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김동리의 장편 소설 『을화』를 분석하여 작가의 의식이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 있는지를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 ‘을화’는 ‘무녀도’의 완결판으로 김동리의 문학에 대한 총괄...
본 논문은 김동리의 장편 소설 『을화』를 분석하여 작가의 의식이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 있는지를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 ‘을화’는 ‘무녀도’의 완결판으로 김동리의 문학에 대한 총괄적인 의식이 집결해 있다. ‘무녀도’와 ‘을화’의 특징인 자연·신·인간(민족)에 대한 탐구가 ‘을화’의 주제인 현세주의적 인본주의로 귀착된다. 또한, 토속성, 종교성, 자연미와 성적 모티브의 총체적 집합체의 의미도 파악할 수 있다. 거듭된 개작이 말해주듯이 ‘을화’에 대한 김동리의 특별한 애정과 자부심이 작가 자신의 솔직한 내면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에 김동리 문학의 세 가지 중심 주제를 민족·신·인간으로 설정하고 ‘을화’를 김동리 문학의 종합적인 특징으로 분석해 보았다. 2장에서 김동리의 ‘민족정신 문학관’이 ‘을화’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을화’의 배경인 경주는 작가의 고향이며, 과거 신라 시대의 중심지이다. 이러한 경주를 역사적 근원지의 전통이 지배하는 공간으로서 작가의 의식을 드러냈다. 또한, 이곳은 무당 촌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곳에서 ‘굿’이 민중들의 삶의 형태로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굿에는 민중들의 희로애락이 녹아있는데 ‘을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무굿’ 바리데기를 통해 신라의 샤머니즘의 고유한 맥을 현대에 되살리고 우리 종교의 원형으로 이어나가자는 신념을 나타냈다. 그리고 영출이 아들 영술을 입적시키기 위해 만나는 과정에서는 가문에 대한 집착과 대를 잇기 위해 영술을 설득하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한국 전통 유교 사상인 가부장제의 씨족문화 의식을 보여준다.3장은 김동리 자신이 한결같이 추구해 온 문학의 토속성을 대표하는 샤머니즘과 기독교의 대립을 통해 종교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김동리는 가정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기독교의 수용이 쉬었으나 다소 보수적이었다. 이와 반대로 민족적 정신의 기저로 통합할 수 있는 종교로서의 무속신앙에 대한 접근은 능동적이었다. 이러한 무속의 우위성을 바탕으로 한 『을화』 속의 죽음을 조망해보았다. 을화는 무속, 영술은 기독교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이 인물들의 갈등은 곧 종교적 갈등이다. 갈등의 최후는 영술의 죽음인데 이 죽음은 자연합일의 우주적 세계관으로 을화에게 새로운 운명을 던져주는 내세의 초월적 죽음으로 본다. 4장에서는 김동리의 문학관이 ‘인간의 구경적 삶’의 추구로 귀결됨을 인물들의 성격 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을화는 어린 시절부터 사회집단으로부터 추방당하고 결국 자연의 운명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무녀가 된다. 자식들의 어머니와 무녀로서의 살아간다는 것은 자연인인 무녀와 어머니인 인간이 합일을 이루는 삶이다. 아들의 죽음 또한 우주의 질서에 의한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전형적인 무속인으로 삶을 이어간다. 영술은 귀신을 쫓는 을화의 무굿을 보고 무녀의 선행을 파악하게 된다. 절대적 종교의 기독교관을 가진 영술의 이러한 갈등 행위는 근대적 인물로 대표되지만 동시에 불행한 의식이 따라오는 성찰적 존재로 죽음을 맞는다. 을화와 영술의 중간자적 입장의 월희는 온전한 인격체가 아닌 제3의 인간형으로 무교와 기독교의 만남을 통한 변증법적인 새로운 인간형이다. 작가가 추구하는 문학은 ‘휴머니즘’에 기준으로 새로운 인간형을 도출함으로써 ‘구경적 삶의 형태’를 추구하는데 월희가 그 의도에 가까운 새로운 화합의 길로 나가는 인간형이다.
This study is aimed to reveal how the consciousness of writer appears by investigating 『Eulhwa』 which is Kim Dong Ri's full-length novel. 'Eulhwa' is a completed edition of 'Munyedo' and it includes overall consciousness about Kim Dong Ri's litera...
This study is aimed to reveal how the consciousness of writer appears by investigating 『Eulhwa』 which is Kim Dong Ri's full-length novel. 'Eulhwa' is a completed edition of 'Munyedo' and it includes overall consciousness about Kim Dong Ri's literature. The investigation on features of 'Eulhwa' and 'Muneydo' such as nature, god, human(ethnic group race) leads to humanism with secularism as a topic of 'Eulhwa'. The study can also present the meaning of overall assembly for folkways, religionism, the beauty of nature and sexual motif. Repetitive adaptation refers to how much Kim Dong Ri considers and takes care of his work with expression inner side of him honestly. For this reason, the study will set three main topics of Kim Dong Ri's literature and investigate synthetic features of Kim Dong Ri's literature. In chapterⅡ, the study will show how 'national spirit view for literature‘ of Kim Dong Ri appears on 'Eulhwa'. Kyeong Ju is not only the background of 'Eulhwa' but also the center of Silla Dynasty in the past. There was also shaman place showing the life of the people as a form of 'exorcism’. The shamanism usually includes joy, anger, sorrow and pleasure of the people and 'Dance exorcism’ baridegi which is the biggest part of 'Eulhwa' is described to recover the original root of shamanism in Silla Dynasty, succeed 'Dance exorcism‘ baridegi in modern age, pass down it as a original form of Korean religion. When YoungChul wanted his son to enter into nirvana, YoungSul, he did his best to persuade YoungSul, which shows clan culture spirit of patriarchy as Korean traditional confucian ideas. In chapterⅢ, the meaning of religion was depicted by comparing shamanism standing for folkways of literature Kim Dong Ri has consistently sought with Christianity. As we can see through Kim Dong Ri's family history, it was easy for him to approach Christianity, but he was somewhat conservative. On the other hand, he was flexible to approach shaman faith as a religion to integrate basic of ethnic spirit. The death of characters on 'Eulhwa' was analyzed, holding priority of shamanism. Eulhwa represents shamanism and YoungSul stands for Christianity. The conflict between two characters means religious conflict. The end of conflict is the death of Youngsul and the death can be considered surrealistic death of next life, presenting new destiny to Eulhwa as a universal view towards the world. In chapterⅣ, a process how the view according to literature of Kim Dong Ri will be end up 'relationship of human and nature in human' will be shown by investigating personalities of characters. Eulhwa was expelled by social group when she was young and became a female shaman to adapt to the fate of the nature. Living as a mother of children and a female shaman means to a life to integrate female shaman as a natural man and human as a mother. She accepted the death of her son as a fate and kept living as a shaman. YoungSul could grasp goodness of female shaman seeing dance exorcism of Eulhwa expel ghosts. The behavior of Youngsul led him to death as an introspective presence with unhappy concept with Christianity of absoulte religion even though he represented a modern character. Wolhee who is mediating Eulhwa and YoungSul, refers to the third human type instead of complete human being as a new type of human through integration between shamanism and Christianity . The literature the writer pursues based on 'Humanism' describes a new human type as a 'form of relationship of human and nature‘ and Wolhee is that kind of human typ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