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지식의 높이와 신앙의 깊이가 반드시 윤리적인 실천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지식의 학문성과 신앙의 종교성이 윤리의 실천성을 갖지 못할 때 그것... 본 논문은 지식의 높이와 신앙의 깊이가 반드시 윤리적인 실천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지식의 학문성과 신앙의 종교성이 윤리의 실천성을 갖지 못할 때 그것은 사심을 채우는 도구에 불과하게 된다. 주자는 그의 수양론을 통해 윤리적 실천이 없는 지식과 신앙을 비판하면서 지식과 신앙 이전에 윤리의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마음의 주체성을 올바로 세울 것을 제안했다. 능력이 뛰어난 지식인들이나 심지어 신앙이 투철한 종교인들마저 탐욕과 경쟁에 굴복하고 마는 현대사회에 만연한 물질만능주의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에 한 마음으로 상생하는 시대가 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수양론은 이제 한 개인의 과제가 아닌 문화와 정치, 경제를 비롯한 사회 전 분야의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 학문성과 종교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필요한 시점에 사람의 본성을 어떻게 규정할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세워갈 것이냐의 논의는 수양론의 철학적인 목적과 근거에 좌우된다. 수양론은 인간의 선함이 어디서부터 비롯되고 어떻게 이를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 실천한다. 본 연구는 주자 수양론의 핵심 개념인 경사상을 중심으로 주자 성리학이 추구하는 도덕이상의 심성론적 구조와 윤리실천적 의미를 짚어보고자 하였다. 주자는 당대의 다양한 수양방법들을 비판적으로 종합하여 경사상으로 정리하면서 수양이 한쪽에만 치우치는 폐단을 늘 경계해왔다. 의식을 끊어내기만 하거나, 의식만을 좇거나, 혹은 그러한 의식에만 갇히거나, 또한 의식보다 대상만을 중시하는 공부에 빠지거나 하는 수양들은 모두 수기치인을 위한 종합적인 수양체계를 보여주지 못한다. 이와 달리 주자 경사상은 우주와 자연의 선한 이치와 이에 따른 인간다운 삶인 덕의 실천을 주장하면서 특히 경을 성정, 심신, 동정, 내외를 관통해 인간 내면의 구조와 외적인 관계들을 아우르는 통합적 수양체계로 파악하여 수양의 입체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수양의 의지적인 측면과 더불어 자연적인 측면을 균형 있게 부각시켜 경의 주재성과 심의 주체성이 서로 모순되지 않고 수양의 근거인 하늘마음과 수양의 내용인 한 마음이 일관성을 갖는 것임을 밝혔다. 주자의 경사상을 통해 인간이 지닌 선한 본성의 진실됨과 아름다움을 더욱 굳건히 신뢰하고 사람이 가야할 길이 인간의 덕성으로부터 시작하는 사랑과 정의의 윤리실천에 있음을 자각하여 이 시대가 지향해야할 참 된 행복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길 기대한다. ，韩语论文题目，韩语毕业论文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