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붓은 역사적으로 기록하는 도구뿐만 아니라 회화나 서예 분야 등에서도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었다. 또한, 과거의 붓은 학문을 상징하기도 했으며, 그 시대의 예술과 문화를 표... 우리나라에서 붓은 역사적으로 기록하는 도구뿐만 아니라 회화나 서예 분야 등에서도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었다. 또한, 과거의 붓은 학문을 상징하기도 했으며, 그 시대의 예술과 문화를 표현하는 중요 도구였던 것이다. 정치권력으로부터의 자유를 표현하기도 했으며, 붓은 곧은 절개 및 올곧은 정신세계, 입신양명의 주요한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하게 쓰이고, 중요도구로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붓에 대한 학술적 관심은 크지 않았다. 본고의 조사방법은 문헌조사와 현지조사를 병행했다. 문헌조사는 필장과 붓에 대해서 조사된 보고서와 연구서 그리고 조선왕조실록, 기사자료 등을 참고하고, 현지조사를 통하여 내용을 보강했다. 현지조사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5명의 필장들을 주요 현지조사 대상자로 삼고, 그들의 제작기법을 비롯한 활동에 초점을 두고 연구․조사했다. 각 시대별로 어떤 붓들이 존재했는지, 어떤 붓을 중심으로 하여 제작되었는지, 그 특징들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은 붓에 대한 이해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붓에 대한 문헌상의 기록은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유물과 기록을 통해서 그 제작이 매우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붓을 제작하고 사용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관심사 중에 하나가 되었고, 그 기법을 전승하고, 발전시켜 더 좋은 붓의 생산은 점점 더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역사적 기록과 함께 크기별, 재료별, 용도별로 구분하여, 그 특징을 살펴보는 것은 현재 전승되고 있는 제작기법의 분석을 위하여 의미가 있다. 붓은 크게 황모(黃毛), 양모(羊毛)를 중심으로 한 모필(毛筆)과 칡, 볏짚 등을 이요한 초필(草筆)의 제작기법으로 나누어지며, 이는 동물과 식물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재료의 채집과 선별 등 제작 과정이 다르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붓은 동물의 털과 식물 재료의 채집부터 붓으로 사용가능한 상태의 재료 선별로 시작하여,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모필(毛筆)의 경우에는 기름기 제거의 과정을 거치고, 식물의 경우는 섬유질을 길고 가늘게 만들어 주는 과정을 거쳐서, 털을 가지런히 하고, 모아주는 정모(定毛)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후 심소(芯素), 중소(中素), 의체(衣體)로 구분하고, 이를 혼합하여 묶고 필관(筆管)과 연결을 하여 완성한다. 모필(毛筆)과 초필(草筆)은 비슷한 제작 기법으로 만들어지는 것처럼 볼 수 있다. 그러나 재료의 채집과 식물성 재료를 섬유질의 긴 형태로 만들어 털과 같이 뾰족하게 모이게 하고, 먹물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하여 붓의 역할을 잘 수행하게 만드는 것은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필장(筆匠)들은 전국에 퍼져 가내 수공업의 형태로 활동을 해왔으며, 폐쇄적이고, 개별적인 경로를 통하여 각자 전승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근․현대 시기를 살펴보면, 일제강점기에 판매형태가 개인적인 보부상 형태의 필상(筆商)에서 필방의 형태로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개별적 활동으로 전승되어 오던 형태가 집단적 형태로 변화했으며, 그 전승이 활발히 이루어지게 되었다. 또한, 조선 후기와 일제시대를 지나면서, 황모필(黃毛筆)등 세필 중심의 제작에서 양모필(羊毛筆)의 유입으로 인하여 상당한 변화를 수반하게 되었다. 따라서 제작 기법이 전승과 재창조의 과정을 겪어왔다. 붓의 호황기 시절에는 한 공방 안에 모여서 작업했으므로, 봉밀(蜂蜜)만 발라서 동그랗게 말아 놓고 실을 바로 묶어 대를 연결시켜 만드는 막붓을 만들어 대량생산하기는 했지만, 1970년～80년대에 가장 우수한 기술로 평가되던 광주광역시의 양모필(羊毛筆) 기법을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필장들이 모두 전수 받으면서 그 기법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그래서 황모필(黃毛筆)중심에서 양모필(羊毛筆) 중심으로 제작기법 형태가 점점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전통 공예분야와 마찬가지로 붓 공예도 재료수급의 문제, 전승의 문제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이에 각자의 연구를 통하여, 특성화를 하고, 현대 사회에서 역할을 하기 위하여 발전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위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사회․문화적으로 더 영향을 끼치기까지 아직 한계가 많다. 이러한 과제를 가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단순 도구만으로 생각하는 인식을 더 확산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에 본고는 현대사회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붓의 방향성과 과제를 생각해보는데 그 의미가 있다. 또한, 붓에 대한 재인식과 연구의 노력을 시작하는 데 있어서 이 연구가 도움이 되고자 한다. ，韩语论文网站，韩语论文网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