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명승에 관한 연구는 2000년까지 지정된 명승 자원이 7개소에 불과할 정도로 연구자나 일반 국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하였다. 2007년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되고, 명승에 대한 ... 우리나라의 명승에 관한 연구는 2000년까지 지정된 명승 자원이 7개소에 불과할 정도로 연구자나 일반 국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하였다. 2007년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되고, 명승에 대한 이론적 연구가 축적되면서 조경학뿐만 아니라 한문학·국문학·역사학 등의 분야에서도 명승의 연구가 이루어지는 등 학술적 성격이 커졌다. 문화재보호법 상의 명승제도에 대한 검토를 통해 명승의 개념은 다음과 같이 정리 할 수 있다. 법률적 명승이란 ‘경치 좋은 곳으로서 예술적 가치가 크고 경치가 뛰어난 곳’이다. 1차적으로 ‘경치가 좋은 곳’을 지칭한다는 점에서 명승이 자연적이고 물리적인 어떤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2차적으로 ‘예술적 가치가 있다’, ‘경관이 뛰어나다’, ‘뛰어나다’, ‘저명하다’, ‘현저하다’ 등의 문화적 가치 판단이 작용되어 최종적으로 명승이 정의되고 있다. 문화재보호법에서 제시된 명승의 정의는 자연적인 것과 문화적‧인문적인 것의 접점으로서 명승의 본질을 함축한 것이라 해석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명승은 빼어나게 수려한 장소적 개념을 갖는 대상으로서 경관적 가치와 심미적·예술적 가치를 가진 경승지를 의미하며, 자연을 바탕으로 하되 사람에 의해 인공이 가미되거나 문화적 의미가 보태어진 경관이다. 법률적 의미에서 사적이 인위적으로 생산된 기념물이고, 천연기념물이 자연적으로 형성된 기념물이라면, 명승은 ‘인간의 문화와 자연의 접점에 존재하는 기념물’로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화순적벽은 인간의 문화와 자연의 접점에서 경관적, 역사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경승지의 하나이다. 화순적벽은 최산두에 의해서 '적벽'이라 명명된 후부터 문학 공간으로 변화되었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적벽문화를 형성하고 수용하게 되었다. 적벽문화는 조선 말기까지 크게 성장하였고, 전라남도 기념물 제60호로 지정되었지만, 동복댐이 건설되고 난 후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 못하였다. 이에 화순적벽의 명승적 가치의 고찰을 통해서 역사문화적 명승 지정에 위한 준거를 마련하고, 그 활용방안을 제시하였다. 역사문화 명승을 중심으로 조명된 화순적벽의 명승적 가치를 고찰한 결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화순적벽은 적벽문화를 형성하고 수용되면서 조선 중기부터 후기까지 전성기를 이룬 인문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화순적벽이 다른 자연 공간들과 대별되는 특징은 최산두에 의해서 ‘문학 공간’으로 변화되면서, 창작의 소재이자 문학 창작활동의 공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둘째, 화순적벽은 최산두와 김병연, 임억령, 이식 등 조선 중기부터 후반까지 호남시단을 주도하던 주요 문인들이 활동하던 인물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셋째, 화순적벽은 약 70여개의 누정들이 건립되었다가 사라지기도 했으며, 수백여편에 이르는 한시와 산문 등의 기록물들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어 풍부한 기록물과 누정 건축물로 구성된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다. 마지막으로, 적벽팔경에는 화순적벽과 주변 자연 경관, 누정에 대한 묘사 등 차별적인 경관요소를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에도 화순적벽의 자줏빛 절벽들과 동복호의 인공 호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장소적 조망점들은 명승적 가치를 높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화순적벽은 자연명승과 역사문화명승으로서의 가치가 우수한 것으로 판단되어 우리나라 명승자원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나타났다. 이에 화순적벽과 그 주변의 생태환경을 보존하면서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를 바탕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화순적벽의 관람 기회를 확대해 나아가야 한다. ，韩语论文，韩语论文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