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와 한국어의 오노마토페는 타 언어와 비교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단어를 익히게 하기 위한 교육의 수단이기도 하며, 유소년기의 많은 아이들이 접하는 동화책에는 오노마토페...
일본어와 한국어의 오노마토페는 타 언어와 비교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단어를 익히게 하기 위한 교육의 수단이기도 하며, 유소년기의 많은 아이들이 접하는 동화책에는 오노마토페가 풍부히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의 중고등학교의 일본어 교육에 적용되고 있는 일본어 교육 과정에서 정한 기본 어휘를 보면, 제 7차 교육과정의 기본 어휘 833단어, 2007 교육 과정의 기본 어휘 1023 단어 중에 오노마토페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어휘의 난이도에서 보면 어렵기는 하지만, 외국인 일본어 학습자가 오노마토페를 적극적으로 학습하는 것은 보다 자연스러운 일본어를 말할 수 있게 되는 중요한 기회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노마토페 연구는 한일 양국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동 문학을 통한 오노마토페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동화책을 통해 오노마토페를 조사하기에 이르렀다.
본 연구의 조사 방법은 20권의 일본어 동화책과 그 한국어 번역판에서 오노마토페를 추출하여 일본어와 한국어 각각의 오노마토페의 어휘 수, 형태적 특징, 음성적 특징을 대조하였다.
우선 어휘를 추출해 조사한 결과, 일본어 동화책에서는 총 312 단어, 중복되는 단어를 제하면 197 단어의 오노마토페를 볼 수 있었으며, 한국어 동화책에서는 총 177단어, 중복되는 단어를 제하면 124단어의 오노마토페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단순 계산한다해도 일본어 동화책에는 두 페이지당 한 단어, 한국어 동화책에는 세 페이지당 한 단어의 오노마토페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형태적 특징은 어휘 수 조사에서 추출한 오노마토페를 형태별로 분석하였다. 가장 출현빈도가 많은 형태는 일본어의 경우 2음절 반복형, 이에 이어서 2음절어였으며, 한국어의 경우 2음절어, 다음으로 2음절 반복형이었다. 반복형인가 아닌가의 차이는 있었으나, 2음절어의 출현 빈도가 양 언어의 동화책에서 높다고 할 수 있다. 한국어・일본어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던 점은 각각의 반복형을 반복형으로 보지 않고 세어도 5음절어를 볼 수 없었던 점이다. 5음절 이상의 오노마토페를 찾아 내는 것은 어려웠으며 1음절어, 2음절어와 같은 순간적인 소리를 표현하는 단어를 다수 확인 할 수 있었다.
음성적 특징은 일본어・한국어 오노마토페의 음성적 특징에 대해 정리하고, 각각의 동화책에서 볼 수 있는 어두음과 어말음의 모음과 자음에 대해 분석하였다. 평균적으로 일본어의 경우 あ/a/, う/u/, お/o/, 한국어의 경우 ㅏ/a/, ㅓ/ɔ/, ㅜ/u/, ㅗ/o/, ㅡ/ɯ/의 출현이 많았으며, 일본어의え/e/, 한국어의 ㅔ/e/・ㅐ/ɛ/는 출현이 적었다. 어두자음은 /p/(ㅂ/p/)음의 출현빈도가 높았지만 어말자음에 /p/(ㅂ/p/)음의 출현이 적은 점도 일치하였다. 어말 자음의 경우, 일본어 오노마토페의 어말에 오는 발음・촉음・장음・R음이 라는 특징적인 소리가 있기 때문에 한국어 오노마토페와의 비교가 용이하지는 않았다.
일본어와 한국어는 서로 다른 언어이며, 처음 실시한 어휘 수 조사에서도 일본어 동화책에서는 한국어 동화책의 약 두 배의 오노마토페가 나타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었다곤 하나, 형태적 특징과 음성적 특징에서는 유사한 점을 몇 가지 확인 할 수 있었다.
결론에서는 본 연구에서의 조사 중, 출현 빈도가 높았던 오노마토페 중 일본어 교육 과정의 기본어휘에 포함되었으면 하는 단어를 몇가지 제안했다. 연구를 진행하는 와중, 동화책의 권수와 그 동화책에 포함된 어휘 수의 부족함을 느꼈다. 또한 번역판 동화책을 참고하여, 문장이 번역을 거치는 도중 번역자의 사고에 의존해 변해버리는 문제점도 있었기에, 일본 어・한국어, 각 언어의 전혀 다른 종류의 동화책을 몇권인가 비교해 보더라도 다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이후 이러한 과제를 고려하여 오노마토페 연구를 진행해나가고 싶은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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