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우리나라의 다문화사회 진입을 앞두고 다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기존의 배타적인 사고와 편견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며 공존하려는 시민의식을 가져야할 시기...
이 연구는 우리나라의 다문화사회 진입을 앞두고 다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기존의 배타적인 사고와 편견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며 공존하려는 시민의식을 가져야할 시기라고 생각되어,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의 다문화의식을 인지, 정서, 행동적 측면으로 조사하고 다양하게 분석하여, 세계화시대에 어울리는 바른 다문화의식을 갖도록 제고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제 다문화사회의 시대적 흐름에 맞는 시민의식으로 상호 이해와 관심을 가져야하며, 우리국민들의 다문화의식 함양으로 문화적 차이에서도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갈등 없이 공존하며 강력한 국제경쟁력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에서 다문화학생들은 자신감을 회복하여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학교생활로 미래를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로 건강하게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문화의식이란 기존의 순혈주의 우월성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문화에 대해 바로 알고 이해하며,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분별력을 갖게 되는 바른 인식으로, 다문화를 수용하고 소통으로 갈등요인을 해소시켜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루려는 의지라고 정의한다.
다문화의식 조사를 위해 대전지역 다문화 시범학교 8교를 대상으로 다문화학생 191명과 일반학생 191명 총 382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설문지 회수는 다문화학생 179부, 일반학생 184부 총 363부로 95.0%의 회수율을 보였다. 설문지를 분석한 결과 연구에서 얻은 결론을 5점 Likert scale로 대상학생의 평균값으로 표현하였으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의 다문화의식은 인지적 측면 3.74점, 정서적 측면 4.27점, 행동적 측면 4.20점으로 평균 4.05점이었다. 이는 100점만점 기준으로 81점에 해당되는 점수로 보통이상의 수준으로 볼 수 있으나 앞으로 좀 더 의식제고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일반학생과 다문화학생의 다문화의식에서 일반학생은 인지적 측면 3.86점, 정서적 측면 4.30점, 행동적 측면 4.24점으로 평균이 4.11점인 반면 다문화학생은 인지적 측면 3.62점, 정서적 측면 4.23점, 행동적 측면 4.16점, 평균 3.98점으로 0.13점 낮게 나타났다. 문항별 차이는 있지만 보편적으로 다문화학생이 일반학생 보다 편견이나 차별에 조금 더 노출되었기 때문에 다문화의식이 다소 낮은 것으로 추측된다.
셋째, 학생들의 다문화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일반학생은 다문화교육 횟수, 다문화학생 친구유무, 가정형편, 부모의 직업 등이 있었고, 다문화학생의 경우 한국어 대화능력, 가정형편, 부모의 직업 등이 요인으로 나타났다.
넷째, 외국출생 다문화학생은 한국생활 기간과 비례하게 다문화의식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게 나타난 것을 볼 때, 그대로 간과할 게 아니라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로 여겨진다. 물론 다문화학생 179명중 외국출생 69명(39%)이 전체의견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하지만 지속되는 편견과 차별에 대한 불만요소가 작용하지 않았는지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며, 잠재된 불만요소의 발굴과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
본 연구를 통해 학생들의 다문화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다문화 교육, 다문화 경험, 가정환경이나 부모의 관심, 학교성적, 다문화학생의 한국어 대화능력 등으로 밝혀졌으며, 그 중 다문화교육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우리사회의 다문화의식 제고방안 몇 가지를 제언해 보고자 한다.
첫째, 다문화 이해증진이 필요하다. 다문화사회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문화이해교육을 다문화가족 뿐 만 아니라 우리국민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되어야 한다. 특히 학생들의 다문화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바른 이해와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다문화 이해를 위한 교육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다문화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다양한 문화에 대한 경험기회가 많을수록 다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하게 되므로 다문화학생과 친구 맺기, 다문화 체험기회 확대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 부처나 기관에서는 다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하고, 다문화학부모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된다면 다문화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일반학생과 다문화학생의 공동체 활동을 강화시켜 자연스럽게 다문화에 대한 경험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셋째, 다문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노력이 필요하다. 학교성적이 우수할수록 다문화의식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다문화학생들의 부족한 학습력을 높이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소질·재능을 조기에 발굴하여 역량을 키우고 미래세대로 육성해야 한다. 또한 다문화학생의 한국어 대화능력이 다문화의식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언어교육에도 보다 더 관심을 기울여 자신감 회복과 적극적인 학교생활로, 일반학생과 원만한 친구관계가 이루어지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다문화학부모들은 자녀와 소통문제, 학습·진학지도에 관한 정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자녀교육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 다문화학생이나 다문화학부모의 애로사항을 듣고 자문해줄 수 있는 상담센터의 운영도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다문화에 대한 이해증진으로 다문화를 바로 알게 되고, 다문화 인식제고 노력을 통해 다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하게 될 것이며, 다문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노력으로 갈등요인이 제거된다면, 우리사회의 다문화의식 개선으로 진정한 다문화사회를 이루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