‘-이다’, ‘-하다’와 결합하는 상징부사가 문장에서 선택하는 서술어의 의미자질도 ‘-거리다’, ‘-대다’, ‘-이다’, ‘-하다’와 동일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로 [지속성], [움직임성], [반복성], [고빈도성], [상태성], [모양성], [완료성] 등의 7가지 의미자질을 분석하였다.
우리말의 상징부사는 의미가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확장 양상은 물리적인 실체가 있어 사람이 지각할 수 있는 공간에서, 실체를 볼 수는 없지만 느낄 수 있는 심리적인 공간과 대상으로 전이되고 있다. 이런 양상은 상징부사와 결합하는 서술어의 의미자질을 통해 더욱 극명하게 밝힐 수 있는데, 서술어의 의미자질은 대부분 [동작성]을 나타내고 있었고, [상태성]을 나타내고 있는 서술어는 [동작성]을 나타내고 있는 서술어보다 그 수가 적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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