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韓両語の語構成から見た表現様相の対照考察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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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많은 언어들 가운데서도 한·일 양 언어는 어순이 동일하고 같은 교착어라는 공통점에 의거, 유사성이 높은 언어유형에 속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가운데서도, 일본어의 복합어 표...

세계의 많은 언어들 가운데서도 한·일 양 언어는 어순이 동일하고 같은 교착어라는 공통점에 의거, 유사성이 높은 언어유형에 속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가운데서도, 일본어의 복합어 표현이 한국어에서 연어가 되는 등, 어구성상의 비대응양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대한 선행연구로는 “일본어 명사 표현과 한국어 동사표현”등 양 언어에 대한 대조고찰이 있으나, 이 비대응 양상이 어떠한 단어범위 내에서, 또 어떠한 발상의 차이에서 오는 것인가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지 않아 전체적 모습으로 파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복합어의 어구성 측면에 초점을 두고, 고유어동사를 구성소로 갖는 복합명사와 복합동사, 즉「A/V」「V/N」「V1/V2」와 같은 2항 구조와,「V1/V2/V3」「N/その他」와 같은 3항 구조, 그리고 4개의 항목을 갖는 4항구성에서 나타나는, 양 언어의 서로 다른 표현양상과 그 근저에 숨겨진 발상의 차이에 대하여 코퍼스 조사를 기초로 대조 고찰하였다.
먼저 고유어동사를 구성소로 갖는 복합명사와 관련하여, 일·한사전을 분석한 결과, 일본어고유어동사를 포함한 복합명사 4,402어 중 59%가 한국어에서는 한자어(24%)나 연어(35%)로 바뀌는 표현의 양적 차이를 보였다. 반대로 역방향조사 즉 한·일사전조사에서는, 한국어 고유어동사를 포함한 복합명사 474어 중 일본어로는 연어표현으로 바뀌는 것이 43어(9%)에 불과하다는 양적인 차이를 드러냈다. 이 같은 상위(相違)영역의 차이는, 일본어 고유어동사를 포함한 복합명사는 한국어 고유어 동사를 포함한 복합명사의 거의 대부분 커버할 수 있는 영역에 있다는 것을 대변하며, 반대로 한국어고유어동사를 포함한 복합명사는 일본어 고유어 동사를 포함한 복합명사의 거의 대부분을 커버하지 못하는 영역범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표현상의 영역차이에 대한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상위(相違)영역상의 복합어에 대하여 문성분상의 격관계로 분석한 결과,「MV/N」「N/MV」「A/MV」「MV/MV」구조라는 전 영역에서 표현차이가 고루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양 언어에서, 고유어동사를 구성소로 갖는 복합명사 생성시부터 생산성 자체에 큰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 왜냐하면 일본어에서는 복합명사 성립 시 고유어동사는 마스형(マス形)이라는 제로격을 쓰는 형태적 자유로움이 있는 반면, 한국어는 고유어동사를 구성요소로 갖는 경우 전성어미 「(으)ㅁ·기」를 필요로 하게 되는 형태적 제약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차이는 더 나아가 「V1/V2/V3」라는 3항의 복합명사의 성립에도 영향을 주어, 일본어에서는 「思いだし笑い、泣き□入り、折り□み散らし」와같이 고유어동사 구성소가 3항인 경우도 존재하지만, 한국어에서는 그 같은 예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바로 이 3항구조가 양언어의 극단적인 표현차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복합동사에서는, 상위영역의 표현차이가 가장 활발한「V1/V2」구조의 접미사적 후항동사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그 결과, 한국어에서는 V2의 의미가「동작의 방향성」일 때 일반화가 쉬어 복합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일본어에서는 V2의 의미가「동작의 성립방법(국면성)」일 때 일반화가 쉬어, 복합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표현 양상의 차이는, 3항구조의 복합동사인「V1/V2/V3」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는데, 한국어에서는 V3가 동작의 방향성일 때 복합화가 쉬었고, 일본어에서는 동작의 성립방법(국면성)일 때 복합화가 쉽다는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복합명사에서처럼, 3항구조의 복합동사가 양 언어의 극단적인 표현차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상 어구성에서 본 복합명사와 복합동사의 相違표현 양상을 고찰한 바 일본어에서는 복수의 사안을 표현할 때 복합어로도 표현할 수 있고 연어로도 표현할 수 있는 두 가지 표현형식 중, 복합어표현을 선택하는 비율이 더 많은 반면, 한국어에서는 사안을 하나씩 개별적으로 인식하여 표현하는 연어표현을 선택하는 비율이 더 많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표현 차이를 인지적 측면에서, 복합어표현을 비특정에 의한 일반화로 규정하고, 연어표현을 개별화를 강조한 특정화로 규정할 경우, 한국어가 보다 더 특정화지향성을, 일본어가 보다 더 일반화지향성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즉 복수의 사안을 표현할 때 일본어는, 부사와 동사를 하나의 표현체에 집어넣는 콤팩트한 표현법을 선택, 그것이 단일 덩어리로 표현되는 것에 대하여 그다지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동작의 촛점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나 전체 덩어리로 사안을 파악하고자 하는 일반화경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한국어는, 복합어를 사용할 경우에 우려되는 인지사태의 겹침 즉 동작이 다른 수식언과 한 덩어리가 되어 하나의 표현체 속으로 숨어버림으로써 개별 사안의 의미가 순간적으로 흐려져 버리는 것에 대하여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한국어는 각 사안에 대해 개별화된 표현을 선택함으로써 동사에 더 초점을 두게 되는 특정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사실 견해를 달리하면 이 같은 표현법의 차이는, 일본어를 일본어답게 한국어를 한국어답게 해주는 특징이기도 하다. 특히 일본어의 경우, 생산성이 높은 고유어동사의 연용형을 포함한 복합명사와 복합동사에서, 정첩으로 연결된 병풍 같은 한 덩어리식 표현을 즐기는 특성을 통하여 일본어다움을 드러내고 있으며, 반대로 한국어는 부사와 동사라는 수식언과 피수식언을 분리함으로써 이루어진 사안 하나하나에 대하여 개별화를 통한 특정화 지향성이라는 징검다리식 표현을 즐기는 특성을 통하여 한국어다움을 드러내고 있다. 이같이 양 언어 간에는 일반화인가 특정화인가에 대한 발상의 차이가 표현양상의 차이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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