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인지언어학적 관점으로 현대 한국어와 현대 중국어의 시간 체계, 즉 시제와 상을 분석하고 대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어와 중국어는 언어 체계 자체에 차이가 많으나 시간에...
본고는 인지언어학적 관점으로 현대 한국어와 현대 중국어의 시간 체계, 즉 시제와 상을 분석하고 대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어와 중국어는 언어 체계 자체에 차이가 많으나 시간에 대한 인식에 공통점이 있다. 추상적인 시간 개념은 더 분명하고 뚜렷한 공간 개념에 의해서 조직되고 구성되며 사람들이 주동적으로 공간 개념을 이용해서 시간 개념을 상상한다. 이것은 인간이 시간을 인식하는 데 사용하는 공통의 방식이다. 본고는 바로 이런 점을 기초로 해서 한국어와 중국어의 시간 체계를 대조하였다.
공간에 있는 물체는 일정한 형상을 가지고 있듯이 시간 공간에 있는 상황도 형상을 가지고 있다. 본고에서는 상황을 상태 상황, 과정 상황, 비결과성 완성 상황, 결과성 완성 상황, 비결과성 순간 상황, 결과성 순간 상황 등 7 가지 유형을 분류하였다. 그리고 하나의 상황을 시작, 지속, 종결, 결과 상태 4 단계로 나누어서 분석하였다.
인간이 상황의 모든 단계를 동시에 관찰하지 않고 특정한 부분에만 주의력을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상황 국면의 현저성과 관련이 있다. 각 상황 유형은 자체의 특성에 따라서 현저한 단계가 다르다. 그리고 이런 현저성은 시제와 관련이 밀접하다. 시제는 상황시와 발화시 간의 관계 혹은 상황시와 상황시 간의 관계를 지시할 때 항상 상황의 전체 시 구간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의 특정한 부분에만 초점을 두는 경우도 많다. 이 특정한 부분은 바로 상황의 현저한 국면이라고 본다.
한편, 청자의 주의력을 상황의 특정한 부분에 유도하기 위해서 화자가 상황의 특정 부분을 부각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화자는 언어적인 장치, 즉 상황 단계 부각 장치를 동원한다. 본고에서는 각각 한국어의 ‘-어지다’와 중국어의 ‘上’, ‘起/起來’, ‘了’를 시작점 부각 장치로, ‘-고 나다’, ‘-어 두다’, ‘-어 놓다’, ‘-어 버리다’와 중국어의 ‘下, ‘了’, ‘過’를 종결점 부각 장치로, 그리고 한국어의 ‘-고 있다’, ‘-어 있다’와 중국어의 ‘在’, ‘着’을 지속선 부각 장치로 보고 서로 분석하고 대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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