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학생들이 보이는 여러 가지 문제행동으로 인해 교수 및 학습은 방해를 받는다. 학생들의 문제행동에 대한 전통적인 지도 방법은 처벌과 배제였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문제를 보일 ... 학교에서 학생들이 보이는 여러 가지 문제행동으로 인해 교수 및 학습은 방해를 받는다. 학생들의 문제행동에 대한 전통적인 지도 방법은 처벌과 배제였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문제를 보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처벌적이고 반응적인 후속결과 중재를 적용하였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문제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부적절한 문제행동이 지속되고 교사와 학생의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긍정적 행동지원이란 중요한 사회적 성과 달성 및 문제행동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체계적이고 개별화된 광범위한 전략을 의미하며 종합적인 생활방식의 변화, 삶의 질 향상, 사회적 타당성, 예방 강조, 다양한 이론적 관점, 과학적 실행측면에서의 융통성 등을 특징으로 한다. 초기에는 장애학생의 문제행동을 지원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었으나 차츰 학교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적극적 예방 전략으로 적용되고 있다. 학교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은 3가지 수준의 연속체로 지원되는데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지원, 보편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를 보이는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소그룹 지원, 만성적이고 심각한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집중적 지원인 개별적 지원이다. 보편적 지원은 학교 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 실행에서 가장 기본적인 지원이며 보편적 지원의 목적은 이후 소그룹 지원 및 개별적 지원을 받는 학생의 수를 감소시키는 것이다. 학교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은 효과가 입증된 증거기반의 실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학교현장에서는 학교차원의 긍정적 행동지원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기반(공동의 목표를 공유하는 팀 구성, 팀 구성원의 전문성 확보, 행정적 지원, 객관적 자료 활용 및 증거 기반의 실제 활용, 학부모 지원)의 조성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학년 단위의 긍정적 행동지원이다. 동학년은 공동의 문화를 생성하고 적용하기에 용이하며 대부분의 학교 활동이 학년 단위로 운영된다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학년은 긍정적 행동지원을 계획하고 실행하기에 적절한 단위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학년 단위의 긍정적 행동지원을 통해 보편적 지원을 실행하여 통합학급 초등학생의 사회적 능력, 수업참여행동, 학교 분위기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서울G초등학교 3학년 세 학급 학생이다. 서울G초등학교 3학년은 세 학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학급은 특수교육대상 학생 1명을 포함한 16~18명의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년 단위의 긍정적 행동지원을 통해 실시된 보편적 지원은 시스템 구축, 기능평가, 예방, 기술교수, 후속결과 중재 등의 요소를 포함하였다. 이러한 학년 단위의 긍정적 행동지원에서 실시된 보편적 지원이 학생의 사회적 능력에 미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Child Trends(2014)에서 개발한 사회정서기술검사-교사용(Social Emotional skills-Teacher Survey)을 사용하였다. 중재 실시 사전-사후 사회적 능력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종속변인 t검정을 실시하였다. 또한 수업참여행동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하여 매월 수업참여행동을 촬영하여 전체 학급 학생 중 수업참여행동을 보이는 학생의 비율을 산출하여 추이를 살펴보았다. 학생들이 인식한 학교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하여 Bear, Gaskins, Blank와 Chen(2011)이 개발한 Delaware School Climate Survey-Student(DSCS-S)를 사용하여 중재 실시 사전-사후의 차이를 측정하였으며 종속변인 t검정을 통해 차이를 알아보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년 단위의 긍정적 행동지원에서 실시된 보편적 지원을 받은 통합학급 학생 및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사회적 능력 총점이 중재 이전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그러므로 학년 단위의 긍정적 행동지원에서 실시된 보편적 지원은 초등학생의 사회적 능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둘째, 학년 단위의 긍정적 행동지원에서 실시된 보편적 지원을 받은 초등학생의 수업참여행동은 중재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여 일관적인 경향성을 찾기는 어려웠다. 수업참여행동은 과목의 특성, 학급의 물리적 배치, 이전 활동이 미치는 영향 등의 요인으로 인해 학년 단위의 긍정적 행동지원에서 실시된 보편적 지원의 효과를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웠지만 3월(사전)과 7월(사후)의 평균을 비교하면 7월의 평균이 높았다. 셋째, 학년 단위의 긍정적 행동지원에서 실시된 보편적 지원을 받은 초등학생이 인식하는 학교 분위기는 중재 이전과 비교하여 유의미하게 높았다. 따라서 학년 단위의 긍정적 행동지원에서 실시된 보편적 지원은 초등학생이 인식하는 학교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학년 단위에서 실시된 보편적 지원이 통합학급 초등학생의 사회적 능력, 수업참여행동, 학교 분위기에 대한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학년 단위의 긍정적 행동지원에서 보편적 지원을 실시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여 지속적으로 실행했다는 점,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해야 하는 바람직한 행동인 기대행동을 동영상과 노래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직접적으로 교수하고 강화했다는 점, 사회적 유능감 및 사회적 기술 향상을 목적으로 전체 학생에게 학급 기반의 사회정서학습을 실시하였다는 점 등 학년 단위의 긍정적 행동지원을 위한 보편적 지원의 구체적 내용을 통합교육 현장에서 실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일반 초등학교에서 학년 단위의 긍정적 행동지원이 보다 활발하게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 학년의 문화 및 학생의 요구를 고려한 보편적 지원은 긍정적인 학교 분위기 형성, 문제행동 예방, 사회적 기술 증가, 수업참여행동 증가, 교사의 효능감 신장을 통해 통합교육 장면의 모든 학생에게 유익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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