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행해지고 있는 결혼식의 다양한 양상을 조사.비교하고, 결혼식에 관련된 양국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며, 동시에 문제점에 대해 고찰하였다.
매일 한국에...
본고는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행해지고 있는 결혼식의 다양한 양상을 조사.비교하고, 결혼식에 관련된 양국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며, 동시에 문제점에 대해 고찰하였다.
매일 한국에서는 약 850쌍, 일본에서는 약 1900쌍의 새로운 부부가 탄생하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결혼의 관례에 따라서 정식적인 부부가 되는 것이다. 관례의 절차에는 여러 사람들 앞에서 결혼의 사실을 알리고, 축하를 받는 결혼식 또는 예식이라는 의식이 있다. 이러한 의식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결혼식을 비교 해 보면 여러 가지 양상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결혼식 형태에서 보면, 한국은 고유의 전통혼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그다지 볼 수 없게 되었고, 오히려 희귀한 의식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1900년대에 들여온 서양식 결혼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결혼식이 되었다. 그에 반해 일본의 결혼 의식에는 신전식(神前式), 교회식(敎會式), 인전식(人前式) 등의 다양한 결혼 형태가 있으며, 그 중에서 일본의 전통 결혼식이라 할 수 있는 신전식 결혼은 약 30%의 비율로 현재에도 거행되고 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결혼 의식 외에 사회자의 코멘트와 주례, 청첩장과 초대장, 축의금 봉투에 관해서도 각각 비교.조사한 결과, 한국은 격식이나 형식적인 면에서 좀더 자유러웠으며, 반면에 일본은 복잡한 격식과 예의에 구애된 것이 많았는데, 그 안에는 사소하지만 남을 배려하는 의도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혼식장의 상호명과 일본의 결혼식 산업에 관련된 용어 조사에서는 한가지 문제점이 나타났다. 결혼식장의 상호명이나 결혼식 산업의 관련 용어가 대부분이 외래어이며, 특히 일본의 결혼식 문화의 상당수가 서양의 모방이나 미신을 근거로 해서 만들어 진 것이 많고, 한국은 그것을 ‘화려하다’ 또는 ‘근사하다’ 고 여기며, 받아들이려 하고 있는 점이 우려되었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은 자국의 문화에 자신을 가지고, 자국의 문화로부터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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