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델러(Jeremy Deller)의 작품에서 보는 ‘감각의 재분할’ : ‘위임된 퍼포먼스’와 새로운 관객성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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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미술가 제레미 델러(Jeremy Deller, 1966- )는 yBa(young British artists) 이후 사회·정치적 주제를 다루는 영국 미술계의 변화를 반영하는 작가로, 주로 공공기금의 지원을 받는 협업 프로젝...

영국 출신 미술가 제레미 델러(Jeremy Deller, 1966- )는 yBa(young British artists) 이후 사회·정치적 주제를 다루는 영국 미술계의 변화를 반영하는 작가로, 주로 공공기금의 지원을 받는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그는 관객의 자발적 참여에 의존하거나 그들을 고용하여 작업하는 특징을 보인다. 델러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은 노동자 계급에 대한 옹호와, 권력구조에 대한 대항적 발언이라는 차원에서 정치성을 논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주류에서 소외된 타자의 공동체와 작업함으로써 지배문화에 균열을 내는 ‘차이의 정치’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었다. 하지만 본 논문은 단일한 실체로서의 공동체나 공동성을 전제하는 입장의 한계를 지적하고, 차이의 공동체를 올바로 재현하는 윤리적 과제에 작가의 역량이 집중되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고찰하였다. 또한 델러의 작업에서 드러나는 정치성은 특정 이데올로기를 반영하는 정당 정치가 아니라 ‘감각의 재분할(The Distribution of the Sensible)’이라는 자크 랑시에르(Jacques Rancière)의 메타 정치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에 따라 본 논문은 작업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는 감독자로서의 작가의 역할, 즉 ‘위임된 퍼포먼스(delegated performance)’라는 델러의 전략에 주목하였다. ‘위임된 퍼포먼스’란 작가의 지시에 따라 퍼포먼스를 수행하는 비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이다. 기존의 공공미술 담론에 따르면 관객과의 평등한 협업을 위해 작가는 저자성을 포기하고 공동창작물을 생산해야 한다. 또한 수동적인 관객은 작품에 물리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능동적으로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작가와 참여자 상호 간의 위임 행위는 구조와 행위주체, 짜여진 대본과 즉흥적인 행위 사이에서 비고정적인 정체성을 만들면서 좋은 협업과 나쁜 협업이라는 흑백논리를 거부한다. 이는 랑시에르의 지적해방에 대한 사유로 확장된다. 랑시에르는 작가의 의도가 관객에 의해 수용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불평등을 생산하며, 행위가 보기보다 우위에 있다는 주장은 설정된 위계질서에 따르는 것뿐이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핵심은 관객이 퍼포먼스를 통해 공동 활동에 참여하도록 촉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만의 능동적인 번역을 만드는 평등한 지적능력에 대한 신뢰에 있다. Ⅰ장에서는 공공미술을 둘러싼 윤리적 문제에 대해 다루었다. 공공미술의 영역에 윤리가 개입된 것은 1990년대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New genre public art)’이 등장하면서이다.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은 주변적인 공동체, 타자의 영역에서 작업하는 실천을 표방하며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추구했다. 즉 공공미술에서 협업의 주체를 충분히 표상하지 못하는 착취의 가능성이 비판받게 되고, 이에 따라 작가에게 기대되는 역할 역시 변화하였다. 본 논문의 초점은 작가의 선한 의도와 합의적인 협업이 예술의 가치를 평가하는 절대적 잣대가 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에 있다. Ⅱ장에서는 공동체에 기반한 공공미술의 맥락에서 델러의 작업을 논하는 대립적인 주장을 중심으로 논지를 전개하였다. 첫 번째는 할 포스터(Hal Foster)의 민족지학자 미술가 이론을 통해 델러를 분석했던 앨리스 코레이아(Alice Correia)의 연구이고, 두 번째는 윤리적 기준에 포섭되지 않는 대안적인 공공미술로 델러의 작업을 제시했던 클레어 비숍(Claire Bishop)의 연구이다. 본 연구자는 비숍이 논했던 저자성의 문제에 보다 집중하여, 델러가 위임된 퍼포먼스를 통해 작가와 공동체의 새로운 관계 모델을 지향했음을 다루고자 했다. 이는 수동적으로 지시를 수행하는 오브제로서의 참여자와 능동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착취자로서의 저자라는 이분법을 넘어서는 것이다. Ⅲ장에서는 델러의 대표작인 <오그리브 전투 The Battle of Orgreave>(2001)를 랑시에르의 미학과 접목하여 살펴보았다. <오그리브 전투>는 노동자 파업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계급의식화를 의도하지 않는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경찰과 광부 간 역할 바꾸기를 통해 계급통합에 대한 향수와 영웅적 노동자라는 관습적 시선을 차단했다. 이는 기존의 감각 질서가 사회 집단에 부여한 고유한 정체성과 주어진 자리를 벗어나는 주체화를 보여준다. 또한 작가와 관객의 역할에 고정된 위계를 깨뜨리는 ‘관객 해방’의 전략이다. 이는 작가의 의도에 따라 작품 속으로 포함되는 식으로 활성화되는 관객을 거부하는 것이다. 해방에 이르는 길을 찾는 주체는 대중이다. 본 논문에서는 델러의 협업이 새로운 관객성을 논하는 해방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작가와 관객을 매개하는 제 3의 언어로 퍼포먼스라는 예술의 무대를 다루었다. 이는 델러의 예술 작품을 현존하는 ‘치안’이 중단되는 ‘불일치’의 공간으로 읽는 것으로, 예술을 위한 예술과 삶을 위한 예술이라는 이분법을 해체하고 참여라는 가치를 재고찰하려는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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