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경제, 과학, 문화, 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 모호하고 다원적인 현상을 보이며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도시환경은 기존의 환원적인 방식인 유클리드 환경에서 전일주의 방식인 비...
현대사회는 경제, 과학, 문화, 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 모호하고 다원적인 현상을 보이며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도시환경은 기존의 환원적인 방식인 유클리드 환경에서 전일주의 방식인 비유클리드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다양한 장르간 융합과 확장이 일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불확정적인 특성들이 나타나고 있다. 과학적 패러다임 변화에서 시작된 비선형은 공간디자인 디자인분야에서도 새로운 조형언어를 생성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기술, 재료, 공법 등이 결합되어 공간 속에 여러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등장으로 인해 커뮤니케이션도 이차원적인 정보전달에서 벗어나 다차원적으로 확장되고 상호 유기적 관계를 이루면서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 내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공간그래픽도 변화의 흐름을 따르고 있는데 특히 이러한 흐름은 현대공간에 반영되어 공간과 그래픽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사회의 복잡한 문화 양상과 다양한 담론을 포괄하여 새로운 영역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서로 상호작용 되고 공간의 그래픽화 또는 그래픽의 공간화를 이루는 자유로운 형식의 비선형을 적용한 공간그래픽이 등장하게 되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현대공간에서도 새로운 접근법이 활발히 나타나고, 방법론도 다양하게 변화되어 비선형 공간의 구성방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반면, 비선형적 공간그래픽에 관해서는 전문적인 연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본 논문의 목적은 비선형적 표현에 대한 논의를 통해 비선형 공간그래픽 개념을 정의하고 이에 의한 비선형 공간그래픽의 구성방식을 제시하는 것으로 기존의 논의와는 다른 관점, 즉 공간그래픽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과 비선형 공간그래픽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본 논문의 연구 방법은 문헌고찰과 사례분석으로 크게 두 개로 나눌 수 있는데, 국내외 문헌조사를 통해 비선형적 사유의 특성 및 개념을 이론적으로 접근하여 인문학, 자연과학, 예술, 공간 분야의 다양한 시각으로 본 비선형의 개념적 특성을 고찰한 후 공간그래픽 개념과 형성 및 배경을 다양한 미술 사조를 통해 살펴보았고, 비선형 공간그래픽에 대한 개념을 정의하고 사례분석을 바탕으로 비선형 공간그래픽 특성에 대한 키워드를 추출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사례는 비선형 특성이 나타난 공간그래픽을 중심으로 하되 기존의 2차원적 그래픽이 아닌 공간과의 상호작용성이 강한 작품으로 200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대상으로 했다. 또한 그 대상을 그래픽 분야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의 사례를 통해 비선형적 공간그래픽 적용에 나타난 10가지의 특성 즉, 「역동성, 무질서, 반복성, 확장성, 연속성, 비규칙, 비정형, 유기적, 유동적, 상호작용」 등의 키워드를 추출하였으며 모든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반복성과 확장성을 찾아 낼 수 있었다. 비선형성은 반복과 순환으로 자기복제적인 성질을 가지는 자기유사성을 담고 있으며, 무질서에서 질서를 찾고 다시 무질서로 확장하며 변천하는 과정들은 비선형적 공간그래픽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비규칙적인 패턴들이 연속적으로 복잡하게 나타나며, 역동적인 이미지와 유동적인 느낌으로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적인 표현이 나타나는데 변형된 비기하학적 형태들의 결합으로 인해 비정형적 구조를 지니기도 한다. 또한 그래픽과 공간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공간의 그래픽화 또는 그래픽의 공간화를 이루는 현상도 찾아 볼 수 있었다.
비선형적 공간그래픽 특성은 비선형적 개념에서 파생된 특성들을 보이고 있었는데 사례조사에서는 조형적 비선형 특성들을 살펴볼 수 있었으나, 단지 조형적인 접근에 국한된 것으로 제한하려하지 않았다. 비선형 개념을 확장개념으로 본다면 건축, 공간, 그래픽 등 이 모든 것에 영역을 나누지 않고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어 바닥과 천장과 벽이 하나의 유기적인 공간을 이루면서 그 속에서 그래픽은 공간구성에 국한되지 않고 하나의 공간이자 그래픽이 된다고 보았다. 건축적 패러다임의 변화는 공간 그리고 공간그래픽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비선형의 표현방법은 공간그래픽에 있어서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영역확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비선형은 자연과학 뿐 만 아니라 예술, 사회 각 분야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현시대의 다양한 사고와 행위에 대해 폭넓게 지원해 줄 수 있는 중요한 이론적 배경이다. 이러한 비선형의 개념은 공간그래픽이 새로운 형식의 창의적인 세계로 발전되어 나갈 수 있게 하는 중요한 패러다임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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