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세계의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유입되면서 이제 한국은 단일민족사회에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다문화 사회로 변해 가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 인구가 증...
우리나라에 세계의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유입되면서 이제 한국은 단일민족사회에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다문화 사회로 변해 가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 인구가 증가하는 것과 동시에 다문화가정 자녀들 또한 급증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청소년들과의 접촉이 많아질수록 세계의 여러 나라들과의 소통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그와 함께 부정적인 측면도 나타나고 있다.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은 한국어 발음의 어눌함과, 외모의 차이 등으로 인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학교 중도포기도 나타나고 있다. 다문화사회에서 학생들은 공존과 화합의 가치를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 대한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기존의 다문화교육은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한국어교육, 문화교육으로 주로 진행되고 있다. 일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는 세계의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고, 작품을 감상하는 교육이 많이 진행되었다. 상대적으로 학생들이 한국의 특수한 다문화 사회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수업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완화하고 고정관념을 극복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다문화수용성에 관련한 선행연구 중 황미란(2014)은 미술과와 도덕과의 통합적 접근을 통해 중학생의 다문화수용성 함양에 유의미한 결과를 밝혔으며, 김민선(2013)은 미술과와 도덕과의 통합적 접근으로 초등학생의 세계시민의식 함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밝혔다. 한수정(2012)은 주제중심통합적 접근으로 다문화미술교육 수업을 통해 초등학생의 문화이해 및 미술에 대한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밝혔다. 따라서, 다문화수용성 함양을 위한 효과적인 접근 중 하나는 교과통합교육이 될 수 있다.
다문화수용성 함양에 필요한 태도는 존중, 공감, 이해, 문화상대주의 등이 있으며 도덕과에서 다뤄지고 있는 이러한 개념과 태도를 전통적인 강의식으로 이론적으로만 배우는 것보다, 학습한 개념과 실천적 태도를 미술과에서 표현활동을 통해 내면화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학습자에게 더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중학교 1학년 학습자를 대상으로 다문화수용성 함양을 위한 미술과와 도덕과의 교과통합 수업을 개발 및 적용하여 그 실효성을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먼저 다문화수용성과 교과통합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통해 다문화수용성 함양을 위한 미술과와 도덕과의 교과통합수업의 필요성과 의의를 살펴보고, 중학교 미술교육에서의 다문화수용성 함양을 위한 방향을 모색한다. 이러한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단원을 선정하고 교과통합의 유형 중 포가티(Fogarty)의 거미줄 모형에 기초하여 문제중심학습(Problem Based Learning)모형에 따른 통합수업 프로그램을 설계하였다.
연구대상은 서울시 강남구에 소재한 D중학교 1학년 두 개 학급 총 70명으로 선정하였다.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을 각 35명씩 구성하고, 다문화수용성에 대한 사전 검사를 실시하여 동질성을 검증하였다. 실험집단에는 총 8차시의 미술과와 도덕과의 통합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통제집단에게는 총 6차시의 전통적인 분과식 미술수업을 진행한 후 다문화수용성에 대한 사후 검사를 실시하였다.
실험 처치 후 얻은 결과 중 통계처리가 가능한 자료는 SPSS ver. 21. 0 통계 패키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실기결과물과 학생기술평가지는 질적분석 하여 결론을 도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결론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미술과와 도덕과의 교과통합수업을 받은 실험집단이 전통 분과식 수업을 받은 통제집단보다 다문화수용성 및 그에 따른 하위 영역에서 높은 증가를 보였다.
둘째, 미술과와 도덕과의 수업 목표 달성을 확인하기 위한 형성평가의 결과에서 실험집단이 분과식 수업을 받은 통제집단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셋째, 실기 결과물의 질적 분석에서 ‘주제표현’, ‘표현방법’, ‘조형요소와 원리’의 평가기준에서 실험집단이 통제집단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넷째, 활동지와 평가지에서 학생기술평가를 분석한 결과, 통합수업을 받은 실험집단이 통제집단보다 다문화사회에서 지켜야할 도덕적 태도에 대한 실천적 자세가 더 많이 나타났다.
다섯째, 실험집단의 자기평가 보고서의 분석결과, 미술과와 도덕과를 연계한 통합수업의 흥미도, 만족도, 도움정도, 재미정도에 있어서 모두 학습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미술과와 도덕과의 통합수업이 중학교 1학년 학생의 다문화수용성 향상을 가져다주었음을 검증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앞으로도 다문화수용성에 대한 폭넓은 연구와 시도로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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