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연결어미 ‘-으려고’와 결합하는 형용사 연구 이 미 희 본 연구는 연결어미 ‘-으려고’와 결합하는 어간으로 동사 외에 일부 형용사가 있음을 밝히고 이때 ‘-으려고’... <국문초록> 연결어미 ‘-으려고’와 결합하는 형용사 연구 이 미 희 본 연구는 연결어미 ‘-으려고’와 결합하는 어간으로 동사 외에 일부 형용사가 있음을 밝히고 이때 ‘-으려고’의 의미적·문법적 특성을 살피고자 하였다. 또한 실제 언어 자료를 기반으로‘-으려고’와 결합하는 형용사를 목록화하고 이들 형용사의 유형적·형태적 특성을 밝히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한국어 규범 문법에서 연결어미 ‘-으려고’는 동사 어간에만 결합하여 주로 문장 주체의 [의도/목적]의 의미기능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현실 언어의 기술 문법에서는 ‘-으려고’가 일부 형용사 어간에도 결합하여 [의도/목적]의 의미기능을 나타내었다. 이에 본고는 현실 언어의 사용 실태에서 추출한 실제 용례를 기반으로 형용사 어간에 결합하는 ‘-으려고’의 의미적·통사적 특성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또한 ‘-으려고’와 결합하는 형용사를 목록화하여 이들에서 나타나는 유형적·형태적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고 그 용례를 부록으로 제시하였다. 형용사 어간에 결합하는 ‘-으려고’의 의미적 특성은 동사 어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의도/목적]의 기본의미와 [예상/변화]의 확장의미로 나뉘었다. ‘-으려고’가 [의도/목적]의 의미일 경우 이것은 화자나 주어의 [의도/목적]이기 때문에 ‘인간성’의 의미자질을 갖는 유정물이 아니면 의도나 목적을 가질 수 없다. 그래서 [의도/목적]의 의미일 때는 유정물을 주어로 가짐에 따라 선·후행절 주어 동일 제약을 받게 된다. 한편, ‘-으려고’가 [예상/변화]의 의미일 경우 주체의 의도는 나타나지 않고 미래의 상황에 대한 화자의 예측이나 상태 변화가 나타난다. 이때 문장의 주체로는 의지나 의도를 가질 수 없는 무정물이 주어로 오며 이때 선·후행절 주어 동일 제약은 받지 않게 된다. 따라서 ‘-으려고’의 의미적 특성은 선행 어간이 형용사인 경우와 동사인 경우가 서로 차이가 없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형용사 어간에 결합하는‘-으려고’의 통사적 특성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으려고’가 [의도/목적]의 의미일 경우에 선·후행절 주어 동일 제약이 있다. 즉, 유정물 주어 구문은 선·후행절의 주어나 주체가 동일한 명사구이어야 하는 제약을 가진다. 한편, 무정물 주어 구문은 선·후행절의 주어 동일 제약을 가지지 않는다. 둘째, ‘-으려고’의 선행 어간으로 동사뿐만 아니라 가변적 상태성을 띠는 일부 형용사도 올 수 있다. 즉, [예상/변화]의 의미일 경우 대체로 ‘아프다, 고프다, 슬프다’등과 같은 ‘감정 및 감각 형용사’와 자주 결합한다. 또한 [의도/목적]의 의미일 때 ‘-으려고’에 형용사가 결합되는 양상은 후행절에 ‘노력하다, 애(를) 쓰다, 작정하다’등과 같은 심리 작용 등의 동사구 서술어가 관련이 있다. 셋째, 주체높임 선어말어미‘-시-’와 결합이 가능하지만 과거시제의‘-었-’, 추정의‘-겠-’과 같은 선어말어미와는 결합하지 않는다. 후행절의 시상표현은 현재, 과거, 미래가 모두 나타날 수 있어 자유롭다. 넷째, 문장 종결은 선택적으로 제약을 갖는다. 즉, 평서형, 의문형 문장은 원칙적으로 가능하고 명령형, 청유형의 문장도 선택적으로 허용된다. 명령, 청유형 문장의 성립 조건으로는 후행절에 직접적인 행위 동사가 아니라 ‘노력하다, 애쓰다’등 심리 작용 등의 동사나 동사구가 서술어로 와서 심리적인 동작이 나타나야 한다. 다섯째, ‘못’부정과 결합이 불가능하다. 후행절을 부정할 경우에는 ‘-으려고’ 연결어미에 대한 특별한 제약이 따르지 않는다. 한편, ‘-으려고’와 결합하는 형용사들의 유형적·형태적 특성을 밝히기 위해 1,048개의 형용사를 대상으로 세종 및 카이스트 말뭉치와 책자 및 뉴스자료에서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으려고’와 주로 결합하는 형용사의 유형은 ‘하다’형태이면서 동사 활용 양상을 갖는 ‘의지 형용사’ 이다. 또한‘기쁘다, 즐겁다’등의 인간의 심리 작용을 나타내는 ‘심리 형용사’, ‘따뜻하다, 아름답다’등의 어떤 대상의 성질과 상태를 나타내는‘성상 형용사’, 그리고 ‘아프다, 고프다’등의 감각 경험이 의미의 주가 되는‘감각 형용사’부류들이 있다. 의지 형용사 이외에 심리 및 감각 형용사들이 ‘-으려고’와 강한 결합성을 보인 데에는 이들이 내적 시간 구조를 가지는 ‘가변적 상태성’을 형용사적 특성으로 지닌 것과 관련이 있다. 또한 ‘-으려고’의 선행 어간으로 오는 형용사는 형태적으로 공통된 특징을 지니고 있지 않았다. 즉,‘-하다’접미사와 결합된 형용사뿐만 아니라 ‘-답다, -롭다, -스럽다’접미사와 결합된 형용사 그리고 단일어 형용사까지 모두 어울려 쓸 수 있다. 현실 언어에서 ‘-으려고’와 고빈도 사용 양상을 보인 대상은 ‘건강하다, 고맙다, 고프다, 괜찮다, 바쁘다, 배고프다, 배부르다, 슬프다, 아프다, 좋다’와 같은 형용사들이다. 한국어 문법에서는 초급단계에서‘-으려고’가 동사와만 결합한다고 가르치고 있는데 중급과정 이상의 단계에서는 이러한 일부 형용사와도 결합이 가능하다는 것을 가르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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