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구적 자본주의와 세계화의 흐름 속에 이주는 보편적 의제가 되었다. 이주를 하던 나라에서 이주민을 받는 우리나라도 이주에 대한 담론이 증가하고 있다. 문학에서도 이주민을 다루는 ... 전지구적 자본주의와 세계화의 흐름 속에 이주는 보편적 의제가 되었다. 이주를 하던 나라에서 이주민을 받는 우리나라도 이주에 대한 담론이 증가하고 있다. 문학에서도 이주민을 다루는 주제가 많아졌으나, 다문화 시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하종오 시인은 2000년 이후에 이주 노동자의 삶, 결혼이주여성의 삶, 탈북인들의 삶을 꾸준히 그려내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의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삶, 민족과 인종에 의한 차별, 이주자들의 가족들, 분단 문제 등을 지구 전체를 배경으로 삼아 그려내었다. 그가 그려낸 이주민들의 삶 전체를 아우르는 이론적 배경을 찾아 그의 시들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탈식민의 관점을 통해 하종오 시에 재현된 이주민들이 식민화된 이유와 근거를 분석하고 그 결과 이주민들이 겪고 있는 생활을 시를 통해 고찰한다. 또한 이주민들이 탈식민할 수 있는 방법을 하종오의 시에서 찾는 것에 초점을 둔 연구이다. 세계화 시대의 이주는 동일성의 근대국민국가를 표방하는 국가 권력이 이주민에게 배제와 억압을 행사한다. 그러한 권력은 이주민들을 죽음에 이르도록 착취하면서 쓸모없어진 생명을 사지에 유기하여 이주민들은 벌거벗은 생명으로 존재한다. 결국은 이주민들이 하위주체로 살아가면서 ‘내부에 존재하는 외부’로서 식민화를 겪게 된다. 우리나라로 이주해 온 이주민들은 ‘상상적 공동체’인 ‘민족’이라는 동일성에 의해 배제되고 억압받는다. 결국은 ‘피’에 근거한 ‘타자’가 생겨나고, 외국인과 혼혈인은 경계선 밖에 존재한다. 이주민들은 언어, 국적, 이념 등의 기준에 따라 차별 받으며 타자로 식민화되었다. 경계 부근에 위치하는 이주민들은 국가와 자본의 공모 아래 벌거벗은 생명으로 존재하면서 생산성을 위해 포섭되면서도 또 다른 이유로 배제되는 삶을 살게 된다. 결국, 이주민은 한국 사회에서 목적을 이루지 못한 채, 하위 계급으로 대체 불가능한 업무에 시달리는 삶을 살아간다. 즉, 이주민들은 위계화의 구조에서 최 하위계층에 머무르는 ‘하위주체’로 살게 된다. 이에 하종오의 시에 제시된 탈식민화된 삶을 통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방법을 살펴보았다. 민족이라는 상상적 공동체를 해체하면서 ‘상상된 공감’에 기반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식민자의 시선에 맞서는 타자의 시선인 응시를 허용하는 것을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응시는 비단 이주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이주민과 다를 것 없는 우리나라 사람들에 의해서도 가능한 것으로 그려냈다. 식민화된 삶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실천적인 저항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피식민경험을 했고, 죽음정치적 노동자의 경험도 있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을 통해 양가적인 위치에 존재한 우리나라가 틈새의 공간으로 트랜스내셔널한 역동적인 저항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그려냈다. 트랜스내셔널한 연대를 통해 탈식민화된 세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역설했다. 이처럼, 하종오는 전 지구적 이주 시대에 이주민의 삶을 총체적으로 드러낸 시인이다. 그의 시편에 담긴 식민화된 이주민들의 삶은 우리로 하여금 주체로서의 한국인의 모습을 반성하게 한다. 또한, 문화와 자본에 식민화된 우리의 삶이 하위주체인 이주민의 삶과 다른 것이 있는지 반문하게 한다. 이 점이 이주민의 탈식민화가 우리에게도 의미가 생기는 지점이다. 때문에, 동일성이 주는 폭력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종오가 제시하는 저항과 연대의 탈식민화의 방법은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 ,韩语论文范文,韩语论文网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