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현대 한국어에서 한자어 ‘자(自)’와 ‘본(本)’으로 시작하는 2자 한자어 ‘自/X’와 ‘本/X’의 문법을 살펴본다. ‘自/X’, ‘本/X’의 어원, 내부 문법과 외부 문법의 분석을 하고 ... 본고는 현대 한국어에서 한자어 ‘자(自)’와 ‘본(本)’으로 시작하는 2자 한자어 ‘自/X’와 ‘本/X’의 문법을 살펴본다. ‘自/X’, ‘本/X’의 어원, 내부 문법과 외부 문법의 분석을 하고 ‘自’, ‘本’과 관련되는 재귀성, 지시성 등 문법적 특징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어에서 쓰이는 대부분 ‘自/X’의 어원은 고전 중국어이다. ‘자국(自國)’, ‘자당(自黨)’, ‘자사(自社)’처럼 ‘自’와 명사적 어근의 결합은 대개 일본어에서 유래한다. 한문 문법의 층위에서 보면 많은 ‘自/X’의 X가 동사인 것이 ‘自/X’의 특징이다. X가 동사인 경우에 ‘自/X’의 내적 구성은 목술구성(예: 자살(自殺))과 부술구성(예: 자각(自覺))이 있고 X가 동사 아닌 경우에 ‘自/X’의 내부 구성은 병렬구성(예: 자아(自我)), 어근접미사구성(예: 자연(自然))과 형명구성(예: 자가(自家))이 있다. ‘自/X’의 외부 문법을 분석해 보면 ‘自/X’는 강한 조어력을 가진다. 또한 ‘自/X’의 재귀성은 ‘自/X’의 X가 동사인 경우와 명사인 경우에 각각 재귀적 행위를 표상하는 동기와 3인칭 대명사가 지니는 중의성을 해소하는 동기로부터 생겨난다. 대부분 ‘本/X’의 내부 구성은 형명구성으로, 이 구성은 다시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본가(本家)’류의 ‘本’은 ‘근본이 되는’, ‘본래의’의 뜻이고 ‘본고(本稿)’류의 ‘本’은 말하는 이의 편에서 ‘이’의 뜻으로 쓰여 관형적 성격을 지닌 어근으로 볼 수 있다. ‘本/X’의 외부 문법을 분석해 보면 한자 1자 ‘本’은 ‘自’와 달리 독립적인 단어이고 명사나 관형사로 쓰일 수 있다. 또한 ‘本’은 접두사이고 한자어, 고유어나 외래어 어근과 다 결합할 수 있다. ‘본 연구’처럼 관형사로 쓰인 ‘本’은 한자어 지시관형사이다. ‘本/NP’는 주로 공식적인 문어체에 쓰인다. ‘本/X’는 화자와 관련되는 것만 지시할 수 있다. ‘본인(本人)’이나 ‘본격(本格)’ 등 ‘本/X’는 재귀성을 지닌다. ‘自’와 ‘本’을 비교하면 둘 다 원사(元辭)나 차사(次辭)로 쓰이는데 ‘自’는 의존형태소로서만 존재하는 반면 ‘本’는 자립형태소일 수 있다. ‘自’는 사전 표제어로 등재되지 않고 ‘本’은 표제어로 등재된다. ‘自’는 한자어 형태소와만 결합해서 단어를 만드는 데에 비해 ‘本’은 고유어나 외래어 형태소와도 결합할 수 있다. 또한 ‘自’는 동사나 명사와 결합해서 단어를 형성하는 반면 ‘本’는 주로 명사와 결합한다. ‘自/X’와 ‘本/X’는 모두 차사와 결합할 수 있다. 그러나 ‘自/X’의 조어력이 ‘本/X’보다 훨씬 더 강하다. 또한 ‘自/X’와 ‘本/X’는 다 지시성이 있지만 ‘自/X’는 주어를 지시하고 ‘本/X’는 화자를 지시한다. ,韩语论文网站,韩语论文网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