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한국어와는 상이한 음상어 체계를 가지고 있는 독일어를 모국어로 하고 있는 독일인 학습자를 위한 음상어 교수 방안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한국어의 음상어는 매우 발...
이 연구는 한국어와는 상이한 음상어 체계를 가지고 있는 독일어를 모국어로 하고 있는 독일인 학습자를 위한 음상어 교수 방안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한국어의 음상어는 매우 발달하여 일상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반면에 독일어는 그렇지 못하여, 독일인 학습자들이 한국어의 음상어를 일상에서 맞닿았거나, 학습할 때 그 이해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러한 독일인 학습자를 위해서는 각각의 언어에서 나타나고 있는 음상어의 특징을 고려하여 교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2장에서 한국어와 독일어의 음상어를 아우를 수 있는 개념과 용어 설정과 두 언어의 음상어 특징을 살펴보았다. 한국어의 음상어, 즉 의성어, 의태어, 의성의태어는 한 범주에 들어 가있고 문법적으로 발달되어 있지만, 독일어의 음상어는 의성어만이 감탄사로 분류 되어 있고, 의태어의 경우는 의태어라는 용어가 없이 일반 어휘로 표현되고 있다. 이러한 상이한 음상어의 체계를 아우를 수 있는 개념과 용어를 아프리카 언어의 음성상징인, ideophone을 음상어라고 지칭한 김순임(2003)의 이론을 빌었다. 포괄적인 개념을 지닌 음상어라는 용어를 가지고 기존의 연구를 기초로 하여, 한국어와 독일어 음상어의 특징을 알아보았다.
3장에서는 2장에서 살펴본 한국어와 독일어의 상이한 음상어가 어떠한 모습으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만화와 한독사전에서 그 사용 실태를 분석하였다. 특히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일어의 음상어를 만화 속에서 다량으로 만날 수 있었고, 또한 그 속에 나타난 독일어 음상어의 특징을 알 수 있었다. 독일어의 음상어가 가지고 있는 특징들 중 유이해야 할 점은 한국어의 한 음상어에 독일어의 음상어는 쓰이는 상황에 따라 많은 어휘로 대응되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역시 한국어의 음상어는 문법이, 독일어의 음상어는 어휘가 발달되어 있다고 말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만화 분석을 통하여 두 언어의 음상어가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알 수 있었지만 선택한 만화의 장르가 격투와 물과 관련된 변신의 주제로 일관하고 있어, 음상어의 선택에 한계를 가진다. 그러나 음상어가 활발하게 사용되지 않고 있는 독일어에서, 만화에 나타난 음상어의 현상을 통해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는 데 큰 의미부여를 할 수 있겠다. 또한 만화는 음상어가 많이 등장함과 더불어, 그림과 여러 가지 장치로 음상어의 뜻을 알 수 있게 도움을 주므로 한국어의 음상어 교육에서 적극 활용할 만하다. 한편 독일인 학습자들이 여러 경로를 통하여 뜻을 알 수 없는 음상어를 접하게 되면, 그 의미를 알기 위해서 한독사전을 이용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만화에서 나온 음상어의 고빈도 어휘들이 한독사전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3.2에서 알아보았다. 그 결과, 감탄사에 하위분류된 독일어 의성어의 경우는 동사의 어근을 활용하여 나타나고 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지 만, 문법적인 층위를 이루고 있지 못한 의태어의 경우는 여러 품사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때 분석 자료로 사용한 한독사전이 일반 어휘 사전이라는 점에서 나타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인 학습자들이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사전이 한독사전이므로, 그 안에 나타난 음상어의 현상을 살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도출하여 교수 방안에 적용하는 일은 많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4장에서는 한국어 교육과 평가에서 한국어 음상어의 현재를 알아보기 위해, 한국어 교재 6종과 한국어능력시험 총 21회에서 문법과 어휘 항목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한국어 교재의 대부분이 음상어가 단편적으로 출현하여, 한국어의 음상어가 가지고 있는 체계적인 특징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었다. 잘 만들어진 교재는 교사가 한국어의 교수 현장에서 음상어 교수를 잘 수행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한국어 교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한국어능력시험을 분석한 결과 교재와의 불균형이 나타났다. 한국어 교재에서는 초급 2에서부터 음상어가 등장하고 있으나, 한국어 능력시험에서는 고급에서만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의성어를 제외한, 의태어의 ABAB형만 평가가 되고 있었다. 또한 4장의 끝에서 3장과 4장에서 나온 독일어 음상어의 특징을 정리하고, 만화 분석에서 나온 고빈도 어휘, 그리고 교재와 한국어 능력에서 나온 어휘로 음상어의 목록을 설정하였다.
5장에서는 4장의 어휘 목록과 독일어와 한국어의 음상어의 특징을 비교하고 정리하여 유사점을 선 교수하고, 차이점을 후 교수 하는 교수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음상어의 인지를 위해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교수 방안을, 이어서 심화된 음상어의 교육을 위해 맥락을 활용한 교수 방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수업의 활동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만화와 사전을 활용하는 교수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위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언어의 유형이 달라 음상어의 체계가 상이한 두 언어에서 그 차이점을 인식하고 교수 한다면, 독일인 학습자들이 한국어 음상어를 학습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본다. 또한 앞으로 독일인 학습자들이 한국어 음상어를 배우는데 필요한 음상어 사전을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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