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고립어인 중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중국인 학습자들이 한국어의 연결어미를 배우는 데에는 선천적인 어려움이 따른 다는 것을 전제하고, 중국의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중국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문법을 교수할 때 그 상황에 걸맞은 효과적인 교수-학습 방안이 반드시 고안되어야 하는 당위성에서 출발하여 중국대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연결어미 교수-학습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구성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연구의 목적과 연구의 대상을 밝히고 선행연구를 검토하였다. 한국어의 허다한 연결어미 중 조건표현 연결어미를 연구대상으로 삼은 것은 한국어의 조건표현 연결어미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학습자들이 개별적인 연결어미의 사용에만 치중하고 있고 더 중요한 것은 한국어의 조건표현의 의미영역이 중국어보다 넓어 한국어의 조건표현 연결어미에 중국어의 좁은 의미의 조건관계 연사와 가정관계 연사가 대응됨에도 불구하고 학습자들이 의미역을 중국어의 조건관계에만 한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인 학습자들을 위한 대조연구나 오류연구가 적으며 세부적인 연구가 적음을 지적하였다. 2장에서는 논의의 전개를 위한 이론적 배경으로 대조분석과 오류분석의 방법론적인 측면을 살펴보고 단일 언어권 별 한국어교육에서 대조분석과 오류분석이 필요함을 피력하였다. 3장에서는 한국어의 조건표현 연결어미와 중국어 조건표현 연사의 통사적 특징과 의미적 특징을 살펴보고 한중, 중한 대응을 살펴보는 것으로 의미적인 면에 있어서의 대조를 진행하여 양자의 대칭되는 부분과 비 대칭되는 부분을 정리하였다. 즉 한국어의 조건표현 연결어미에는 중국어의 조건표현 연사가 비교적 자유롭게 다양하게 대응하지만, 중국어의 가정관계 연사와 조건관계 연사에는 한국어의 조건표현 연결어미들이 제한적으로 대응됨을 발견하였다. 4장에서는 학습자들의 연결어미 사용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수의적인 오류표집 방법’과 ‘통제적인 오류 표집 방법’을 동원하여 조건표현 연결어미를 사용한 1672개의 문장을 추출하여 그 중 465개의 오류를 발견해 냈다. 이 오류들을 형태적인 오류, 통사적인 오류, 의미적 오류로 세분하여 통계해 본 결과 중국인 학습자들이 범하는 오류는 언어내적 간섭에 의한 대치오류가 대부분이며, ‘-거든, -더라면,-다면, -노라면’이 난이도면에 있어 어려운 문법항목이라는 것이 발견되었으며 ‘-거든’과 ‘-노라면’은 교수-학습 시 의미적인 특징에 초점을 맞추고, ‘-더라면, -다면’은 의미적인 특징도 중요시해야 하겠지만 통사적인 특징 특히 시제의 적용문제를 강조하고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그리고 조건표현 연결어미의 사용빈도와 난이도에 따라 적절한 학습순서를 제시해야 하며 조건표현 연결어미들 사이의 변별적 특징을 강조하여 그 차이를 밝혀야 함을 강조하였다. 5장에서는 언어내적 비교와 언어외적 비교에 기반 한 교수-학습 모형을 제시하였다. 언어내적 비교는 조건표현 연결어미들의 변별적 특징을 학습자들에게 인지시켜 언어내적인 간섭으로 인한 오류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언어외적 비교는 한국어와 중국어의 대조연구 결과를 실제 교수-학습에 적용하여 학습자들이 문법적 의미를 내재화하고 정착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교사와 학습자의 상호작용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학습자들의 담화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나아가 6장에서는 실험반과 비교반을 설정하여 언어내적 비교에 기반한 오류수정방법과 언어외적 비교에 기반한 대조분석/문법 번역식 교수법을 적용하여 교수-학습방안의 효용을 검증하였다. 7장 결론에서는 앞의 논의를 정리하고 제안을 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 내에서는 중국어권 학습자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고, 중국 내에서는 많은 대학들에 한국어과가 개설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대조분석과 오류분석을 통해 단일 언어권별 학습자를 위한 교수-학습방안을 고안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겠다. 참고문헌 (Refere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