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현대한국어의 비통사적 합성어를 전면적으로 조사하여 이들의 형태적 특성과 의미적 특성을 파악하고, 비통사적 합성법은 현대한국어에서도 여전히 왕성한 생산성을 지니고 있음을...
본고는 현대한국어의 비통사적 합성어를 전면적으로 조사하여 이들의 형태적 특성과 의미적 특성을 파악하고, 비통사적 합성법은 현대한국어에서도 여전히 왕성한 생산성을 지니고 있음을 밝혔다.
‘비통사적 합성어’란 합성어를 형성하는 구성요소의 배열 방식이 한국어의 통사적 구성의 일반적인 구성성분 배열법을 따르지 않은 합성어를 말한다. 그것의 본질은 통사적 구 구성이나 통사적 합성어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연결어미나 전성어미와 같은 형식형태소가 결여되어 있고 실질적 개념, 곧 어휘적 의미를 나타내는 요소끼리의 긴밀한 결합이다. 어근, 어간이 관여하는 비통사적 합성어들은 애초부터 비통사적 합성법에 의해 형성된 대표적인 예이다.
제3장에서는 비통사적 합성명사의 단어구조를 살펴보았다. 동사 어간이 관여하는 비통사적 합성명사 중 동사 어간에 붙은 ‘ㅅ’에 대하여는 합성어 표지와 어근형성요소라는 두 가지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사전에서 접두사로 처리된 ‘맞-’에 대하여 본고에서는 “마주”라는 기본적 의미를 나타내는 ‘맞-’이 용언 어간으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그리고 임시어, 순화어와 신어 중에 확인된 어간이 관여하는 비통사적 합성명사를 통해 현대한국어에서 비통사적 합성법은 자연스러운 단어형성법이고, 이는 여전히 생산성이 있는 단어 형성 방식이라고 밝혔다. 어근이 관여하는 비통사적 합성명사의 형성에 있어서는 의성의태성 어근이 많이 확인되는데, 이것은 의성의태성 어근의 의미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파악하였다. 어근화요소가 관여하는 비통사적 합성명사 중에 동사의 종결형이 관여하는 예가 상당수가 확인되었다. 이들이 관여하는 비통사적 합성명사의 집합이 점점 커진다는 것을 근거로 ‘문장형 단어형성요소/명사’형 합성 방식이 현대한국어에서 왕성한 생산성을 지닌다고 보았다.
제4장에서는 비통사적 합성동사와 비통사적 합성형용사를 묶어서 이들의 형태적 특징과 의미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비통사적 합성동사 내부에 일어나는 유음탈락을 통해 비통사적 합성동사 구성요소 사이의 긴밀한 관계가 확인되었다. 비통사적 합성동사를 통사적 합성동사의 준말로 본 논의에 대하여 본고에서는 비통사적 합성동사는 애초부터 비통사적 합성법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보았다. 한편 사전에서 접두사나 부사로 처리된 ‘설-, 맞-, 내리-’에 대해서는 이들을 어간으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형용사 어간/형용사 어간’형 비통사적 합성형용사는 구성요소의 의미적 속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는데, 그들의 단어구조에 있어서 특히 복합어근이 상당히 많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상태성 어근/[상태성 어근/‘-하-’]’형 형용사에 대하여는 상태성 어근이 적극적으로 비통사적 합성명사, 비통사적 합성동사, 비통사적 합성부사의 형성에 참여한다는 점, ‘어간/[어근/‘-하-’]’형 비통사적 합성형용사와 구성상 및 의미상의 유사성을 근거로 이들을 비통사적 합성어로 볼 수 있다고 논의하였다. 비통사적 합성동사와 비통사적 합성형용사의 의미에 대하여는 대부분 비통사적 합성동사들은 확장의미를 획득하였고 구성요소의 단순한 합인 의미만 가진 경우가 많지 않음에 비해, 비통사적 합성형용사들은 대부분이 구성요소의 단순한 합인 의미만을 가지고 확장의미를 얻지 못함을 밝혔다.
제5장에서는 비통사적 합성부사의 구성요소 중에 분석이 가능한 복합어근을 중심으로 하여, 복합어근의 형성에 관여하는 어근형성요소를 정리해 보고, 이들이 비통사적 합성부사의 형성에 관여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리-’와 결합하는 동음 어근의 반복으로 형성된 비통사적 합성부사에서는 ‘-작/적-’, ‘-악/억-, -앙/엉-’, ‘-닥/덕-’, ‘-뚝/똑-’, ‘-록/룩-’, ‘-막/먹-, -망/멍-’, ‘-(으)ㅅ-’, ‘-(으)ㄱ-’, ‘-(으)ㄴ-’, ‘-(으)ㄹ-’, ‘-(으)ㅁ-’와 같은 다양한 어근형성요소가 확인되는데, 이 중에 ‘-악/억, -앙/엉-’, ‘-작/적-’이 관여하는 비통사적 합성부사가 제일 많았다. ‘-하-’와 결합하는 동음 어근의 반복으로 형성된 비통사적 합성부사에서는 ‘-(으)ㅅ-’, ‘-(으)ㅁ-’, ‘-(으)ㄴ-’, ‘-직/찍-’, ‘-죽/쭉-’, ‘-작/적-’, ‘-진-’, ‘-근/큰-’, ‘-금/굼/곰/큼/쿰/콤-’, ‘-캉/컹-’ 등 어근형성요소가 나타나는데, 이 중에 ‘-(으)ㅅ-’이 관여하는 비통사적 합성부사가 제일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유음 어근의 반복으로 형성된 비통사적 합성부사는 그의 구성요소의 첫음절이 선명하게 대립되도록 음운이 교체된다는 특성을 갖는다.
제6장에서는 논의를 정리하고 남은 문제를 제시하였다.
본고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의의를 지닌다. 첫째, 비통사적 합성법은 자연스러운 단어형성법이고, 현대한국어에서도 여전히 왕성한 생산성을 지니는 합성 방식임을 밝혔다. 둘째, 그간 비통사적 합성어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실제로 어간으로 볼 가능성이 있지만, 모두 접두사나 부사로 처리하는 사전 기술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셋째, 비통사적 합성어는 통사적 합성어의 준말로 보지 않고, 애초부터 비통사적 합성법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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