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상대나 장소, 혹은 장면에 따라 각각 다른 말을 사용한다. 이 경우 어떠한 말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가라는 언어의식에 의해 말을 선택하게 된다. 결국 말을 선택할 때의 행위에는...
우리는 상대나 장소, 혹은 장면에 따라 각각 다른 말을 사용한다. 이 경우 어떠한 말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가라는 언어의식에 의해 말을 선택하게 된다. 결국 말을 선택할 때의 행위에는 개인의 속성이나 지역, 친소, 상하관계 등의 사회적 속성에 의한 영향을 받게 된다.
그래서 본 논문에서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언어의식과 언어행동의 실태와 그 배경에 있는 요인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조사대상자의 사회적 속성과 관련지어 대조사회언어학적인 관점에서 비교?분석을 실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크게 언어의식, 언어생활, 언어행동의 세 장으로 나누었다. 제1장에서는 조사개요를 기술하고, 제2장 언어의식에서는 우리의 언어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표준어, 방언, 외래어, 한자, 남성어, 여성어(언어의 성차), 배려표현 운용 등 언어행동을 통해서 표출되는 언어의식을 살폈다. 제3장 언어생활에서는 생활환경의 변화와 과학기술의 발달로 야기된 정보를 얻는 수단의 변화와 타인과 소식을 주고받는 방법의 변화를 살피고, 그 수단과 방법의 예로 휴대전화와 전자우편의 사용에 대해 살펴보았다. 제4장 언어행동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말을 표현하는지, 그리고 상투적인 배려표현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제2장 언어의식에 대한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표준어와 방언의 구분 사용에 대해서는 한, 일 간의 의식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한국은 방언사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표준어 사용을 지향하고 있고, 일본은 표준어보다는 상대나 장면에 따라 표준어와 방언을 적절하게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방언사용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성, 연령 등의 사회적인 속성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둘째, 외래어나 외국어를 섞어 사용하는 외래어 의식에 대해서 한, 일 양국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일본보다는 상대적으로 외국어나 외래어를 섞어 사용하는 것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사회적인 속성에도 차이를 보인다.
셋째 한, 일 양국의 한자에 대한 의식 자체가 달라 한자에 대한 의식을 동일하게 평가할 수 없지만, 한자의 편리성과 확실한 한자학습의 필요성 등을 인식하고 있다. 한, 일 양국 모두 한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으나 한자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넷째, 남성어, 여성어 의식(언어의 성차)에 대해 살펴보면 한, 일 양국 모두 남성과 여성의 말씨에 차이가 없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가장 많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보인다. 이는 사회 여건의 변화와 여성의 성 역할의 변화에 따른 결과로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사회적인 속성에도 차이를 보인다.
다섯째 배려표현 운용의식에 대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상대나 장면을 배려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서두의 표현에 대해 배려를 느끼는가에 대한 의식을 예를 든 네 개의 표현에 대해 배려를 느끼는 정도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한국은 일본보다 네 개의 표현에 대해 전체적으로 배려를 느낀다는 비율이 일본에 비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한국인의 경우 평소 일상 언어생활에서 배려의 표현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주로 직설적인 화법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든 서두의 표현이 상대와 장면을 배려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일본의 경우 일상적으로 상대나 장면을 배려한 서두의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인의 경우 상대나 장면을 배려한 표현이라기보다는 상투적인 표현으로 해석해 배려를 느끼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
제3장 언어생활에서는 정보교환 수단 및 타인과 소식을 주고받는 방법을 살펴 그 실태를 파악하고, 휴대전화와 전자우편의 사용실태 및 사용의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양국의 정보를 얻는 수단을 순위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인터넷, 텔레비전, 신문의 순이고, 일본의 경우는 텔레비전, 인터넷, 신문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과거에 주로 정보를 얻는 수단이었던 책이나 사전, 잡지, 라디오 등과 달라 정보를 얻는 수단에 변화가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성별에 따른 특징은 보이지 않으나 한?일 양국 모두 연령대별에 따라서는 선호하는 정보를 얻는 수단에는 차이가 있었다.
또한 최근 몇 년 사이에 타인과 소식을 주고받는 방법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 과거 타인과 소식을 주고받았던 주요 통신수단이었던 전화나 편지, 엽서는 쇠퇴하고, 통신수단의 급격한 발달과 보급으로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이용한 방법 등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타인과 소식을 주고받는 방법에도 한, 일 양국의 차이가 있는데, 한국은 휴대전화→직접 만나서 대화→전화를, 일본은 직접 만나서 대화→휴대전화/전자우편→문자메시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결과를 종합해보면 한국인은 직접 말을 통해서 소식을 주고받는 방법을, 일본인은 말을 통해서 소식을 주고받는 것을 선호하지만 문자를 이용하는 것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 모두 연령, 직업 등 사회적인 속성에 따라서 선호하는 수단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제4장 언어행동에서는 말에 의한 배려행동과 장면에 따른 주위에 대한 배려행동, 상투적인 배려표현의 사용실태를 통하여 한국과 일본은 어떤 배려행동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첫째, 평소 다른 사람과 말할 때의 태도나 행동으로 다섯 개의 예를 들어 한, 일 양국의 주위사람에게 배려행동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는데, 한, 일 양국 모두 자기 자신이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항목에서는 배려행동을 하는 비율이 높았고, 반대의 경우에는 배려행동을 하지 않거나 경우에 따라 다르다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한국의 배려행동을 한다는 비율이 높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한국인과 일본인의 기질적인 특성과는 상반되는 결과로 도덕적인 판단기준이 간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장면에 따른 주위에 대한 배려행동은 크게 세 개의 장면으로 나누었는데, 한, 일 양국 모두 경우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무언가 양해의 말을 건넨다는 비율이 훨씬 높아 주위사람에게 배려행동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상투적인 배려표현에서는 일상생활에서 타인과 교류를 하며 주고받는 상투적인 배려표현을 예로 들어 자신이 사용하거나, 사용한 적이 있는 표현에 대해 물었는데, 일본인들은 의례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비율이 많은 것은 적절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한국인의 경우 돌려서 표현하기보다는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상투적인 배려표현의 사용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예상외로 높아 주위사람을 많이 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역시 도덕적인 판단 기준이 간여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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