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요지
김춘수는 그의 첫 시집 ‘구름과 장미’를 시작으로 작고하기까지 오십여 년 간 왕성한 시 창작 활동을 진행하였다. 시선집이나 전집에 중복된 작품을 제외한 그의 시 작품 ...
국문요지
김춘수는 그의 첫 시집 ‘구름과 장미’를 시작으로 작고하기까지 오십여 년 간 왕성한 시 창작 활동을 진행하였다. 시선집이나 전집에 중복된 작품을 제외한 그의 시 작품 편수는 총 744편에 이르며, 이 중 81편의 적지 않은 작품이 개작으로서 유의미한 변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본고에서는 개작과정을 거치면서 수정된 시 텍스트들을 원본과의 대조를 통해 살펴보고, 개작과정을 통틀어 공통적으로 보이고 있는 양상을 표기 및 형태상의 변화와 내용 및 의미상의 변화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서론에서는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수립, 연구사 및 선행 연구 검토, 연구 방법 및 범위 설정을 통해 논문의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였다.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에서 그동안의 김춘수 연구가 거시적인 측면에서만 이루어지는 점을 지적하고, 작품 내적으로 시어나 표현 방식에 대한 연구나 개별 작품에 대한 미시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검토하면서 개작 과정에서 보이는 양상을 조명해 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연구사 및 선행 연구 검토에서 김춘수 시의 시기별 작품 연구, 변모양상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았는데 시기별 작품 연구에서는 언어와 존재론적 탐구에 대한 초기시, 무의미 시로 대표되는 중기시, 인간과 일상에 대한 관심으로 나아가는 후기시로 나누어 작품을 분석하였고, 변모 양상에 관한 연구에선 각 시기 별로 변모되어 가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연구 방법 및 범위에서는 김춘수 시 전집을 기준으로 하여 개작과정을 거친 81편의 시 텍스트들을 대상으로 설정하고, 부족한 부분은 작품이 처음 발표된 원본 시집과 개작과정을 거쳐 작품이 재수록된 시선집이나 전집과의 비교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였다.
본론에서는 김춘수 시가 보여주는 개작 양상을 크게 표기 및 형태상의 변화와 내용 및 의미상의 변화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표기 및 형태상의 변화는 크게 문장 부호, 행과 연, 옛말, 사투리, 외래어, 한자식 표현으로 나누어지는데, 문장 부호는 마침표와 쉼표의 사용을 통해 작품의 독립성과 완결성을 조절하고, 낭독할 때의 호흡과 시어의 강조를 통해 작품 내적으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행과 연에서는 합침, 분리, 재구성을 통해 작품 외적으로 활발한 개작과정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단순한 외형 변화를 넘어선 내용과 형식의 일치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옛말, 사투리, 외래어 및 한자 표기의 변화에서는 내용상 불필요한 표현의 수정과 음성적인 효과를 고려한 개작을 통해 의미의 구체화 양상을 보여준다.
내용 및 의미상의 변화는 크게 시어, 내용, 제목, 부제, 작품 분리로 나누어지는데, 시어의 교체는 조사 및 어미, 어휘의 교체를 통하여 의미의 강조나 시의 내용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면서 의미의 시적 형상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내용의 추가 및 삭제는 각각 어절, 구, 절, 문장, 행 단위로 의미의 간소화, 구체적인 시적 정황의 추가나 불필요한 표현의 삭제를 통해 심상의 구체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제목, 부제 변경 및 작품 분리에서는 내용의 정확성이나 연작 작품과의 관련성을 높이면서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으로 독자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양상을 보인다.
이상의 연구를 통해 얻은 결론으로서, 작품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개작 양상을 살펴보면서 개별 작품에 대한 미시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고, 각각의 유형들 속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개작 양상의 원리 파악을 통해 시인이 작품을 통해 나타내고자 하는 정확한 의미와 시 창작 기법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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