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교육은 외국어 학습의 첫 단계로서 학습자에게는 매우 기초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목표언어 학습의 입문단계를 지나면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 더 이상 발...
발음교육은 외국어 학습의 첫 단계로서 학습자에게는 매우 기초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목표언어 학습의 입문단계를 지나면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 더 이상 발음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게 되어 교수-학습 과정에서 발음 부분을 소홀히 여기거나 전혀 다루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발음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학습자의 언어 구사능력 향상과 반비례적으로 점차 줄어들게 되며, 입문 이후의 학습단계에서는 ‘의사소통 기능 훈련’이 외국어 교수-학습의 중심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외국어를 사용할 때 학습자의 외국어 구사 수준이 가장 확연히 드러나는 것은 바로 발음이며, 외국어 학습의 궁극적 목표 역시 ‘원어민과 유사한 발음의 외국어 구사’라는 데에는 누구나 이견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발음교육은 외국어 학습의 수준별 단계에 맞추어 꾸준히 진행되어야 하며 학습자의 잘못 학습된 발음은 교사에 의해 지속적으로 교정되어야 한다.
한편,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수-학습을 위해 해당 분야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어 교육의 경우 현재 발음교육론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중국어학’이나 ‘중국문학’과 비교해 볼 때 ‘중국어 교육’ 분야는 학문적 정체성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할 수 있어서 발음교육에 대한 하위 영역의 설정은 더더욱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중국어 발음교육 관련 연구현황을 고찰하기에 앞서 먼저 중국어 발음교육이 포함해야 하는 연구영역을 간단히 살펴볼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중국에서 현재 통용되고 있는 중국어 발음교육의 하위영역 분류를 살펴보고, 둘째 현재까지 국내 중국어교육 관련 연구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제시되었던 ‘중국어 발음교육’의 하위분야를 정리한 후, 셋째 기타 언어의 발음교육 관련 연구 및 하위분야 분류현황을 참조하여 중국어 발음교육 하위 연구영역의 틀을 설정해 볼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상과 같은 과정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진 중국어 발음교육론의 기본 틀에 맞추어 현재까지 진행된 중국어 발음교육 분야의 국내 연구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나아가 앞으로 중국어교육의 학문적 정체성 확립을 위해 발음교육이 연구해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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