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환경문제는 특정 계급의 사람이나 특정 지역의 국가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 인류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도 인간과 자연의 상생에 대한 통찰이 요구되는 ... 오늘날 환경문제는 특정 계급의 사람이나 특정 지역의 국가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 인류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도 인간과 자연의 상생에 대한 통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생태계 파괴에 따른 환경 문제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육식문화이다. 육식문화는 대기오염, 수자원 오염, 지구 토양의 황폐화 등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육식문화에 따른 환경문제들은 과도한 가축사육으로 비롯되는 것인데, 육식문화에 대한 수혜자는 소수의 사람에게 국한된다. 소수 인류의 탐식을 위해서 다수의 인류는 기아에 허덕이는 꼴이다. 다수의 인류가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동안 가축들은 실컷 곡물을 먹고 있는 셈인데, 그렇다면 가축들의 삶은 행복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가축들은 소수의 인류가 입맛을 위해 사육되고 있으며, 그 사육 여건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그렇다면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라는 시스템의 수혜자는 누구인가? 육식문화의 수혜자가 소수의 인류이듯,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의 수혜자도 소수의 인류이다. 그리고 이 소수의 인류는 아무런 대책 없이 생태계 파괴를 조장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문제와 관련하여 불교에서 말하는 식육금지 조항은 생태계 복원과 생명 평화사상의 고취에 얼마나 그 기능을 할 수 있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발우 공양의 정신에 나타나는 ‘공양게’(供養偈)의 의미를 다시 현대적 시각에서 집중 조명해 봄으로써, 불교계는 물론 한국과 세계 인류에 생명 평화 존중 사상을 제고 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은 현재 조계종의 선원에서 규범으로 쓰고 있는 『선원청규』에 명시된 「공양게」의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불교의 전통적인 식생활문화와 그 안에 깃든 생태주의적 가치관을 고찰하고, 생명 평화 사상을 고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공양게」는 붓다가 주창한 연기(緣起) 사상이 집약된 게송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붓다가 주장한 연기사상은 인간사이의 관계는 물론, 자연과의 관계를 단순히 선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생명 현상은 여러 가지의 상호적 관계들이 집합적으로 나타나게 되지만, 이러한 관계는 단순한 수학적인 합(合)의 관계가 아니라 작은 관계들의 모임이 서로 또다시 관계하여 뭉쳐진 것이다. 불교의 연기사상이 환경문제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본 논문에서는 먼저 불교경전의 기록을 토대로 발우공양의 전통이 어떻게 성립됐는지 살펴본 뒤 한국의 사찰에서 사용되고 있는 「공양게」의 종류와 사전적 의미, 그리고 「공양게」의 바탕이 되고 있는 평등(平等), 청결(淸潔), 청빈(淸貧), 공동체(共同體), 복덕(福德) 등 다섯 가지 사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어서 『법구경(法句經)』과 『숫따니빠따』 등 초기 경전과 『열반경(涅槃經)』, 『능가경(楞伽經)』, 『범망경(梵網經)』, 『승만경(勝鬘經)』 등의 경전 내용을 비교함으로써 승가공동체의 식생활문화가 탁발에서 생산노동으로 변천하였다는 사실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중국 선종사에서 보청법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숙고해보고자 한다. 여전히 불교계에서는 논쟁적 화두인 ‘불교는 육식을 허락하는가? 아니면 금지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붓다가 제시한 삼종정육(三宗淨肉) 즉, “자신을 위해서 죽이는 것을 직접 보지 않은 것(不見), 남으로부터 그런 사실을 전해 듣지 않은 것(不耳), 자신을 위해 살생했을 것이란 의심이 가지 않는 것(不疑)은 먹어도 된다.”는 계율과 불살생계의 관계에 대해 고찰하고 후기 산업사회의 폐해를 해결할 사상적 근거로서 생태사상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연기사상을 제시하고자 한다. ,韩语论文题目,韩语论文网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