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태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의 부사격 조사 ‘에’의 습득 양상과 습득 순서를 밝힘으로써 한국어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구축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태국인 학습자... 본 연구는 태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의 부사격 조사 ‘에’의 습득 양상과 습득 순서를 밝힘으로써 한국어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구축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태국인 학습자들에게 부사격 조사 ‘에’의 습득이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사격 조사 ‘에’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다른 조사와 유사한 의미도 있다. 태국인 학습자들에게 이러한 유사 의미를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둘째, 태국어는 고립어에 속하기 때문에 조사 체계가 없는 언어이다. 따라서 태국인 학습자들이 부사격 조사 ‘에’의 쓰임에 익숙하지 않고 학습 시 부담이 된다. 셋째, 교육 과정에 의한 문제이다. 한국어 교재에서 ‘에’의 각 의미에 대한 설명을 보면 대부분 매우 간단히 설명되어 있다. 특히 다른 조사와 의미가 유사한 경우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거의 언급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학습자가 ‘에’의 쓰임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실제 사용에서 오류를 범하게 된다. 본 연구는 50명의 태국인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여 문법성 판단 테스트 (Grammaticality Judgement Test)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다음의 문제를 연구하였다. 첫째, 태국인 한국어 학습자의 부사격 조사 ‘에’의 의미별 습득 순서는 ‘학습자의 모국어에 의해 영향을 받는가’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다른 선행연구들의 습득 순서와 비교하였다. 둘째, ‘태국인 한국어 학습자의 부사격 조사 ‘에’의 의미별 습득 양상은 어떤가’이다. 이를 위하여 먼저 부사격 조사 ‘에’의 의미를 [장소], [시간], [도착점], [원인], [단위], [대상], [도구], [기준]으로 총 8가지의 의미로 분류하고 목표 언어적 사용 분석(target-like use analysis)과 함축 척도(implicational scaling)를 통하여 태국인 학습자들의 습득 양상과 습득 순서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목표 언어적 사용 분석 방법으로 산출된 정확도는 [장소] 77.5%, [시간] 94.63%, [도착점] 83.08%, [원인] 67.82%, [단위] 88.24%, [대상] 65.05%, [도구] 28.37%, [기준] 75%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사격 조사 ‘에’의 습득 순서는 [시간] → [단위] → [도착점] → [장소] → [기준] → [원인] → [대상] → [도구]의 순이다. 또한 함축적 평가를 통해 도출된 습득 순서는 [시간] → [단위] → [도착점] → [장소] → [기준] → [원인] → [대상] → [도구]의 순으로 나타나 정확도에 따른 습득 순서와 동일하다. 본 연구의 부사격 조사 ‘에’의 습득 순서는 선행연구에서 제시한 중국어권 한국어 학습자의 ‘에’ 의 습득 순서와 유사하지만 현행 한국어 교재에서 교수 순서와의 상관관계를 볼 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에’의 습득 양상을 보면 태국인 학습자들은 의미의 유사함으로 인해 ‘에서’, ‘에게’, ‘(으)로’등과 혼동을 하는데 이는 모국어의 영향으로 ‘에’의 결합구조를 이해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에’의 규칙을 지나치게 일반화시켜 적용하여 생략 오류, 대치 오류, 첨가 오류 등을 범하였다. 본 연구는 총 5장으로 구성되었는데 각 장을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장에서는 본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선행 연구에 대한 검토, 그리고 연구 문제를 제시하였다. 2장에서는 연구를 위한 이론적 배경을 검토하였다. 먼저 다섯 권의 사전 분석을 통해 부사격 조사 ‘에’의 의미를 검토하고 ‘에’의 의미를 분류하였다. 그 다음에 한국어 교육에서 부사격 조사 ‘에’를 어떻게 교수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어 교육기관 세 곳에서 출간한 교재를 분석한 결과를 비교 제시하였다. 3장에서는 본 연구의 연구 방법 및 연구 절차에 대해 기술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태국의 S 대학교에서 한국어 학과를 졸업한 50명의 태국인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삼았다. 또한 2장에서 분류된 ‘에’의 의미를 바탕으로 문법성 판단 테스트를 작성하였다. 그리고 자료 분석 방법을 정하고 오류 기술을 위한 기준을 세웠다. 4장에서는 태국인 학습자의 ‘에’의 습득 양상과 습득 순서를 살펴보기 위해 문법성 판단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자료 수집을 마친 후 자료를 분석하였다. 먼저 목표 언어적 사용 분석(target-like use analysis) 방법으로 정확도를 산출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정확도에 따른 습득 순서를 도출하였다. 그리고 함축 척도에 따른 습득 순서를 도출한 후에 정확도에 따른 습득 순서와 비교하였다. 또한 정확도와 함축적 평가를 통해 도출된 습득 순서는 다른 언어권 학습자의 습득 순서, 현행 한국어 교재에서의 교수 순서와 비교하였다. 마지막으로 문법성 판단테스트에 나타난 오류를 분석하였다. 5장에서는 본 연구에 대한 결론을 제시하고 본 연구의 의의와 문제점을 제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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