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란 어느 범위 내에 쓰여지고 있는 단어의 총체를 말한다. 한국어 어휘를 그 語種의 측면에서 분류하면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 그리고 그들이 서로 합쳐져서 만들어진 혼성어의 네 가지...
어휘란 어느 범위 내에 쓰여지고 있는 단어의 총체를 말한다. 한국어 어휘를 그 語種의 측면에서 분류하면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 그리고 그들이 서로 합쳐져서 만들어진 혼성어의 네 가지가 있다. 본고에서는 한국어 어휘에서의 어종 구성을 계량적으로 밝힘으로써 한국어 어휘의 將來 모습을 예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장에서는 연구목적과 그 연구 방법을 제시하며, 현재까지 시도된 어휘조사에서 어종에 관한 부분을 살펴보았다.
2장에서는 어휘라는 개념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며,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본 논문에서 시도한 분석방법을 제시했다. 또 어휘조사에서의 중요한 부분인 단어 분할 기준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아울러 조사 순서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3장에서는 2장에서 제시한 방법에 따라 실제로 신문, 잡지의 어휘를 조사하며, 사용률, 빈도 분포, 어종, 고빈도 어휘등의 4가지 측면에서의 분석을 시도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첫째, 한구어 어휘는 소수의 고빈도어와 다수의 저빈도어로 구성되어 있다. 고유어는 그 種類가 적으나, 기본적인 고빈도 어휘가 많고, 한자어, 외래어는 그 종류는 많으나, 기본적이지 못한 저빈도 어휘가 많다.
둘째, 한정된 범위 내에서의 어휘조사에서는 그 조사 대상에서 특별히 많이 사용하는 어휘가 고빈도 어휘로 출현한다. 그러므로 사용률만으로 어휘의 기본도는 판단할 수 없다.
고빈도 어휘 속에 나타나는 이러한 “時事性 語彙”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4장에서는 추출 어휘조사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대규모 어휘조사에서는 多段 抽出調査가 적합하며, 추출 단위의 크기를 최대한 작게 만들어야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어서 5장에서는 4장에서 제시한 방법으로 신문(1주일분)의 추출조사를 시도했다. 또 모집단을 4개 계층으로 나누어, 어휘의 사용범위를 산출하였다. 어휘의 사용범위는 표준 편차를 산출하는 수식,
S_x = √(1/n Σ_(i=1)^mX_i²-χ²)
(n은 조사 분야수, χ는 표본 사용률, X_i는 분야별 사용률)
으로 산출된 산포도로 나타내며, 그 결과 고빈도 어휘 가운데서 고유어는 한자어, 외래어에 비해 산포도가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서 이 조사에서 나타난 고빈도어 189語에 대해서 기본도 산출을 시도했다. 기본도 函數로는 사용률, 산포도, 한국인(한국어를 모국어로 함) 피검자에 의한 어휘 기본도 意識値의 16개 짝에 대한 最小 自乘法 f = a / b log / c log sc 를 이용했다. 그 결과 한자어, 외래어는 고유어보다 기본도가 낮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5장에서는 현대시, 소설, TV 드라마 대본, 현대시조를 대상으로 어휘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한자어, 외래어의 비율이 신문, 잡지에 비해 훨씬 낮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렇게 분야에 따라 어종에 변화가 생기는 현상은 고유어와 한자어, 외래어가 가지고 있는 성질의 차이에 起因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고유어에서의 의미의 다의성, 모호성은, 한자어에서의 의미의 엄밀성, 제약성과 함께 그것에 알맞은 用途가 주어져 있다. 한자어는 신문 등 의미의 정확성이 요구되는 표현에 있어서 고유어의 모호성과 엄밀성의 부족에 불편이 느껴질 때 동원된다. 반대로 고유어는 한자어의 제한성에 의해 그 표현의 의도가 妨害 당할 결과를 초래할 때, 또한 다소 애매한 표현이 요구될 때 동원된다.
6장에서는 품사의 측면에서 본 어종 구성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신문, 시조, 잡지 제목 등에서는 명사 비율이 높은데 비해, 시, 소설, 잡지 기사에서는 형용사, 부사, 관형사의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문장에 量的制限이 가해지면 가해질수록 명사 비율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짧은 범위내에서 표현하려고 하면 저절로 명사 비율이 증가한다. 또한, 한자어, 외래어가 가장 漫透하기 쉬운 부분도 이 명사이다. 짧은 범위 내에서 표현해야 되는 경우에는 그만큼 한자어, 외래어가 침투하기 쉽다. 어종 비율의 변화요인은 5장에서 살펴 본 위미적 요인 외에 이 표현 영역에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론에서는 1∼6장에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앞으로의 한국어의 모습을 어휘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그 결과 한국어 어휘가 한자어 및 외래어의 의해 완전히 잠식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밝혀진 결과에 의해 부정될 수 있다. 어휘 가운데에서 기본적인 부분, 측 모든 문장에 널리 상용되며, 사용률이 높고, 산포도가 낮은 어휘는 고유어이며, 이것은 앞으로도 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저빈도, 고산포도 어휘 부분에서는 앞으로 점차 한자어 대신 외래어가 세력을 확대할 것이다. 그 이유로 외국어를 한문으로 音譯, 意譯하는 태도나 능력이 상실되어 가고 있는 것 등을 들 수 있으며, 한자 표기와 한자 교육의 제한이 어휘 구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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