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천은 억압과 제도적 폭력으로 굴곡진 시대를 살면서 그 안에 놓인 문학적 주체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스스로 해답을 찾아 헤쳐나간 작가이다. 사회주의 운동으로써, 자기에 내재... 김남천은 억압과 제도적 폭력으로 굴곡진 시대를 살면서 그 안에 놓인 문학적 주체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스스로 해답을 찾아 헤쳐나간 작가이다. 사회주의 운동으로써, 자기에 내재된 소시민성에 대한 고발로써, 모럴 확립을 통한 주체 재건으로써, 풍속을 조명함으로써, 객관 현실에 대한 묘사로써 그렇게 김남천은 그때그때 전환하는 상황에 따라 그에 대한 대응을 변화시켜 나갔다. 우선 본 연구는 이 점에 주목하여 정치우위론적 문학만을 고집하던 김남천이 전향 이후 고발문학론, 모랄론, 풍속론, 로만개조론, 관찰문학론 등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검토하였다. 이 일련의 과정을 검토하여 유의미한 몇 가지 사실을 이끌어 냈는데 이를 압축적으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가. 거듭되는 실천의 행위를 통해 억압적 상황에 저항하려 하였다. 나. 자기비판과 자기 고발을 선행함으로써 주체 재건을 우선 이루려 하였다. 다. 현실에 대한 극명한 묘사로써 부조리한 사회 현실을 고발하고자 하였다. 먼저 실천의 문제(가.)는 두 갈래로 유형화 하여 논의를 진행하였다. 작품에 작가의 실천이 반영되는 ‘작가적 실천’이 그 첫째이고 자신의 이론을 작품으로써 형상화한 ‘비평가적 실천’이 둘째이다. 그리고 이러한 실천적 태도는 문학 교실 속 생산 활동 전반에 관여하여 학습자로 하여금 능동성을 함양할 수 있게 하는 촉매제로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김남천의 창작 방법론 중 가장 큰 줄기라 할 수 있는 고발문학론(나.)은 엄밀한 시각에서 자기 고발과 사회 고발로 나누어진다고 볼 수 있는데 본고에서는 ‘자기 고발’에 조금 더 무게의 추를 실었다(실제 김남천 역시 전자에 더욱 집중했다). 이 자기 고발의 문학은 이론의 모순과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모럴의 획득을 꾀하는 등 진화해 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러한 과정들이 결국 향하고 있는 귀결점은 주체의 정립이었다. 김남천의 세계와 오늘날의 세계가 추구하는 인간상은 서로 간에 자리하고 있는 공시적 간극으로 인해 그 형태에 있어 적잖은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은 자아 성찰, 그리고 그를 통한 자아실현이라는 대단위의 공통분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김남천의 자기 고발 문학은 학습자의 자아 성찰과 관련하여 교실 현장 속에서 충분히 교육적 가치를 발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천의 리얼리즘 문학이 비로소 안정되는 단계인 관찰문학론(다.)의 주요 골자는 주체의 객관 세계에 대한 종속이다. 김남천은 주체의 관점에서 현실이 재단되어 왜곡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는데 그 산물이 관찰 문학인 것이다. 고발문학론에서부터 놓지 않았던 고발의 끈을 관찰 문학에 이르러서 현실 세계에 대한 치밀한 묘사를 통한 사회 현실의 고발이라는 행위로써 매듭지은 것이다. 이렇듯 그의 치밀한 현실 세계 묘사는 작품에 반영된 시대를 아우르고 있는 사회․문화적 상황에 대한 학습자의 올바르고 면밀한 이해에 있어 지원적 역할을 수행하는 제재로서 그 활용성이 지대할 것이다. 더불어 사회 교과에 대한 도구교과적 역할을 통해 학습자에게 진정한 의미의 시대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으로 논의의 압축이 가능하다. 이렇듯 김남천의 문학과 그의 문학적 행보는 오늘날의 문학 교실에서 적잖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나아가 이는 문학의 수용이나 생산 어느 한 측면에 국한되지 않으며 범용적으로 관여한다. 그렇기에 김남천의 교육적 활용을 통해 교실 현장 속에서 작품 수용과 생산 과정이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韩语论文，韩语论文题目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