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母語話者における外来語の知覚に関する探讨 (3)[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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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 언어의 모국어 화자에 있어서의 외래어 지각에 관한 연구: 음운인식 차이에 착안하여

본 논문에서는 한・일 양 언어의 모국어 화자가 서로 상대 언어의 외래어를 들었을 때, 어떠한 음운 정보로 인식하고 있으며, 아울러 상대 언어의 외래어를 모국어의 머릿속 사전(mental lexicon)에 저장되어 있는 외래어 음운 정보와 대조하고 있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입증하기 위하여 일본어 학습 경험이 없는 한국어 모국어 화자가 일본어 외래어를 듣고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지, 마찬가지로 한국어 학습 경험이 없는 일본어 모국어 화자가 한국어 외래어를 듣고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조사하였다.
우선 제1장에서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의 음운 체계 중 분절음과 음절 구조, 운율에 관한 특징을 정리하고 각 언어마다 어떠한 음운 구조의 차이가 있는지를 밝히고, 제3장 이후에서 언급하게 될 주요 논점을 제시하였다.
제2장에서는 청취 조사의 개요와 결과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한국어 모국어 화자와 일본어 모국어 화자 사이에는 미지(未知) 외래어의 지각 양상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제3장에서는 조사의 결과를 가장 작은 음운 단위인 음소 단위에서 고찰하여, 음절을 구성하는 음소의 차이가 비 모국어의 외래어 지각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하였다. 먼저 양 언어의 모음 차이에 따른 영향에 대해 고찰한 결과, 한・일 양 언어 화자 모두가 서로 상대의 미지 외래어의 지각을 어려워하는 경우는 같은 원어의 모음이 한국어에서는 /애/로, 일본어에서는 /a/로 전사되는 경우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일본어 모국어 화자가 한국어 모국어 화자에 비해 단어 지각을 어려워하는 경우는 한국어 /이/와 일본어 /e/가 대응하는 경우와, 한국어 /어/와 일본어 /a/가 대응하는 경우였다. 양 언어에서 모음의 길이가 다른 단어의 경우, 일본어 모국어 화자는 모음의 길이로 의미를 변별하기 때문에 모음 길이의 차이에 따라 지각을 못한 단어가 몇 개 보였다. 그러나 전체적인 결과를 종합해 보면 모음 길이보다는 모음 고유의 음색의 차이가 미지 외래어의 지각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모음 길이의 차이는 이차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다음으로 양 언어 간의 자음의 차이에 따른 영향에 관하여 고찰한 결과, 한・일 모국어 화자 모두 서로 미지 외래어의 지각이 어려운 경우는 같은 원어의 자음이 한국어에서는 /ㅍ/로, 일본어에서는 /h/([ɸ])로 전사되는 경우와, 한국어에서는 /ㅌ/로 일본어에서는 /ʦ/로 전사되는 경우였다. 이것은 양 언어의 자음이 조음점과 조음법이 다른 자음으로 전사되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어 /ㅃ/와 일본어 /p/, 한국어 /ㄲ/와 일본어 /k/ 처럼, 한국어의 폐쇄음인 경음과 일본어의 청음이 대응하고 있는 경우에도 한・일 양 언어의 모국어 화자가 모두 단어 지각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음의 차이점 중 특히 일본어 모국어 화자에게 단어 지각이 어려운 경우는 한국어 /ㄱ//ㄷ//ㅂ//ㅈ/가 어두에 오는 경우였다. 일본어 모국어 화자는 자음의 청탁(清濁)으로 의미를 변별하므로 이러한 한국어 자음이 어두에 오고 무성음으로 발음되는 경우, 그 소리가 일본어에서 탁음에 대응될 때 단어의 지각에 크게 영향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마지막으로 양 언어에서 음소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위치에 따라 단어의 지각에 영향을 주는지, 주고 있지 않은지에 관하여 조사한 결과, 일본어 모국어 화자의 경우에는 음소의 위치에 따른 영향이 보였지만, 한국어 화자에게서는 보이지 않았다. 한국어 모국어 화자는 일본어 모국어 화자보다 음소의 차이가 있어도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단어가 많기 때문에 양 언어 사이의 음소 차이에 따른 미지 외래어의 지각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음소의 위치에도 영향 받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제4장에서는 음소 다음으로 큰 음운 단위인 음절과 모라(モーラ)를 기본으로 하는 음절 구조의 차이가 비모국어의 외래어 지각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하였다.
