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김교헌 등(2009)이 개발한 ‘아동 청소년 게임 중독 척도’를 중국어로 번안하여 심리측정적 속성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본 연구자를 포함한 한국어와 중국어 모두 ...
본 연구에서는 김교헌 등(2009)이 개발한 ‘아동 청소년 게임 중독 척도’를 중국어로 번안하여 심리측정적 속성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본 연구자를 포함한 한국어와 중국어 모두 능통한 조선족 대학원생 3명이 독립적으로 번안하여 합의를 통해 번역본을 만들어 문항을 구성하였고, 2차적으로 한족 대학원생이 중국어로 된 문항을 문법에 맞게 수정하였다. 3차적으로 한국어와 중국어 모두 능통한 조선족 대학원생 2명이 독립적으로 역번역하였고 원판과 의미가 약간 다른 몇몇 문항들은 번역에 참여한 대학원생들과 합의를 거쳐 원판과 같은 의미로 다시 중국어로 번역하였다. 4차적으로 예비조사에서 중국의 중고등학생들에게 의미 전달과 이해 정도를 확인하여 본 연구자가 문항을 수정하여 최종적으로 중국판 ‘청소년 게임 중독 척도’를 만들었다. 그리고 2009년 7월부터 9월까지 2개월간 중국판 ‘청소년 게임 중독’ 자기보고식 질문지를 온라인(이메일과 메신저)으로 배포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주요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판 ‘청소년 게임 중독 척도’를 276명의 중국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에게 실시해 신뢰도를 검증한 결과 전체 문항의 신뢰도 계수(Cronbach의 ┒)가 .94로 이는 원판의 .93과 유사하게 우수한 신뢰도를 보였다. 또한 중국판 ‘청소년 게임 중독 척도’ 의 21개 문항들의 문항-총점 상관의 범위는 .44에서 .78로 높은 편이었다.
둘째, 중국판 ‘청소년 게임 중독 척도’의 요인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구조방정식을 활용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안정적인 7요인구조와 고차요인구조를 보였다.
셋째, 중국판 ‘청소년 게임 중독 척도’의 공인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게임 중독과 관련 있는 심리적 부적응 증상으로 알려진 ADHD, 불안 및 우울증상과 게임 중독과의 상관을 알아본 결과 총점 및 하위 요인 대부분에서 유의한 상관을 보여 준거 관련 타당도가 확인되었다.
넷째, 문화 간 게임 중독 점수의 평균 차이를 살펴보았다. 중국의 중고등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10.14로, 한국의 중고등학생들의 평균 점수 15.50에 비교해 보았을 때 5점 이상 낮았다. 이런 차이의 이유 중 하나는 한국에 비해 중국 청소년들에게 온라인 게임이 소개되고 확산된 역사가 짧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된다.
다섯째, 성별에 따른 게임 중독 점수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남자(M=14.17, S=11.23)가 여자(M=6.17, S=7.39)에 비해 높은 점수(t=6.974, p<.001)를 보여 한국과 중국에서 이루어진 선행연구와 유사하게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게임 중독 수준이 높았다.
결론적으로 김교헌 등(2009)의 ‘한국형 아동 청소년 게임 중독 척도’를 중국어로 번안한 중국판 ‘청소년 게임 중독 척도’는 비교적 높은 신뢰도와 요인 및 준거 관련 타당도를 확보하였다.
본 연구의 의의는 중국어로 번안한 ‘청소년 게임 중독 척도’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토함으로써 게임 중독 연구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연구 참여자가 중국의 북경, 천진, 하얼빈, 상해, 중경, 광주 등 6개 도시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들로 표집을 해서 전국적인 표집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과 일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연구했으므로 병원이나 상담소를 방문하는 중국 내담자들에게 일반화하는데 한계가 있는 등 제한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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