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 초록 시인이 자연을 바라보고 형상화하는 태도는 그가 처한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르다. 또한 주관에 따라서도 다양한 면모를 보인다. 이러한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은 자연에 대한 ... 국문 초록 시인이 자연을 바라보고 형상화하는 태도는 그가 처한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르다. 또한 주관에 따라서도 다양한 면모를 보인다. 이러한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은 자연에 대한 이해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더욱 폭넓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근원적으로 자연은 모든 창작 주체의 체험 속에 광범위하게 스며들어있기 때문이다. 본고는 박재삼 시에서의 가장 중요한 모티브를‘자연’으로 보고, 자연을 인간의 삶과 함께 사유하면서 자신의 독자적 사상을 시어로 형상화한 박재삼 시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그의 시에 나타난 자연이 지닌 일원론적 자연관과 생명의식을 기본으로 하여, 허무의식과 한의 관점에서 더 나아가 초월적인 자연관을 지닌 박재삼 시를 재조명해 보았다. 또한 박재삼 시에 나타난 자연으로부터 그의 자연 인식과 자연 이미지의 변모 양상을 살펴보았다. 박재삼은 자연과 인생을 분리시켜 보지 않고 상호 연관된 것으로 인식하고 사유하였다. 이러한 상호 연관된 자연관에 의해 삶의 굴레를 자연으로 승화시키고 자연의 무한성과 영원성을 통해 생의 아픔을 넘어서려 하였다. 박재삼은 자연을 거의 완벽한 존재로, 인간은 미미한 존재로 표현하면서, 인간의 삶이 갈수록 세속에 물들어 자연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인간은 자연에게 의지하고 위로 받으며 그로부터 지혜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자연은 능산적 자연으로 범신론적 우주관에 잇닿아 있으며, 궁핍한 현실을 극복하는 이상적인 세계이자 위안과 치유의 안전지대였던 것이다. 박재삼은 자연을 인간이 그에 속한 일부로서 합일될 수 있는 대상으로 보았고 죽음을 소외와 단절로 보지 않았다. 죽음을 무의 심연에서 벗어나 새롭게 모습을 바꾸는 일련의 자연 속에 순환의 한 과정으로 본 것이다. 이런 자연의 거대한 선순환 사이클 안에서 화자는 허무와 죽음을 극복한 눈부신 부활을 노래한 것이다. 박재삼 시에는 한계성을 지닌 인간으로서의 공허함을 노래하는 내용의 시도 있고, 슬픔을 아름답게 형상화한 시도 있지만, 자연을 통하여 생의 허무를 극복하고 성찰하는 지혜를 갖게 하고 자연과의 합일에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시가 많다. 자연이 지닌 생명력과 일원론적자연관을 기본으로 하여 허무 의식과 한의 관점에서 더 나아가 초월적인 자연관을 표현한 것이 박재삼 시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박재삼의 시에서 삶의 일회성은 자연과 합일되어 영원불변의 자연의 한 지체로 인식된다. 그로 인해 죽음의 허무는 극복되고 영속되는 삶을 지향한다. 이에 죽음은 부활로 발전한다. 그의 부활은 개인의 부활이 아닌 분해되어 자연의 일부로 재편성되는 것이다. 박재삼의 부활은 자연의 순환되는 영속성 안에 있다. 일원론적 자연관이자 생명의식이라 할 수 있다. 박재삼의 자연은 한계 상황에 놓여 있는 인간에게 힘을 북돋워주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로 또한 그 항상성으로 인해 밝고 건강한 생명력을 발화하게끔 해주는 매개체로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면은 박재삼의 시들이 슬픔과 허무의 세계가 아니라, 생명 지향적인 세계였음을 알려주는 유력한 가늠표라 할 수 있다. 박재삼은 평생을 한결같이 서정성을 추구한 시인으로, 일제 강점기와 전쟁의 험난한 파고를 넘어온 세대이며 근대의 격변기에 노출되었던 시인임에도 전통 서정성을 끝까지 견지해온 시인이다. 서정이 도달하고자하는 목표는 이상주의적인 목표와 같다. 서정시가 지향하는 것은 현실에 대한 도피나 외면이 아니라, 보다 나은 세계를 향한 이상을 희망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기저를 이루는 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박재삼의 서정시에 수용된 자연이 바로 이러한 지향성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의 한지체인 인간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韩语毕业论文，韩语毕业论文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