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확대와
슬로베니아 국가의 정체성 실증분석
An Empirical Study on the EU Enlargement
and Nation’s Identity in Slovenia
국제학과 감 동 규
지도교수 박 영 수
현재, 28개국으로 형성된 유...
유럽연합 확대와
슬로베니아 국가의 정체성 실증분석
An Empirical Study on the EU Enlargement
and Nation’s Identity in Slovenia
국제학과 감 동 규
지도교수 박 영 수
현재, 28개국으로 형성된 유럽연합(EU)은 그 확대를 계속 추진 중이다. 특히, 2004년 중⋅동유럽 국가들을 수용한 제5차 확대 이후, 유럽연합은 한층 더 증가된 다양성의 문제(국가, 민족, 언어, 종교, 소득 및 지역격차의 불균형, 정치⋅경제적 이해관계, 역사, 문화, 전통 등)를 안게 되었다. 그리고 2013년 7월 1일 가입한 크로아티아는 물론, 터키 및 발칸반도 국가들의 가입도 진행 중에 있어서 향후 유럽연합의 다양성은 더욱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공동체의 존속과 향후 유럽연합의 완성인 정치적 통합을 위해서도 다양성의 수렴은 중요하다. 유럽연합이 공동체 통합의 구심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다양성 속의 통일’은 결국 역내 ‘개별국가의 정체성’의 통일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유럽연합의 다양성 속에 내재된 ‘개별국가의 정체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것은 두 축으로 논의되고 있는 유럽연합의 ‘확대’와 ‘심화’에 대한 개별국가의 정체성을 살펴보는 것이기도 하다.
본 연구의 분석 대상국가로는 슬로베니아를 선정하였다. 이것은 과거 구 유고연방체제에서 다양성으로 인하여 분리독립한 슬로베니아가 다시 다양성의 공동체인 유럽연합의 일원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연합의 회원국으로서의 슬로베니아가 과거 같은 연방국가 이었던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의 유럽연합 가입을 어떻게 인식하는 지를 살펴봄으로써, ‘이합집산(離合集散)’의 국제질서 속에서 개별국가의 정체성의 변화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통계기법을 활용하였으며, 설정한 가설에 대한 실증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슬로베니아의 유럽연합 가입인식과 유럽연합 확대인식은 그들의 국가 정체성과 문화 정체성을 강화시켰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유럽연합 가입은 슬로베니아의 국가 및 문화 정체성을 강화시키지 않았다. 반면, 세르비아의 유럽연합 가입은 슬로베니아의 국가 정체성을 어느 정도 강화시켰지만 문화 정체성을 강화시키지는 않았다.
둘째, 슬로베니아의 유럽연합 가입인식은 세르비아의 유럽연합 가입을 찬성하지 않았지만, 크로아티아의 가입을 찬성하였다. 반면, 슬로베니아의 유럽연합 확대인식은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의 유럽연합 가입을 모두 찬성하였다.
결국, 세계화 혹은 지역통합에 따른 개별국가의 정체성 및 국가 개념의 정도는 연구방법이나 분석방법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으므로, 보다 더 체계적이면서도 학술적인 분석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주요어: 유럽연합 확대, 국가 정체성, 문화 정체성,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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