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수량 표현에 쓰이는 양사는 중국어와 다른 언어를 구별하는 데 중요한 특징이다. 중국어 양사는 명사나 동사·형용사 등과 마찬가지로 품사분류에서 완전히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다...
중국어 수량 표현에 쓰이는 양사는 중국어와 다른 언어를 구별하는 데 중요한 특징이다. 중국어 양사는 명사나 동사·형용사 등과 마찬가지로 품사분류에서 완전히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다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양사가 중국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크다고 할 수 있다.
한국어에도 중국어의 양사와 동일한 문법기능을 수행하는 수량 표현 단위가 있는데, 바로 분류사이다. 이 분류사는 ‘교수 한 분’, ‘자동차 두 대’, ‘세 바퀴 돌다’ 등에서 ‘분’, ‘대’, ‘바퀴’ 등과 같이 사람이나 사물의 단위를 표시하거나 동작의 횟수나 수량을 나타내는 말로, 중국어 양사의 문법기능과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현대 한국어에는 중국어로부터 차용된 다수의 한자어 분류사가 존재하고 있지만 이들은 본래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더라도 양국에서 언어적 상황과 사회적 환경에 맞게 운용함에 따라 그 의미와 용법은 처음과는 달라진 것이 많다. 예를 들어, ‘門’과 ‘문(門)’은 중국어에서나 한국어에서 ‘兩門大炮(대포 두 문)’, ‘기관총 한 문’처럼 포나 기관총 등을 세는 단위로 쓰이는데, 중국어에서 ‘一門親事(혼사 하나)’,韩语论文,韩语论文网站,‘一門親戚(친척 한 집)’같이 혼사나 친척에 쓰이거나 ‘一門功課(한 과목의 수업)’,‘一門技術(한 가지의 기술)’처럼 학문·기술 따위의 항목을 세는 데에 쓰이는 용법이 한국어 분류사 ‘문(門)’에는 없다. 한국어 고유어 분류사의 경우도 중국어 양사와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한국어 분류사 ‘척(隻)’은 배의 수량을 표시하는 것에만 쓰일 수 있다. 이와 대응되는 중국어 양사 ‘隻’은 배의 수량 외에도 쌍으로 이루어진 것의 하나를 셀 수도 있고, 날짐승이나 길짐승을 세는 단위로도 사용될 수 있고, ‘화살, 상자’처럼 일부 기물을 세는 단위로도 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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