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어와 힌디어 사동문을 대조 분석하고 양 언어의 사동문 구성 및 실현에 있어서 유사점과 차이점을 밝혀내어 힌디어를 모국어로 하는 한국어 학습자의 사동문 교수·학습 내용... 본 연구는 한국어와 힌디어 사동문을 대조 분석하고 양 언어의 사동문 구성 및 실현에 있어서 유사점과 차이점을 밝혀내어 힌디어를 모국어로 하는 한국어 학습자의 사동문 교수·학습 내용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동은 언어 보편적 문법 범주인 동시에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므로 언어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표현이다. 그러나 언어에 따라 사동의 실현 방법이 다르므로 학습자들이 외국어 학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 쉬우며 이를 제대로 교수하지 않으면 정확한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국어에는 형태적, 통사적 ‘(-)시키-’, 어휘적 사동문의 4가지 유형이 있는 반면에 힌디어에는 형태적 사동문과 통사적 사동문의 2가지 유형만 존재한다. 양 언어에서 형태적 사동은 본동사에 형태적 접사의 결합으로 파생된 사동사로 형성된다. 그러나 한국어의 형태적 사동 접사는 형태가 많으며 뜻이 동일하지만 힌디어의 형태적 사동 접사는 형태가 두 가지로 제한되어 있고 각각의 형태는 직섭성과 간접성의 뜻을 전달한다. 또한 한국어의 통사적 사동문 외에 형태적, ‘(-)시키-’, 어휘적 사동문은 생산적이지 않고 실현되는 동사가 제한적이다. 반면에 힌디어의 형태적 사동과 통사적 사동은 한국어에 비해 매우 생산적이다. 그리고 한국어의 통사적 사동문은 의미적으로 고맥락적이지만 힌디어 통사적 사동문은 뜻이 명확하다. 이러한 형태적, 통사적, 의미적 차이점 외에도 힌디어권 학습자들에게 한국어 사동문의 학습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이 적지 않다. 힌디어권 한국어 학습자에게 한국어 사동문의 학습을 어렵게 만드는 이러한 요소들을 양 언어의 사동문의 대조 분석을 통해 밝혀내고 사동문을 교육할 때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인 사동문 교수·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국어와 힌디어를 대조 분석한 연구가 선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한국어와 힌디어 사동문을 대조하고 힌디어권 학습자를 위한 한국 사동문 교육에 있어서 존재하는 어려움을 보완하고 보탬이 되는 자료를 구축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전체적으로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1장에서는 본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을 제시하고 연구 방법 및 구성을 설명하였다. 또한 사동 및 사동문 관련 선행연구를 검토하고 한국어와 힌디어 사동문 대조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제2장에서는 한국어와 힌디어 사동 및 사동문의 개념 및 분류를 논의하였다. 한국어의 사동문은 일반적으로 ‘형태적 사동문’, ‘통사적 사동문’, ‘어휘적 사동문’으로 분류되며 ‘(-)시키-’ 구문을 사동문으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학자들의 의견이 상이하여 이를 사동문으로 인정하지 않는 견해도 있고 어휘적이나 형태적 사동에 포함시키거나 별개의 유형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본고에서는 한국어 사동문을 형태적 사동문, 통사적 사동문, ‘(-)시키-’ 사동문, 어휘적 사동문의 4종류로 나눠 살펴보았다. 힌디어의 사동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힌디어 사동사에 의해 구성된 형태적 사동문에 국한되어 있지만 본고에서는 한국어의 사동문 분류에 따라 힌디어에서도 통사적 사동문의 설정이 가능하다고 보아 힌디어 사동문을 형태적 사동문과 통사적 사동문으로 분류하였다. 제3장에서는 Dixon(2000)에서 제시한 사동의 형태적, 통사적, 의미적 논지를 토대로 한국어와 힌디어 사동문을 대조 분석하여 양 언어에서 사동의 실현 양상, 사동문 파생 과정에서의 논항의 변화, 사동주와 피사동주의 격 표지 분포, 사동주 피사동주, 동사 관련 의미 변수를 고찰하고 유사점과 차이점을 밝혔다. 제4장에서는 중고급 수준의 힌디어권 인도인 학습자의 사동문 번역 과제에 나타난 오류 유형 및 원인을 살펴봄으로써 힌디어권 한국어 학습자의 사동문 습득 양상을 검토하였다. 학습자의 번역문에서 주로 힌디어의 통사적 사동문으로 번역하는 오류와 대치의 오류가 가장 많았다. 또한 또한 힌디어권 학습자들은 한국어의 통사적 사동문을 주로 많이 사용하는 경향성을 보였다. 제5장에서는 3장과 4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힌디어권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 사동문 교육에 대해 제언을 하였다. 본고에서 논의한 4종류의 한국어 사동문을 학습자에게 동시에 설명하는 것보다 형태적, 통사적, ‘(-)시키-’ 사동문, 그리고 어휘적 사동문의 순서로 교육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여 사동문 교육에 대한 제언을 유형별로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본 연구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추후의 연구 과제를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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