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1945년 이후에 형성된 한국과 한국인, 일본과 일본인의 이미지변천과 그 요인에 대해 시대별로 고찰하였다. 그리고 언어행동으로 보는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어, 양국의 상호인지...
본고에서는 1945년 이후에 형성된 한국과 한국인, 일본과 일본인의 이미지변천과 그 요인에 대해 시대별로 고찰하였다. 그리고 언어행동으로 보는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어, 양국의 상호인지도가 어떠한 양상을 띠고 있는가에 대해 고찰하였다.
우선 텍스트의 분류에 따라 일본인의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의 변화를 3기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제1기의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인지도는 재일한국․조선인에 대한 것으로서 매우 부정적이고, 이 시기의 한반도에 대한 일본인의 시선에 특징적인 점은 일관되게 무관심(無関心)과 피관심(避関心)의 태도를 보였던 단절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제2기는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정치적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진 시기인 것과 동시에 일본인이 한국을 하나의 이문화(異文化)로서 바라보기 시작한 전단계라 할 수 있으며, 제3기에 기다리고 있는 변화로의 태동(胎動)의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그러한 새로운 흐름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일방적으로 흘러간 일방통행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제3기는 한마디로 한국에 대한 문화적관심의 시기이며 상호교류의 시대였다.
다음으로 필자는 제4기의 시대구분의 기준으로 1998년부터 시작된 한국의 일본대중문화개방을 하나의 큰 계기로 보고, 이것을 앞에서 언급한 제3기의 이어지는 제4기의 시작으로 정의하였다. 제4기의 일본에서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일본대중문화개방이라는 큰 기류가 한일양국에 흐르기 시작하며, 월드컵공동개최, 그리고 한류 붐으로 이어지는 형태로 차차 변해가며 형성되었다. 이 시기는 양국의 문화가 서로 교류하는 크로스 컬처(cross culture)의 시대이며 재발견과 지식증대의 시기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었다.
한국인의 일본(인)의 대한 이미지도 4기로 나누어 분류하였다. 이것은 한국의 시대구분과 거의 동일했지만, 제1기와 제2기의 구분의 기준이 되었던 것이 1982년에 붉어진 교과서문제였다. 제1기는 반일(反日)과 향수(郷愁), 증오(憎悪)와 애착(愛着)의 경합(競合)의 시대, 제2기는 유인(誘引)과 반발(反発), 관심(関心)과 반관심(非関心), 모방(模倣)과 적의(敵意)의 경합(競合)의 시대, 제3기는 부정적 감정의 응수(応酬)의 시대이며, 상호교류나 상호침투가 시작된 시대이며, 제4기는 대등의식과 자신회복의 시대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었다.
또한 본고에서는 한일양국의 언어행동의 이미지에 대해서도 조사하였다. 연구 자료로부터 양국의 언어행동에 관한 이미지를 「괜찮다」의 한국과 「どうも」의 일본이라는 두개의 이미지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한편 한국어학습자와 일본어학습자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각 언어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일본어학습자 중 60%이상이 한국어는 직선적이라고 대답을 하였고, 한국인이 자주 쓰는 말로 「괜찮아요」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일본어는 애매하다고 대답한 일본어학습자도 80%를 넘었으며, 이러한 이미지는 일반적으로 정착이 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일본어 중에서 애매하다고 생각하는 단어로는 「いい」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微妙」,「結構」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한국어의 「괜찮다」와 일본어의 「大丈夫」의 언어행동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 「괜찮다」는 11종류의 기능으로 분류할 수 있었지만, 「大丈夫」는 인물・물건의 상태가 뛰어나다, 허가, 안부, 책임회피, 얼버무림의 기능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어의 「괜찮다」가 「大丈夫」보다 폭넓은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괜찮다」는 「大丈夫」에 비해서 기능이 많고, 「大丈夫」에는 없는 기능이 있다. 그 중에서도 지장이 없다, 문제 없다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사용빈도가 높았음으로, 이러한 점이 일본인이 볼 때 한국인은 매사에 치밀하지 않고 대충한다는 이미지를 제공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짐작할 수 있다.
다음으로 「괜찮다」로 번역되어 있는 일본어를 조사하여 실질적으로 「괜찮다」가 일본어로 어떠한 단어로 번역되어 있는가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괜찮다」로 번역되어 있는 일본어는 「いい」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것은 앞에서의 조사결과와 같이, 외국인이 일본어 중에서 가장 애매하다고 느끼는 단어이며, 「いい」 또한 많은 다의성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임으로, 특히 외국인에게는 오해를 초래 할 수 있는 소지가 많은 단어라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양국의 인지도와 언어행동에 대해서 시대를 따라 고찰하였다. 제2차 전쟁 이후 60년 이상이나 지난 지금, 양국의 인지도는 여러 가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해왔다. 많은 갈등과 대립이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공생의 시대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양국의 새로운 시대에 있어서 서로가 상대에 대해서 바르게 이해하며 국가 간 개인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지금까지의 스테레오 타입적인 이미지가 아닌 진정한 서로의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교육현장에서 양국의 학습자에게 서로의 언어의 뒷면에 있는 다의성을 이해시키고 커뮤니케이션상의 오해를 하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히 지도해 둘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앞으로의 과제로서 이번에는 「괜찮다」를 중심으로 한 언어행동의 고찰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보다 폭넓은 범위로 확대시키고 서로의 이미지에 관련되어있는 말이나 다의성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또한 앞으로 양국의 이미지와 언어행동에 관한 보다 상세하고 설득력 있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 연구가 일본어 교육현장에서 학습자들에게 각 언어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문화나 언어행동의 바른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하나의 자료가 되는 것을 희망하며, 지금까지의 스테레오 타입적인 이미지의 교정과 새로운 상호이해로 나아가는 하나의 작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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