먼저 한・일 외래어의 단어 길이와 그 단어를 지각할 수 있는 확률과의 연관성에 대해 고찰하였다. 비모국어의 외래어를 청취할 때 단어 길이가 긴 단어는 음운 정보가 보다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단어를 지각하기 쉬울 것으로 예상하였다. 분석 결과, 한국어 모국어 화자 경우는 일본어의 외래어 길이가 2모라 단어에서 5모라 단어까지 단어 길이가 길어질수록 정답비율의 평균이 높아지고, 반대로 6모라 단어에서 8모라 단어가 되면 정답비율이 낮아졌다. 원어가 일치하는 단어가 일본어와 한국어의 외래어로 들어 온 경우를 대상으로 음절 수 차이를 단어마다 구한 결과, 그 차이가 커질수록 정답 비율이 떨어지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로 양 언어 간의 단어의 음절 수 차이는 미지 외래어의 지각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일본어 모국어 화자는 한국어 외래어의 음절 수가 길어질수록 정답률이 높아지고 일본어와 한국어 외래어의 음절 수 차이의 영향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으로 의해 미지 외래어의 길이가 길면 단어를 지각되기 쉽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어두와 어말의 음절 구조의 차이에 대해 고찰하였다. 한국어 모국어 화자의 경우는 양 언어 간의 음운 체계의 차이로 인해 어두와 어말의 음절 구조가 다른 경우에 단어의 지각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일본어 모국어 화자의 경우는 어두의 음절 구조 의 차이로 인한 단어의 지각에는 영향을 받지만, 어말의 음절 구조의 차이에 의해서는 단어 지각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일본어 특수 모라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단어의 내부 구조를 음절 구조의 종류와 그 배열에 따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한국어 모국어 화자는 일본어에 특수 모라가 포함되어 있어도, 음절 수가 같으면 단어를 지각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원어의 폐음절 단어가 일본어로 들어가 개음절화하여 양 언어의 음절 수가 달라진 단어 경우에는 지각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어 모어 화자의 경우는 양 언어 간에서 음절 수와 모라 수가 같은 경우에도 음소 차이 등에 의해 단어 지각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본어에 특수 모라가 포함된 경우 중에서 특히 일본어의 어두 음절에 장음이 포함된 단어와 의미가 대응되는 한국어 외래어일 경우에만 지각이 어려운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그 외의 특수 모라 영향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만한 특징이 보이지 않았다. 또한 일본어에 들어가 개음절이 된 단어와 의미가 대응되는 한국어 외래어의 지각도 다소 어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5장에서는 리듬 체계가 다른 한・일 양 언어의 모국어 화자가 상대 언어의 음절 구조를 어떠한 리듬으로 지각하고 있는지 확인하였다.
