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세계화 시대에 한국의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며 가치인 재외동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중앙아시아 3개국 고려인 재외동포의 한국어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방향을 ...
본 연구는 세계화 시대에 한국의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며 가치인 재외동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중앙아시아 3개국 고려인 재외동포의 한국어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방향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나아가 재외동포가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양하고, 성숙한 글로벌 시민으로 거주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의 정책적 지원을 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 각지에서 코리안 디아스포라로 살아가는 재외동포들 중 이주의 역사가 가장 긴 고려인 재외동포는 세계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불행한 삶을 살아왔다. 그들은 러시아 동화 정책으로 한민족 공동체 의식이 약화되었으며 한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잃어버렸다. 특히 고려인 재외동포가 70%가량 거주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3개국은 풍부한 에너지와 지하자원을 보유한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는 곳으로 경제·문화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인적 자원 활용 차원에서도 중요성이 크다. 따라서 다인종·다문화의 특수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고려인’이라는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고려인 재외동포들이 한민족 정체성을 지니고 한국과 거주국의 교류를 위한 중계자로 육성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을 적절히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하여 고려인 재외동포의 한국어 교육의 과거를 정리하고, 현재를 진단하기 위한 문헌 연구와 설문 조사 및 면접 조사의 양적 연구를 실행하였다. 이를 토대로 정책 수혜자인 고려인들의 한민족 공동체 의식과 언어생활 및 한국어 교육에 대한 양상을 확인하였다. 설문 응답 결과는 통계분석방법을 이용하여 1995년 공보처에서 시행한 ‘광복 50주년 한민족 공동체 의식 조사’의 결과와 비교 분석함으로써 고려인들의 한민족 공동체 의식 변화를 살폈다. 또한 고려인들의 언어 체계가 실체화되는 언어 행동과 언어생활 양상, 한국어 교육의 양상을 사회언어학적으로 심도 깊게 분석하였다.
중앙아시아 3개국의 고려인들은 150년의 이주 역사와 고국과의 단절 속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 왔다. 이를 증명하듯 본 연구 결과에서도 동포 4, 5세대로 이어진 고려인 젊은 세대들의 한민족 공동체 의식은 상당 부분 희박해졌으며, 관념적이고 상징적인 것에 가깝고,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민족 언어와 문화를 상실하고 완전히 러시아로 동화되었으며, 언어생활에 있어서도 대상과 상황에 관계없이 러시아어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1990년 이후 한국과의 수교, 한국의 인지도 상승, 방문취업제도 실시, 한류의 열풍 등으로 10대, 20대 차세대 동포를 중심으로 한국어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교육이 안고 있는 시급한 문제는 학습에 필요한 적절한 교재와 사전이 없다는 것과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자격을 갖춘 한국어 강사가 부족하다는 것, 교육과정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상에서 중앙아시아 3개국 재외동포에 대한 이론적 탐색과 실증적 조사를 바탕으로 논의된 주요 쟁점 및 사항들을 주축으로 국가의 소중한 해외 인적 자원으로서의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 정책 방안을 제안하고 교육과정, 교재, 교원 연수에 대한 정책적 구현 형태를 논의하였다. 재외동포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지 실태와 수혜자인 재외동포들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 위에 제도적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연구는 더 나아가 다른 지역 재외동포에 대한 연구 방법론을 모색하는 데에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재외동포의 해외 인적 자산화, 한국어 교육의 세계화를 위해서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전폭적 재정 지원, 한국어 교육계의 전문성과 열의가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고려인 재외동포에 대한 한국어 교육 정책 연구가 거시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사회발전과 미시적으로는 재외동포 개개인의 성공적인 삶의 실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This study aims to recognize the importance of the Korean diaspora, as they are a valuable national asset. It also aims to find a way to encourage Korean language education for overseas Koreans who live in the three Central Asian countries; Uzbekis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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