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일본어 가열조리에 관한 동사에 대하여
- “煮る”를 중심으로 -
우에다 히로코
인하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본학과 일본어학전공
사전에 의하면, 일본어의 “煮る...
〈국문초록〉
일본어 가열조리에 관한 동사에 대하여
- “煮る”를 중심으로 -
우에다 히로코
인하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본학과 일본어학전공
사전에 의하면, 일본어의 “煮る”는 한국어의 “끓이다”, “삶다”, “조리다”에 대응한다고 되어 있고, 또 한국어의 “삶다”는 일본어의 “煮る”, “茹でる”, “蒸す”에 대응한다고 되어 있는 바와 같이, 양 국어 간의 조리법을 나타내는 동사는 각각의 의미․용법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특히 “煮る”는 그 용법의 범위가 넓어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일본어 학습자들에게는 다루기 어려운 동사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일본어와 한국어의 조리법을 나타내는 동사의 대응 관계를 명시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일본어 동사의 의미․용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일본어의 가열 조리법을 나타내는 동사 “煮る”와, 사전적 의미로는 “煮る”와 관련지어 설명되는 수분을 사용하는 동사인 “茹でる”, “湯がく”, “煎じる”, “炊く”를 택하여, 그 의미․용법에 대해 살펴보고, 각 동사의 의미적 특징에 대해 기술해 보고자 하였다. 그 변별 요소로서, 재료, 조리 결과물, 중간 매체, 가열의 정도, 조리 후의 국물, 조리 시간, 동반되는 부사 등을 고찰의 대상으로 했다. 또, 일본어는 복합어가 많고, 그것은 조리법을 나타내는 동사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행 연구에서는 단일어만을 연구 대상으로 하여 복합어에 대해서는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본 논문에서는 복합어도 고찰에 대상으로 삼아 연구를 진행하였다.
고찰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茹でる”는 재료를 익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가열 후 남은 물은 버리고 건더기만 먹는다. 가열의 정도는 재료의 강도이고, 복합어를 형성함으로써 조리 수법을 나타낼 수 있다. “湯がく”는 재료가 가진 떫은맛이나 냄새를 제거하거나, 색이 나게 하는 것으로 목적으로 뜨거운 물로 가열 조리 하는 것, 또는 면 종류를 뒤적이면서 삶는 것을 나타내며, 복합어를 형성하지 않는다. “煎じる”는 차나 약이 되는 식물을 대상으로 취해, 물이나 뜨거운 물에 재료가 가진 성분이나 향, 맛을 추출하는 것을 나타낸다. 농도를 기준으로 하여 조리 결과로 얻어진 국물만을 먹는다. “炊く”는 우선 쌀 등의 곡류를 대상으로 하여, 수분을 흡수시켜 밥이나 죽을 만드는 것을 나타내며, 이 경우 강도가 기준이 된다. 또는 일본 서쪽 방언으로 “煮る”와 동일한 의미․용법으로 쓰인다. 이와 같이 “煮る” 의외의 각 동사는 재료나 가열 후의 국물, 가열의 정도, 목적 등으로 변별되며, 나타내는 의미․용법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 이에 비해, “煮る”는 액체를 사용해 재료를 가열하여 조리 후의 국물은 건더기와 같이 먹는다고 할 수 있는데, 다른 동사에 비해 그 의미․용법이 넓다. 그리하여 “煮る”에 있어서는 “煮込む”, “煮詰める” 등 복합어를 형성함으로써, 다른 동사와 마찬가지로 가열의 정도나 목적 등, 그 의미와 용법을 한정하여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상 본 논문에서는 “煮る”를 중심으로 수분을 사용한 가열 조리법을 나타내는 다섯 동사에 대해 고찰하여 그 의미적 특징을 기술해 보았다. 가열 조리법을 나타내는 어휘에는 이 외에도 “焼く”나 “炒める” 등 수분을 사용하지 않는 동사도 많고, 일본어와 한국어의 조리법을 나타내는 동사의 대응 관계를 명시하기 위해서는 이들 동사에 있어서도 본 논문에서 이루어진 바와 마찬가지로 그 의미․용법을 비롯하여 그로부터 형성되는 복합어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들 동사에 대해서는 향후 과제로 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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