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는 “언어는 사상의 직접적인 현실”이라 했다. 언어에는 사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비단 사상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나 자신의 성장 배경조차도 그 사람의 언어에 큰 영향을...
마르크스는 “언어는 사상의 직접적인 현실”이라 했다. 언어에는 사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비단 사상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나 자신의 성장 배경조차도 그 사람의 언어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예를 들어 “어머니”라는 같은 단어를 보고 어머니가 어릴 때 돌아가셨던 사람과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은 서로 다른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선 번역 시에는 원문에 쓰인 단어를 하나의 단어로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전체 흐름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쓰였는지 알아야 한다. 번역에 있어서 언어 문제는 이해와 표현이라는 두 과정에 있다. 우선 원문을 충실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자가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번역은 원문의 뜻을 왜곡시킬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충분한 이해가 이루어지면 역문의 사용에 있어서 유연성을 발휘해 의미에 변화를 가하지 않되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착어를 풍부하게 사용해야 할 줄 알아야 한다. 번역은 사진을 찍어내듯이 그대로 옮길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자를 대상으로 한다고 해서 역자가 알기 쉽게 쓴다고 자신이 원문을 이해한 바에 치우쳐 번역하면 원문을 훼손하기 쉽고 개인의 생각이 담길 여지가 크다는 것을 주의해야할 것이다. 번역은 그 대상을 위한 것이므로 역문에 쓰이는언어들을 원문에서와 같이 알기 쉽고 생동감을 살려야만 한다. 물론 알기 어려운 고어, 오래된 어투, 한자어와 불필요한 외래어들은 피해야 한다. 즉, 독자들이 알기 쉽게 쓰면서도 최대한 내용에 충실해야 한다. 중국의 번역가 엄복이 말한“신(信), 달(達), 아(雅)”의 원칙처럼 번역은 원문의 내용을 정확히 표현하고 역문이 자연스러워야하며 그 글이 아름다워야할 것이다.
CCTV 《대화》번역 과정 중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첫째는 참고하기 위해 다른 중국경제관련 번역서를 보며 이제는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지 않나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예전 같으면 “集團”이라는 단어를 “그룹”이라 번역하면 어색 할 수도 있으나 지금은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사기업이 많이 생기고 외국과의 합병이 많이 이루어지면서 중국에서도 많이 쓰이는 단어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번역가들이 예전 방식대로 “집단”이라 번역해 독자의 이해를 돕지 못하고 있다. 번역은 반드시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작업이기에 변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언어는 우리의 삶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그 사회의 언어가 변하면 그에 따른 번역의 도착어도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중국어 표기법문제이다. 예를 들면 중국어 이름을 호칭함에 있어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중국국가주석을 “호금도”라 부르지 않고 “후진타오”라고 읽는다. 일부 사람들은 중국도 우리나라 사람을 자기네 식으로 읽으니 우리도 편하게 읽자고 하지만 이것은 편협한 생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어 표기법이 하나로 정리되지 않아 간혹 같은 이름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표기되는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이다. “天津”을 “티엔진” 또는 “톈진”이라고 쓰이는 등의 사례가 그러하다. 갈수록 많은 중국 관련 번역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제는 다 함께 논의를 거쳐 하나로 정리된 중국어 표기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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