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최근 한국의 공영방송 보도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악화되는 현실에 주목하고, 이러한 현실이 계속해서 재생산 되는 이유를 해명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본 논문은 실천이론과 감정... 본 논문은 최근 한국의 공영방송 보도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악화되는 현실에 주목하고, 이러한 현실이 계속해서 재생산 되는 이유를 해명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본 논문은 실천이론과 감정사회학의 모델에 근거해 방송사 기자들의 일상적인 ‘실천’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기로 하고, 공영방송 가운데 하나인 MBC 기자들의 실천의 양상 및 그러한 실천의 배후 조건이 되는 주체성의 재구성 과정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2012년 노조의 파업 이후 MBC 기자들은 경영진의 비인격적 인사관리(abusive HR)에 의해 ‘잉여적 주체’와 ‘도구적 주체’로 호명되고 있었는데, ‘잉여적 주체’의 경우 뉴스조직 외부로 배제돼 저널리즘 실천 자체가 불가능했고 ‘도구적 주체’의 경우는 뉴스조직에 적을 두고 있지만 경영진이 허용하는 범위에 한해 매우 축소된 저널리즘 실천을 강제당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와 같은 문제 상황 속에서 기자들은 기존의 전문직주의 아비투스에 근거한 저항적 실천 대신 자신의 저널리즘 실천을 유예하거나 위축시키는 방식의 새로운 실천논리를 재구성하고 있었다. 이러한 실천의 배후에는 모멸감과 공포, 수치심과 무력감 같은 집합심리가 자리하고 있었으며 이 심리는 만성화된 패배주의와 접합하면서 내사화, 사사화되고 있음이 관찰되었다. 결과적으로 MBC 기자들은 자신의 취약성을 확인하고 체제가 강제하는 규칙을 수용하면서 저항을 유예하는 주체로 스스로를 재구성했고, 이때 주체의 실천은 비의도적으로 현 MBC 체제의 재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기자 주체의 실천에는 반발과 저항의 좌절, 내사화된 분노, 여전히 꺾지 않은 도덕감과 불투명한 희망 등이 용해돼 있었으며, 이러한 실천들을 바탕으로 <재생산>된 체제는 ‘완벽한 것’이라기보다는 ‘불안정하고 유동하는 것’이라는 속성을 갖고 있다고 본 논문은 해석하였다. ,韩语论文,韩语论文范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