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제 7차 영어 교육과정의 주된 목표인 의사소통능력의 향상을 위해서는 구어체의 이해와 전달이 필수적이며, 그러한 구어체의 구성요소 중 특히 초분절음이 갖는 중요성에 주목한...
본 연구는 제 7차 영어 교육과정의 주된 목표인 의사소통능력의 향상을 위해서는 구어체의 이해와 전달이 필수적이며, 그러한 구어체의 구성요소 중 특히 초분절음이 갖는 중요성에 주목한데서 출발하였다.
평가유형에 따라 학습의 중요성이 결정되는 우리나라 교육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현재 고교과정의 영어듣기시험이 초분절음의 이해를 측정하는데 어느 정도 타당한가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인지도를 확인해봄으로써 평가요목으로서의 필요성을 확인해보고자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연구를 하였다.
첫째, 시도교육청 영어듣기평가에서 학생들의 초분절음 이해도를 적절히 측정하고 있는가를 점검하기 위해 문항을 분석하였다.
둘째, 초분절음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를 측정해보기 위해 327명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Gilbert(2005)의 Clear Listening Test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살펴보았다.
셋째, 위에서 실시한 초분절음 이해도 측정결과와 시도교육청 영어듣기평가 결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연구의 주요한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도교육청 영어듣기평가의 분석을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시한 평가목표별 분류와 Nunan(2003)의 듣기과업상의 분류를 시도하였는데, 많은 문항들이 수준 높은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이라기보다는 문제해결에 필요한 특정 어휘나 표현들의 부분적 청취를 요구하는 문항수준에 머물고 있었다.
둘째, 학생들의 초분절음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기 위해 실시한 Gilbert(2005)의 Clear Listening Test에서 현저히 낮은 정답률을 보인 부분들을 검토한 결과, 이 영역은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가 두드러진 부분임을 확인하였으며 낮은 정답률은 고등학교 교육현장에서 이런 영역에 대한 명시적인 지도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하였다.
셋째, 집단별로 비교해본 결과, 특히 상위권학생들에게서 두 시험간의 상관관계가 매우 낮거나 상관관계가 거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것을 시도교육청 영어듣기평가가 초분절음 요소를 평가하지 못한다고 분석하였으며, 고득점 학생들은 초분절음의 이해도와 상관없이 문항에서 요구하는 단서를 잘 청취하는 사실적 이해능력이 탁월한 결과라고 추정하였다.
초분절음이 분절음보다 상대적으로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가 더 크고 원어민과의 발음대조에서도 더 큰 차이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발화의 이해에 있어서도 더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조차 학생들이 익숙해하지 않은 언어표현을 피하고, 운율 요소(억양 등)가 들어가 있는 지문은 같은 의미를 가진 다른 언어 형태의 말로 풀어써주어야 한다는 문항제작 조건을 만들어서 초분절음의 평가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는 사실은 현재 고교과정의 듣기평가 자체에 큰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고 본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의 영어교육강화추진팀에서 새로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개발단계에 있다. 그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드러난 편중된 평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평가가 될 수 있기 위해 대화나 담화에서 authenticity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초분절음이 자연스럽게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교육여건상 역류현상의 효과를 통해 더 많은 학습자들과 교사들이 초분절음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의사소통능력이 향상되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韩语毕业论文,韩语论文网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