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행동은 자신과 상대방의 연령, 성별, 친소도, 사회적 입장 또한 그 사람이 태어난 사회나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변수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을 연관시켜서 연구하는 것이 사...
대인행동은 자신과 상대방의 연령, 성별, 친소도, 사회적 입장 또한 그 사람이 태어난 사회나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변수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을 연관시켜서 연구하는 것이 사회언어학 분야이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가 주위 사람과 유지하고 있는 대인거리에 관하여 사회언어학적인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대인거리는 크게 심리적 거리와 물리(공간)적 거리로 나눌 수 있지만 물리적 거리도 심리적 거리의 표상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심리적 면에서는 Brown & Levinson(1987)의 대인 전략(politeness strategy)을 어떻게 가려 쓰는지 그리고 물리적 면에서는 좌석을 어떻게 정하는지에 대해 앙케트 조사를 실시하여 한일 양국인의 대인의식 및 대인거리에 관하여 고찰하였다. 구체적인 조사 개요와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심리적 거리에 관한 조사 개요
2008년 5월에 한국의 대구지역에 거주하는 대학생 94명 및 일본의 토쿄(東京)지역에 거주하는 대학생 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조사 방법은 수업시간에 설문지를 배포하여 집단조사의 형식으로 실시하였다.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의뢰행동: 일본인과 한국인은 모두 상대방과의 친소도에 따라 politeness전략① (완화 행위 없이 FTA를 한다)과 전략③ (소극적 politeness)을 구분하여 사용한다. 일본인은 친한 친구에게도 '미안''죄송합니다'등 완충어를 사용하여 FTA의 완화책을 강구함에 비하여 한국인은 친한 친구인 경우에는 완충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2) 충고행동: 외모에 관한 언급은 한국인에게는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일본인에게는 외모는 상대방의 개인 영역(privacy)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급을 피하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
(3) 불만 표현: 친구가 약속시간보다 늦게 왔을 때에 일본인은 친한 친구에게는 말투를 부드럽게 하여 FTA를 완화시켜서 불만을 나타내고, 한국인은 농담 식으로 불만을 나타내는 politeness전략②(적극적 politeness)을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휴대폰의 문자메시지의 답장이 없었을 경우에는 한국인은 친한 친구에게는 직접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는 것에 비하여 일본인은 상대방이 누구이든 아무 말하지 않고 FTA를 피하는 politeness전략⑤(FTA를 하지 않음)을 사용하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
(4) 거절 행동: 한국인은 친한 상대방에게는 직접적으로 거절하고 그다지 친하지 않은 상대방에게는 간접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거절하는데 비하여 일본인은 친한 상대방에게도 직접적으로 거절하지 않고 다양한 전략을 짜 맞추어 최대한 상대방의 체면(Face)을 유지시키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5) 설득행동: 한국인은 politeness전략①을 사용하여 상대방을 설득하는데 비하여 일본인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일본인이 설득에 따른 상대방의 체면을 위협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행동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2. 물리적 거리에 관한 조사 개요
2007년 12월부터 2008년 1월에 한국의 대구지역과 그 근교 및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대학생 250명, 일본의 토쿄(東京)지역과 교토(京都)지역에 거주하는 대학생 1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조사방법은 수업시간에 설문지를 배포하여 집단조사의 형식으로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6) 대학에서 수업을 들을 경우에는 한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녀는 친한 친구의 오른쪽 좌석을 선호하고, 시험을 칠 경우에는 한국인 남녀와 일본인 여성은 친한 친구의 뒷자리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 교수와 학생, 선배와 후배처럼 사회적 입장 및 연령에 따른 상하관계의 경우에는 상대방과의 친소도가 물리적 거리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인은 친한 상대방에게는 더욱 다가가 친밀감을 나타내는데 비하여, 일본인은 친하지 않은 상대방으로부터 더욱 떨어져 앉으려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8) 도서관에서 친한 친구나 선배를 발견하였을 경우에 한국인은 가까이에 앉아 친밀감을 나타내는데 비하여, 일본인은 친한 사이라도 상대방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여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 앉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 친하지 않은 경우에는 친구나 선배와의 심리적 거리에는 한일 양국인간의 차이는 거의 없지만 친한 경우에는 친구나 선배에 대한 심리적 거리는 일본인이 더욱 먼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두 가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심리적 면 및 물리적 면에서 대인거리의 한일비교를 각각 실시하였는데 두 결과 모두 양국인의 영역의식 및 우리/남에 대한 개념 차이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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