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한국의 면(面) 경계 복원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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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1909년부터 1914년까지 한반도 전체를 대상으로 행정구역 경계복원한다. 행정구역이 명시된 시기별 문헌을 통해 면 단위 행정구역을 목록화하고, 1910년대 1:50,000 지형도를 기본도...

본 연구는 1909년부터 1914년까지 한반도 전체를 대상으로 행정구역 경계복원한다. 행정구역이 명시된 시기별 문헌을 통해 면 단위 행정구역을 목록화하고, 1910년대 1:50,000 지형도를 기본도로 GIS 프로그램 안에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시공간데이터로 전환하는 역사지리적 방법론을 사용하였다. 20세기 초 전국의 면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1909년과 1912년인데, 1909년의 면 개수는 4,397개이고, 1912년은 4,352개이다. 조선시대의 면은 대략 3,300~4,400여개가 유지되다가, 1914년에 2,522개로 크게 감소된다. 시기별로 면 목록을 작성한 후, 이 시기 사이에서 나타난 면의 변동 양상을 유지, 통합, 병합으로 범주화하였다. 한편 행정지명으로서 면명에 대한 지리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1909년과 1912년의 면 단위 행정구역을 디지털 시공간정보체로 전환시켜 이미지화함으로써 구체적 공간으로 복원하였다. 본 연구에서 면 단위 행정구역 복원은 그 상한점을 기존의 1914년에서 1909년으로 소급한 것으로, 조선시대 면 단위 행정구역 복원의 첫 번째 성과에 해당한다. 이 행정구역 복원도는 특히 전근대 역사통계지도 제작을 위한 기본도로 활용될 것이며, 그 이전 시기의 면 경계 복원의 저본이 될 것이다. 한국에 면제(面制)가 언제 처음 실시되었고, 어떻게 운영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면이 최소한 조선후기부터는 지방행정구역의 기본 골격을 이루고 있었다는 점에는 별 이견이 없는 듯하다. 본 연구가 지향한 행정구역 변동이력데이터베이스는 기본적으로 시간 범위를 계속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방식을 원용하여 시간을 계속 소급, 면 변동 양상을 DB로 구축할 수 있다면, 한국의 전근대 행정구역의 디지털 공간화가 면 단위에서는 18세기까지, 그리고 도-군 단위에서는 고려시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아직은 막연한 기대에 불과하지만, 이 복원이 결국 조선시대 면의 실체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실마리가 되기를 희망한다. 결국 이 면 경계 복원은 전근대 지방행정구역의 골격을 구성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행정구역 변동 이력데이터베이스 구축의 발판으로 조선 전 시기에 걸친 행정구역 복원도 제작의 시작이다. 이 연구가 계속해서 시간의 흐름을 소급하여 올라갈 수 있다면, 논란의 여지는 존재하지만 막연하게 조선에서 시작된 것으로만 알려져 있는 면제의 실체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일제가 구획한 면제를 넘어서, 자생적으로 발생하여 행정적으로 운영하던 조선의 면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조선 후기 면 경계를 복원한다는 것은 전근대 지방행정구역의 기본 틀을 정립하는 것이고, 이를 기준으로 삼아 고려시대까지 소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얻을 수 있다. 면이 갖고 있는 무엇보다 중요한 공간적 의미는, 그 공간성이 오늘날까지 읍?면?동의 형태로 살아남아 있으며, 다른 어떤 행정 단위보다 기초 생활권을 구성하는 1차 단위로 여전히 기능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더욱이 과거 농업 사회에서의 면은 단순한 행정구역의 의미를 넘어 경제, 사회 및 문화가 어우러진 지역공동체의 기본 단위로서 의미가 지금보다 훨씬 컸다. 이 점에서 면 단위 행정구역의 복원은 전통적인 생활권 또는 문화권을 함께 복원하는 의미도 있다. 본 연구에서 수행한 행정구역 복원도와 그 연구방법론이 지방행정구역 뿐만 아니라 우리의 문화권을 기반으로 하는 인문학적 연구의 기본도 역할까지 함께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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