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조사의 경우 환경에 따라 실현되거나 생략되는 경우가 있어, 한국어 학습자가 이런 부분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격조사와 관련된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한국어 학습자는 ... 격조사의 경우 환경에 따라 실현되거나 생략되는 경우가 있어, 한국어 학습자가 이런 부분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격조사와 관련된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한국어 학습자는 격조사의 실현 원칙과 환경, 실현 원칙에 따라 생략이 허용되는 환경 등을 숙지하고 사용해야 한국어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특히, 관형격조사의 경우 <표준 발음법> 제5항에서 ‘의’를 [ㅔ]로 발음함도 허용하고 있다. 이처럼 발음을 허용한다는 조항으로 인해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한국인도 관형격조사 ‘의’를 쓸 자리에 부사격조사 ‘에’를 쓰는 표기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오류는 한국어 학습자에게도 유사하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관형격조사 ‘의’의 문법과 관련된 연구는 ‘의’의 본질을 연구한 김기복(1997)과 문어와 구어에서 조사 ‘의’의 문법이 다르게 나타남을 밝힌 김창섭(2008)이 있었다. 그러나 관형격조사 ‘의’의 오류만을 단독으로 다룬 연구가 거의 없어 조사나 격조사를 다룬 연구에서 ‘의’의 오류를 다룬 부분을 발췌하여 살펴보았다. 본고에서는 격조사의 표기 오류 양상에 대한 전반적 분석과 관형격조사 ‘의’와 관련된 연구를 체계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첫째, 격조사 오류와 관련된 논의를 연도별로 살펴보고 둘째, 관형격조사의 의미 및 교육 방안을 구체적으로 고찰한 논의를 선행 연구에서 연도별로 살펴보았다. 관형격조사 ‘의’의 쓰기 오류를 연구하는 목적은 첫째, 설문 조사 결과 실제 한국어 학습자에게 ‘의’의 표기 오류가 나타났고 둘째, ‘의’가 쓰일 자리에 다른 조사를 써서 문장 전체가 비문이 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어 학습자가 비문을 사용할 경우 작문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수 있고 편지나 이메일 등 문어를 통한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없다. 또한 관형격조사 ‘의’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설문 조사 결과 한국인 모국어 화자에게도 ‘의’의 오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인 모국어 화자의 오류를 외국인 학습자가 그대로 따라서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국어 학습자에게 ‘의’를 정확하게 가르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고는 관형격조사 ‘의’의 쓰기 오류 때문에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결정적인 상황을 중심으로 쓰기 오류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관형격조사 ‘의’의 쓰기 오류 전반을 다루기 위해 먼저 관형격조사 ‘의’의 의미와 용법을 정리하고, 서울 주요 대학의 한국어 교재를 분석하여 ‘의’의 사용 현황을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실제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의’의 표기 오류가 발생하는 양상을 파악하고 표기 오류의 구체적인 원인을 알아보았다. 한국어 교재 분석과 설문 조사 분석에서 부사격조사 ‘에’를 함께 다루었는데, 그 까닭은 ‘의’를 ‘에’로 잘못 표기하는 대치 오류가 선행 연구뿐만 아니라 예비 설문 조사에서도 나타났으며, 그 원인을 다각도로 고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의 표기 오류 양상의 근본 원인으로 주목한 ‘의’의 교육 순서와 ‘의’의 빈도 및 원칙 제시는 부사격조사 ‘에’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한국어 교재 분석과 설문 조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의’의 교육 순서, 빈도 및 원칙 제시 방안을 제안하였다. 먼저 ‘의’의 교육 순서는 다음과 같다. ‘의’와 ‘에’ 중 ‘에’를 먼저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교재 분석 결과 ‘가다’, ‘오다’와 같은 이동 동사가 교재의 앞부분에 제시되는데, 이동 동사와 호응하는 조사는 ‘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어 교재 분석 결과 ‘의’의 문법 설명이 제시되기 전에 ‘의’를 사용한 지문을 다루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경우는 ‘의’의 문법 설명을 제시한 이후에 ‘의’를 사용한 지문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리고 ‘의’의 빈도 및 원칙 제시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의’의 빈도와 비중을 늘려 가르쳐야 한다. 둘째, ‘의’의 의미와 용법을 다양하게 가르친다. 셋째, ‘의’의 의미와 용법을 정확하게 가르친다. 넷째, ‘의’의 원칙과 허용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다섯째, ‘의’의 수의적 실현은 초급 학습자에게 제시하지 않는다. 여섯째, ‘의’의 문법 설명을 제시할 때 예문은 반드시 문장으로 제시한다. 위의 연구 결과를 통해 한국어 학습자들이 관형격조사 ‘의’의 쓰기 오류 때문에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을 해결하고, 관형격조사 ‘의’를 정확하게 사용하여 한국어로 원활히 의사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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