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에서 외피(skin)가 독립적 요소로 분리된 이후 외피에 대한 관심은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다. 근대이전의 외피는 건축의 핵심요소가 아닌 부가적인 장식에 지나지 않았으며, 근대... 건축에서 외피(skin)가 독립적 요소로 분리된 이후 외피에 대한 관심은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다. 근대이전의 외피는 건축의 핵심요소가 아닌 부가적인 장식에 지나지 않았으며, 근대와 현대를 지나면서 외피에 대한 인식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고트프리드 젬퍼, 오토 와그너, 아돌프 로스, 데이빗 레더배로우까지 많은 이론가와 건축가들에게 외피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주변 맥락과 건축가의 의도를 표상하는 요소로 인식되어 왔다. 외피는 건축의 여러 요소 중 외부환경(비, 바람, 열)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디자인 의도와 기능적 요구 조건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이다. 이때 외피에서 나타나는 재료 분리와 접합부 처리 방법에 대한 이슈는 디자인 의도와 관련이 있으며 중요하다. 규격화 된 현대건축의 생산 시스템 속에서 외피 형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접합부 처리 방법은 건축가의 의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본 논문에서는 디테일 건축 작품집에 실린 2000〜2008년 사이에 한국현대건축 외피를 분석한다. 마감재와 재료사용의 동향을 살펴보고 외벽 상세도를 통하여 재료분리가 일어나는 접합부 특징을 알아본다. 그에 따라 건축가의 심미적 표상을 위한 노력이 외피 접합부에서는 어떻게 나타났는지 특징을 파악한다. 분석을 통하여 확인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2000〜2008년 사이에 가장 많이 사용된 마감재는 금속이다. 그 중 티타늄 아연판과 알루미늄 복합패널, 내후성 강판이 다수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다. 그 뒤로 노출콘크리트, 유리(커튼월), 목재, 석재 순으로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벽돌의 사용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금속재로 마감된 외피 접합부 형태적 특징은 면 접합 방식에 따라 크게 단일 매스와 다중 매스로 분류된다. 이후 면 접합 방식에 따라 동일면 유형, 돌출면 유형, 이중면으로 유형화 시킬 수 있다. 최종적으로 단일 매스 동일면(단일재료) 유형, 단일 매스 동일면(이질 재료) 유형, 다중 매스 동일면(이질 재료)유형, 다중 매스 돌출면(이질 재료), 다중 매스 이중면(이질 재료)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5가지 유형으로 분류된 접합부 디테일의 형태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단일 매스 동일면(단일 재료) 유형 접합부 특징으로는 매입형이 나타났다. 총 12작품 중 1작품인 엘 포트 건물에서 그 특징을 볼 수 있다. 내후성 강판으로 피복된 표피 프레임 사이 접합부에 H빔이 삽입하여 깔끔한 재료분리와 리세스(recess) 된 느낌을 나타내고 있다. 두 번째 단일 매스 동일면(이질 재료) 유형 접합부 특징으로는 매입형, 돌출형이 나타났다. 매입형의 디테일 특징으로는 철판을 용접하여 ㄷ형태의 리세스 된 느낌을 표현하였다. 돌출형에서는 알루미늄 시트를 접어 돌출시켜 띠장을 강조시킨 방법과 동판을 돌출시켜 접합하는 방법이 나타났다. 세 번째 다중 매스 동일면(이질 재료) 유형 접합 디테일 특징은 매입형,돌출형, 오픈형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매입형에서는 앞선 사례와 동일한 방법으로 ㄷ형태의 리세스 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철판을 용접하여 매입하는 방법과 ㄷ형강을 삽입하여 접합하는 방법이 나타났다. 또는 알루미늄 캡을 돌출시켜 접합하여 장식적 요소를 극대화 시킨 디테일도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재료의 물성과 마감 면을 그대로 살려 접합한 오픈형이 나타났다. 네 번째 다중 매스 돌출면(이질 재료) 유형 접합 디테일은 연속형과 불연속형인 2가지 특징으로 정리 할 수 있다. 하부(소피트)를 동일재료로 마감하여 재료의 연속성을 유지하려는 방식과 기능적 관점에서 성능이 좋은 천정재를 사용하여 외벽재료와 다르게 마감하는 방식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기 다른 느낌이 연출되었다. 마지막으로 다중 매스 이중면(이질 재료) 접합부 사례에서는 이중외피로 사용된 특징이 나타났으며 외벽의 기능과 관련 없이 건축가 개인의 디자인의도와 미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접합부를 기술적 수단으로 사용하였다. 특히 하부 소피트 부분에서는 연속 재료로 막아줌으로서 매스감을 부각시키고 상부는 개방하여 이중외피가 스크린처럼 떠있는 듯한 느낌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건축은 표준생산 시스템의 정착으로 재료의 다양성을 보장 받았다. 외피를 통하여 디자인에 대한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에 따른 접합부 디테일 역시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었다. 하지만 마르코 프라스카리(Marco Frascari)의 주장처럼 디테일의 본질적 의미의 접합부, 조인트 자체를 심미적 표상으로 사용하려는 의미 보다는 디자인을 실현시키기 위한 기능적 도구로 디테일을 인지하고 있으며 장인정신이 담겨있는 수공예적인 디테일과 재료 사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비록 본 논문에서는 건축 작품집에 실린 건물과 형태적 관점에 한정되었지만 디테일은 건축생산 작업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시각에서 한국건축의 디테일을 연구한다면 담론생성과 건축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시대마다 디테일에 대한 해석이 다르기 때문에 정의는 앞으로도 변할 것이며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지에 대한 논의가 앞으로 더욱 중요하며 활발히 진행되어야 한다. ，韩语毕业论文，韩语论文网站 |
