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의 배경은 평균 해발 3,650m 이르는 고원인 중국 서부 티베트이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지리적 영향으로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과 환경, 자연풍경... <BEYOND>의 배경은 평균 해발 3,650m 이르는 고원인 중국 서부 티베트이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지리적 영향으로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과 환경, 자연풍경을 <BEYOND>의 이미지들은 보여준다. 티베트의 역사, 문화, 사람, 종교 등은 인간 주체의 인식이 만들어낸 결과로 거대한 자연과 더불어 티베트를 찾은 작가들의 시각적 대상이 되었다. 많은 사진가가 같은 시각적 대상을 바라보았으나 표상의 구조, 상상의 풍부함이 다르게 성층되고 관찰되어 시각적 대상의 정체성이 다르게 재현된다. 각자의 의지와 자신만의 스타일로 티베트를 표현한 것이다. 본 논문의 목표는 <BEYOND> 사진전의 이미지에 나타난 티베트의 물질과 정신을 고찰하는 것이다. 티베트에서는 모든 사물의 속성에 지수화풍이라는 불교 철학의 근본 물질 개념이 자리 잡고 있고, 인간을 통해 발현되는 고차원적인 의식 활동을 정신으로 이해한다. 본 논문의 ‘물질’과 ‘정신’은 각각의 전문적 분야에 적용되는 용어가 아닌 포괄적이고 일반적인 개념으로 사용된다. 세상 만물을 구성하는 근원적 존재로서 ‘물질’이라는 개념이 적용되며, 인간의 생각과 의식이 복합적인 관계망으로 연결되고 이어져 새로운 의미가 생성되고 드러나게 되는 것을 ‘정신’으로 통칭하여 적용한다. <BEYOND>의 사진을 통해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를 드러낸다는 것은 물질과 정신이 고차원적으로 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구자의 <BEYOND>라는 제목의 의미에는 작품을 ‘물질적 외형’으로만 보지 말고, 그 ‘너머의 정신’을 보아달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연구자는 눈에 보이는 실재 이미지 너머에 있는 근원 물질의 원형에 접근해 사물을 이해한다면 숨겨진 정신이 의미하는 바를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재현된 사진을 분석한다는 것은 어떤 사회의 관계망 속에서 공통으로 교육되고 약속된 그 무엇을 읽는다는 것이다. 연구자는 이미지의 너머에 있는 그 무언가를 읽어 내는 방법으로 내러티브(Narrative), 상징(象徵), 함의(含意)를 채택하였다. 내러티브는 어떤 일이나 현상에 대해 통일된 연결성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의사소통의 관계이며, 재현 과정의 한 부분이다. 재현을 통해 이미지들은 의미를 반영하고 의도적으로 접근하며 의미구성이 갖는, 철저한 사회적 재현 체계들을 통해 진일보한 의미가 발생하도록 만든다. 상징은 의미화로서의 인간 세계를 구성하는 것이며 집단적인 무의식에 호소하기 때문에 문화 그 자체가 상징들의 세계다. 물질이나 사물에 나타난 인간의 정신, 얼이 시각화된 형상이며 경험, 체험에 의지한 반복된 교육적 인식의 결과이다. 상징적인 사물에 상상력을 발휘하여 증폭시키면 그 상징을 적용할 수 있는 의미의 확장성은 무한히 넓어진다. 함의란 글이나 그림, 사진, 기호 등 외형적으로 인지되는 양식 속에 내포된 어떤 의미를 이야기 한다. 어떤 특징적인 인물이나 사물에만 함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만물 모든 것은 함의가 있다. <BEYOND>의 함의도 이미지의 물질적 감각을 넘어 내포된 정신적인 의미를 일컫는다. 티베트는 거대한 자연과 이색적이고 독특한 풍습이 있어 다큐멘터리 작업으로 새로움과 낯선 풍경을 전달할 수 있지만, <BEYOND>의 티베트는 기록적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연구자에겐 이미지보다 그 너머에 있는 근원물질의 속성과 정신의 흔적과 모습이 어떻게 사진으로 재현되는가가 중요한 과제이다. 사진의 이미지는 관조자에 따라 이미지 변형이 일어나는 매우 주관적 관찰 행위이며, 개인적 능력인 상상력이 어떤 방식으로 작품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관조의 범위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BEYOND>의 작품을 연구자만의 의미해석으로 전유한다. <BEYOND>에 재현된 이미지들이 기록의 의미를 넘어서기를 원하며, 사진의 재현에 대한 이해와 범주가 조금 더 넓어지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The background of <BEYOND> comes from Tibet in western China, a region 3,650 meters above sea level. It shows the lives, environment and natural scenery of a people who, due to geographical concerns, have been cut off from the world, in an envi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