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올바른 과학용어가 정착되어야 한다. 본 논문에서는 우리나라에 과학용어가 어떻게 도입되어, 어떻게 변화하였으며, 어떤 변화를 겪고 ...
과학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올바른 과학용어가 정착되어야 한다. 본 논문에서는 우리나라에 과학용어가 어떻게 도입되어, 어떻게 변화하였으며,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가에 대해 논의한다.
우리의 과학용어는 처음 중국의 영향을 받아 중국식 한자어를 사용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부터 일본의 영향 하에 들며 일본식 용어가 도입되어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정부와 각 분야의 학회는 우리의 과학용어 찾기, 과학용어표준화 사업 등을 통해 과학용어를 정립하고자 노력하였다.
본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과학용어의 중요한 진화 요인은 첫째, 용어를 결정하는 학회 등에서 일관되지 않은 제정규칙에 의해 용어를 심의ㆍ제정하기 때문에 제정규칙이 변화할 때마다 용어도 변화하게 된다. 둘째, 정부는 지속적으로 국어순화정책을 펼치고 있으므로, 외래어가 조금씩 국어화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셋째, 새로운 용어가 생겨날 경우 우선 언론에 의한 변화과정을 거치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모든 경우가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나 관련자들의 성향, 새로 떠오른 이슈나 필요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과학용어 역시 과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대중의 문화라는 것을 말한다. 즉, 과학용어는 과학문화로 재해석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를 주도하는 대중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대중들이 과학용어에 관심을 갖고 과학용어가 정착하는 과정에 기여할 수 있는 경로를 열어주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과학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사항을 제언하고자 한다.
1. 과학용어 결정을 위한 시민 모니터 요원 양성이 필요하다.
2. 각 분야가 공유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용어결정 원칙과 체제가 필요하다.
3. 과학용어의 우리 말 화를 위한 우리말 전문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4. 새로 만들어지는 신조용어에 대한 논란을 중재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
5. 표준화 사업에 덧붙여 적극적인 활용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또한, 과학용어를 과학문화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용어 정비사업을 과학문화사업의 일부로 지속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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