우선, 음절 박자 리듬을 가진 한국어 모국어 화자는 언어를 음절 하위 범주인 모라 단위까지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미지 일본어 외래어를 들었을 때에도 한국어와 같은 음절 박자 리듬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일본어 음절 구조를 음절 구조대로(개음절은 개음절로, 폐음절은 폐음절로) 지각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그러나 특수 모라인 촉음(促音)은 폐쇄 시간의 길이를 인식하지 않는 한국어 모국어 화자에게는 지각되지 않아, 개음절로 지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단어 지각에 특별히 영향을 주고 있지 않았다. 따라서 일본어와 한국어의 외래어 음절 구조가 같은 경우에는 단어 지각이 쉽게 되지만, 일본어에서 개음절화 과정을 거쳐서 일본어와 한국어의 음절 구조가 달라진 외래어에서는 한국어 모국어 화자는 그것을 개음절 단어로 지각하기 때문에 단어 지각이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즉, 한국어 모국어 화자에게는 양 언어 간의 음절 구조의 차이가 단어를 지각할 수 있는지 없는지의 큰 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어 모국어 화자는 음절보다 작은 단위인 모라 단위로 언어 리듬을 지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지 한국어 외래어를 들었을 때 그것이 한국어 모국어 화자가 음절 리듬으로 발음한 단어라도 한국어 피치 패턴과 자음 특징 등을 민감하게 감지해 피치의 하강과 자음 폐쇄 시간을 모라로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이 관찰되었다. 또한 한국어는 폐음절이 많고 음절 말 자음에 오는 음소도 일본어보다 많기 때문에 일본어에 없는 음절 말 자음은 일본어 모국어 화자에게는 지각할 수 없거나, 개음절화하여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식으로 일본어 모국어 화자가 느끼는 한국어 리듬은 단순히 음절이 일정한 리듬으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폐음절이 많은 것과 피치 패턴, 자음의 특징 등을 느끼면서 보다 복잡한 리듬으로 지각하고 있는 것을 시사하였다. 그러나 일본어 모국어 화자가 미지 외래어를 모국어의 모라 박자 리듬으로 지각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지각된 리듬은 일본어가 가진 모라 박자 리듬과는 다른 것이다. 그래서 일본어 모국어 화자는 한국어의 외래어를 일본어 리듬에 맞추어 지각할 수 없다. 따라서 일본어 모국어 화자 경우는 한・일 양 언어의 리듬 차이에 따라 미지 외래어 지각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하기보다 한국어 리듬을 구성하는 음절 구조와 피치 패턴, 자음이나 모음의 특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단어를 지각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제6장에서는 제5장까지의 고찰을 바탕으로 외래어를 4개 그룹으로 분류하여, 본 논문의 결과를 일본어 교육적인 측면에서 외래어 지도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① 한・일 모국어 화자 모두 정답률이 높은 그룹은 ‘양 언어 간의 음절 구조가 같고, 어두 음절 음소의 일치율도 높다’ 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② 한국어 모국어 화자의 정답률이 높고 일본어 모국어 화자의 정답률이 낮은 그룹은 ‘양 언어 간의 음절 구조가 같지만 어두 음절 음소의 일치율이 낮다’ 라는 특징이 있다. ③ 한・일 모국어 화자 모두 정답률이 낮은 그룹은 ‘양 언어 간의 음절 구조가 다르고 어두 음절 음소의 일치율도 낮다’ 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④ 한국어 모국어 화자의 정답률이 낮고 일본어 모국어 화자의 정답률이 높은 그룹은 ‘양 언어 간의 음절 구조가 다르지만 어두 음절 음소의 일치율이 높다’ 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어휘 그룹 별로 일본어 외래어를 학습하거나 지도할 때는 한국인 일본어 학습자와 일본어 모국어 화자 교사가 모두 유의해야 하는 점에 대해 언급하였다.
제7장에서는 한・일 외래어 간의 음운 구조의 차이가 미지 외래어 지각에 어떠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였다. 그 결과 한국어 모국어 화자는 미지 외래어를 지각할 때 모국어의 어두, 어말의 음절 구조의 차이와 음소 배열의 차이, 어두 음절의 음소 차이에 영향을 받아 이들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포함될수록 단어 지각이 어려워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일본어 모국어 화자의 경우는 모국어의 어두 음절 구조의 차이와 어두 음절의 음소 차이에 영향을 받지만 특히 어두 음절의 음소 차이의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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