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회주의 체제’인 북한의 경제적 상황이 갖는 역설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출발한다. 그 역설이란, 90년대 이후의 ‘고난의 행군’이란 표현에서 드러나듯이, 국가 차원의 정치, ... 본 연구는 ‘사회주의 체제’인 북한의 경제적 상황이 갖는 역설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출발한다. 그 역설이란, 90년대 이후의 ‘고난의 행군’이란 표현에서 드러나듯이, 국가 차원의 정치, 경제적 고난 속에서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인민들의 생활과는 달리, 일부의 부유층들이 누리고 있는 경제적 풍요의 모습이 갖는 역설이다. 이 역설은 ‘이러한 부유층은 어떠한 사람들이며, 어떻게 출현하였는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를 거쳐 2000년대 ‘7·1경제관리개선조치’ 발표 이후, 북한 내 시장화가 진전되면서 나타난 핵심적 사회 변화의 하나는 ‘계층의 변화’, 일명 ‘돈주’라 불리우는 신흥계층의 등장이다. 이들은 북한의 기존 신분 불평등체계와는 달리, ‘경제적 부’의 축적과 다양한 소비생활을 통해 새로운 불평등체계를 형상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북한의 시장화 과정에 등장한 신흥계층인 ‘돈주집단’에 주목하면서 그들의 출현과 형성과정을 고찰하였다. 한편, 자원을 어떻게 쓰는가와 관련된 소비생활 영역은 인간이 추구하는 바가 잘 표출되는 분야이다. 소비는 전통적으로 재화의 사용을 의미하는 좁은 개념으로 정의되어 왔지만, 현대에 와서 소비를 경제활동으로만 보려는 시각에서 벗어나 사회문화적 활동으로 보려는 폭넓은 관점이 적용되고 있다. 소비생활은 개인적인 차원인 동시에 사회구조적인 차원이 관련되는 복합적인 현상으로서 생활문화를 극명하게 표출시키며, 한 사회의 소비는 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문화적 의미와 깊이 관계된다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돈주들의 소비생활을 의식주 생활, 문화 및 여가생활, 자녀양육의 세 영역으로 구분하여 고찰하고, 이들의 소비행태에서 나타나는 특성에 대해 분석하고자 하였다. 아울러 북한의 사회변화에서의 돈주들의 역할 수행의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돈주들의 출현과 형성과정을 보면, 이들은 ‘7·1경제관리개선조치’와 종합시장의 도입 과정에서 제도적, 비제도적 거래 방식을 통해 자본을 축적하였으며, 자본의 확대재생산을 통해 재산을 증식하였다. 이들은 권력의 비호를 받고 결탁하여 재산을 증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계층 상승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돈주들의 소비행태 분석결과, 먼저, 돈주들은 베블런이 지적한 ‘과시소비’의 특성을 보여주었다. 돈주들은 가격이 곧 효용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소비에서 낭비와 사치의 행태를 보여주었다. 또한, 돈주들의 낭비와 사치의 소비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즉, 과시의 효용을 위한 것이다. 또한, 돈주들은 소비제품에서도 ‘외국산=고가’라는 상징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아울러, 이러한 낭비적 소비, 자기과시, 소비제품의 상징성은 인간관계에서 돈주들의 자기만족과 자기이해 충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음, 돈주들은 소비와 동류집단의 형성을 통해 ‘구별짓기’의 특성을 보여주었다. 돈주들은 사치와 차별화의 소비 취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취향은 자녀들 양육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돈주들의 소비취향은 보통사람들, 즉, ‘인민들’과 자신들이 다른 존재임을 인식하는 주관적 계층의식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주관적 계층의식은 인민들과 구분되는 동류집단을 형성하는 집단적 차별화의 구별짓기로 이어지고 있다. 끝으로, 돈주들은 자본가로서는 상업자본가적 수준에 있으며, 의식구조에서는 19세기 후반 과시소비에 기반한 유한계급의 천박한 자본가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집단적 차별화는 여전히 개인적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계급적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이러한 현재적 수준에서 볼 때, 북한의 돈주들이 사회변화의 핵심세력이 될 것이라는 과도한 기대를 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This study begins from raising the question over paradox in the North Korean economy with “socialist system.” As indicated in the expression of the “Arduous March” since 1990s, the paradox refers to the economic abundance enjoyed by some rich ... This study begins from raising the question over paradox in the North Korean economy with “socialist system.” As indicated in the expression of the “Arduous March” since 1990s, the paradox refers to the economic abundance enjoyed by some rich people contrary to the general public under the difficulty of livelihood in the national politics and economic hardship. This paradox raises the question over “who are such rich people?” and “how did they emerge?” After the period of “Arduous March” in the 1990s and announcement of the “July 1st Economic Adjustment Measures” in the 2000s, one of major social changes as the marketization in North Korea began is the “shift of the class,” which is the appearance of a new class called “Donju.” Unlike existing inequality in status in North Korea, the Donju tend to establish a new unequal system by accumulating “economic wealth” and carrying out various consumption activities. Under these circumstances, this study focuses on the “Donju group,” a new class emerged in the process of marketization in North Korea, and examines their appearance and formation. Meanwhile, the sector of consumption life related to how to use resources is where what human beings pursue is properly displayed. Consumption was traditionally defined as the use of goods in a narrow concept; in the modern times, however, a broader perspective is adopted to consider consumption social and cultural activity, not just economic activity. As a complex phenomenon not only as personal activity but also social structure, consumption life clearly displays lifestyle, while consumption in a society is deeply related to cultural significance under the influence of culture. Accordingly, this study aims to look into consumption life of the Donju by dividing it into three sectors?the issue of food, clothing and shelter, leisure life and child rearing?and analyze the characteristics of their consumer behavior. Further, the possibility of playing a role by the Donju in any social change in North Korea was reviewed. When it comes to the appearance and formation of the Donju, they accumulated capital by institution and non-institution transaction methods in the process of introducing the concept of a market and “July 1st Economic Adjustment Measures” and increased their wealth through expanded reproduction of capital. The Donju multiply their property under the protection of and in collusion with the power and enjoy the benefit of upward mobility based on these economic assets. As a result of analysis for consumer behavior by the Donju, they showed the characteristics of “conspicuous consumption,” noted by Thorstein Bunde Veblen. The Donju display waste and extravagance in consumption by recognizing price as utility. This consumption of waste and extravagance is for the utility of ostentation, which is to show their consumption to others. In addition, the Donju aggressively utilize symbolism of “foreign-produced products = high price” in consumption goods. The conspicuous consumption, self-display and symbolism of consumption goods lead to meeting the needs for the Donju to ensure self-satisfaction and self-understanding in relationships with others. Next, the Donju display the characteristics of “distinction” by consumption and formation of the same class. They have the consumption taste of extravagance and differentiation, which leads to child rearing. Further, this consumption taste causes subjective class consciousness in which the Donju recognize themselves different from ordinary “people.” Their subjective class consciousness also leads to distinction of collective differentiation, which forms the same class separated from the people. Moreover, the Donju is at the level of a commercial capitalist in terms of a capitalist and has the characteristics of a vulgar capitalist in the leisure class based on conspicuous consumption in the late 19th century in terms of consciousness structure. Plus, there is a limitation in which collective differentiation is still at the individual level, not reaching to the class level. Considering the current status, it is difficult to expect that the Donju in North Korea can become a major force in social change. ,韩语毕业论文,韩语论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