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서는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국제결혼이 증가하고 있고 이혼도 급증하고 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이혼율 증가 추세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는 ...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서는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국제결혼이 증가하고 있고 이혼도 급증하고 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이혼율 증가 추세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이혼의사를 결정하는데 주된 요인들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이혼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개입 방안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에 이용된 자료는 전국에 걸쳐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한국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국제결혼 현상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가 20005년도에 조사한 자료이다. 총 945부 중 답변이 부실한 189부를 제외하고 756부를 분석하였다. 분석방법으로는 SPSS 14.0을 이용하여 카이제곱 검증과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이혼의사 결정요인을 사회경제적 특성변인과 부부관계 변인,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특성변인, 그리고 사회적 지지망 변인을 투입하여 검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첫째, 사회경제적 특성변인에서 연령, 교육, 소득, 자녀동거 여부, 시부모 동거 여부, 그리고 농촌과 도시지역의 거주 지역은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이혼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결혼 여성의 선행연구 결과에서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에게는 영향이 거의 없었다. 둘째, 부부관계 변인에서 부부만족, 부부폭력, 부부싸움이 이혼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특성 변인으로는 출신국, 한국어 능력, 결혼기간, 결혼이유 등이 투입되었다. 출신국은 이혼의사 결정요인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의사소통의 요소인 한국어 능력은 말하기가 잘 될수록 이혼의사를 증가시키며, 쓰기가 잘 될수록 이혼의사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혼기간은 기간이 길수록 이혼의사를 증가시켰으며, 결혼이유는 남편을 사랑하여서 결혼한 경우보다 다른 이유들로 결혼한 경우가 이혼의사를 더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사회적 지지망 변인에서 사회단체 참여는 참여하는 경우가 이혼의사를 더 높였으나, 참여한 단체의 구성원 중 한국인이 참여한 경우가 그렇지 않는 경우보다 이혼의사를 더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지지의 하위요인에서 도구적 지지(아이나 집 보기 부탁)가 높을수록 이혼의사를 감소시켰으며, 물질적 지지(생필품 및 가사도구)가 높을수록 이혼의사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과 같은 연구결과에 대한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이혼의사 결정요인을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사회적 지지가 이혼의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선행연구가 전무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의 경우 사회적 지지가 부분적으로 이혼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이혼논의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실천적 함의는, 부부만족이나 부부폭력이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이혼의사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함으로써, 부부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갈등해결 기술 훈련 프로그램을 보다 더 전문적으로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이혼의사에 대한 한국어 능력의 영향은 서로 상충되는 결과를 보이는데, 이는 한국어 교육만으로는 가족의 해체를 예방하는데 부족하고 그 이전에 결혼의 질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이들 여성들의 사회단체 참여와 참여단체에 한국인의 참석여부가 이혼의사 결정요인에 기여하는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이혼과정과 이혼 후의 과정에 대해 차별적인 상담서비스와 사회지지망 개입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셋째, 정책적 함의로서는,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의 국적취득 전의 이혼에 대한 법적인 보완장치가 필요하다. 국적 취득이라는 안전망이 없는 경우 이들 여성들은 온갖 사회적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인권 보호차원에서 이들 여성들을 보호하는 장치들의 체계적인 도입과 개선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실태조사를 이용하여 연구 목적에 맞는 가설을 검증하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점과 검증된 사회적 지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2005년도에 조사된 자료이므로 현 시점과 비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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