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함’의 예술 : 구조적 세계에 대한 시각적 연구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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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의미는 개별 단어가 아닌 전체 체계 안에서 다른 단어들과의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마찬가지로 세계 안에서 개인은 다른 존재들과 유기적 관계를 맺으며 존재하고 있다. 개인의 삶...

언어의 의미는 개별 단어가 아닌 전체 체계 안에서 다른 단어들과의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마찬가지로 세계 안에서 개인은 다른 존재들과 유기적 관계를 맺으며 존재하고 있다. 개인의 삶과 사유는 개인의 고유한 것이라기보다는 그가 속한 시대와 집단 내에 존재하는 의미 관계들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다. 현대 사회는 이러한 개인의 삶을 효율성과 합리성이라는 구조로 재단한다. 하지만 이런 구조의 잣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사유와 개인들은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것으로 취급된다. 이에 따라 개인은 삶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구조를 문제 삼지 못하고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게 된다. 사회 구조적 문제의 원인이 개인의 문제로 여겨질 때,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은 헛수고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현대사회는 이러한 구조의 문제에 부딪힌 개인을 실패로 내몰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구조에 규격화된 개인을 제안한다. 이제 개인은 구조가 허락하지 않는 비효율적이고 무용한 사유들을 스스로 검열하고 구조로부터 예고된 미래를 어떠한 저항 없이 받아들인다. 이렇듯 구조에 의해 결정된 삶은 개인을 무력하게 만든다. 본 연구는 복잡전문화 되어가는 세계 속에서 드러나지 않는 구조의 존재를 인식하고, 욕망과 감각에 침투해 개인의 인식과 행위를 획일화하는 구조를 비판적으로 탐구한다. 이런 비판적 사고의 틀로서 후기구조주의 사유를 살펴본다. 먼저 삶의 가장 밀접한 구조인 언어와 관련해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의 이론을 연구해본다. 인간의 사유와 세계가 구조화되어 있다는 생각의 기초를 제공한 소쉬르의 구조언어학은 기호의 의미가 어떤 본질적 속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다른 기호들과의 차이에 의해 정의된다고 보았다. 그에 따르면 기호와 기호를 통해 표상되는 대상 사이에는 어떠한 본질적 연관도 존재하지 않는다. 언어 체계는 차이를 통해 구조화되어 있다. 언어 체계에 대한 이해는 로만 야콥슨(Roman Jakobson)을 거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evi-Strauss)를 통해 인간 문화와 사회에 대한 이해로 확장된다. 이들은 주체가 단지 개별자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가 형성해 놓은 ‘관계’에 속박되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소쉬르와 레비-스트로스는 세계의 보편적 사고로서 언어와 원시 부족에게서 총체적 구조를 찾으려 했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있어 구조는 필연적이고 불변적이며 보편적이다. 구조에 대한 이러한 이해를 통해 근대적 사유가 가지고 있는 주체중심의 사고에서는 벗어났지만, 선험적 구조를 가정함으로서 여전히 합리주의적 사고 안에 있다. 따라서 그들의 사고는 개별자로서 개인의 자유를 제약하며 개인이 가진 특성을 설명하지 못하고 개인의 소외를 가져온다. 이에 연구자는 질 들뢰즈(Gilles Deleuze)와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의 연구를 통해 언어구조와 구조의 전일화 되고 필연적인 사유를 해체하고, 우연적이고 분절적 사유를 통해 세계를 긍정할 것을 제안한다. 이와 같은 구조에 대한 사고는 연구자의 삶과 세계를 받아들이는 하나의 사고과정이며, 연구자 작업의 내용뿐 아니라 방법적인 틀로서 존재한다. 작품의 표현은 사진, 판화, 영상, 오브제 설치, 언어, 사운드 설치, 드로잉, 출판물, 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각각은 차용과 복제, 해체의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작업 대부분은 한 점으로 완결되지 않고 항상 그 다음과 이전의 작업들과의 관련 속에 존재한다. 즉, 완결된 사물로서 존재하지 않고 열린 사물로서 배치되는 것이다. 그 중 특히 ‘흔적'으로 존재하는 작업과 ‘선'으로 추출되는 작업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흔적'과 관련된 작업은 하나의 특정한 텍스트를 계속해서 번역해 나가는 과정이고, ‘선'을 추출하는 작업은 특정 공간에서 실제로 기능하거나 기능했던 선들을 해체하여 재배열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이러한 반복적 번역과 추출의 행위들은 절대적 진리나 고정된 구조란 존재하지 않으며, 진리나 구조는 항상 유동적이며 불안정하다는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또한 체계화된 의미 질서에 대한 개인의 반항이기도 하다. 어쩌면 무의미한 행위로 치부될 수 있는 연구자의 작은 움직임들이 세계의 의미 구조 속에서 계열화되지 못한 미끄러진 삶들을 긍정하고 위로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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